방학 3일째
매일매일 영화를 봅니다.
밀린 빨래를 하듯..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1~2달에 한편정도, 좋은 영화는 꼭 찾아서 보는 편인데
올해는 바쁘고 바빠서 한편도 보지 못한채 벌써 7월도 다가고 있어서.
여름이 가기전에, 좋은영화가 가기전에 몇편 보기로 합니다.
먼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인 ‘커피한잔이 섹스에 미치는 영향’을 봅니다.
여성감독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만든 여성의 욕망을 다룬 영화
여성의 정서를 이해하는 여성의 손길로 치유되는 여러 여성들..
동성애 부부의 일상이 좀 낯설기는 하지만
역시 문제는 ‘관계’
부부간의 관계는 동성애부부나 이성부부나 다르지 않은 듯 합니다.
또 영상과 음악으로 눈과 귀가 즐거운 ‘마담 푸르스트의 비밀정원’
색상이 예쁘고 아기자기하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프랑스 영화입니다.
어릴 때 부모를 잃은 충격으로 말문을 닫은 주인공 폴
불행한 기억속에 간간히 섞인 즐거운 기억들..
기억의 조각을 하나하나 끄집어 내며 상처를 치유해가는 폴,
엄마의 노래를 듣고 피아노를 치며 과거에서 현재로..
그때마다 보이는 그의 슬픈 눈동자
마음이 짠해옵니다.
음악을 많이 들은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영화입니다.
오늘은 이대안에 있는 예술영화상영관 ‘아트하우스 모모’로 갑니다.
유명한 독일감독의 ‘리스본행 야간열차’
스위스 베른과 포루트갈의 리스본의 아름다운 곳곳을 보여주는
우연히 손에 들어온 어떤 책의 작가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
혁명에 휘말린 작가와 4사람의 관계와 삶이 퍼즐처럼 맞춰지는 영화.
감정적인 폭발이나 극적인 장치 없이도 몰입하게 되는 영화
‘책 읽어주는 남자’이후 강력한 몰입을 하게 된.. 역시 독일영화의 무게감은 대단합니다.
원작소설도 꼭 읽어보리라 다짐 하면서..
이대안에는 방학을 맞아 찾아온 중국여행객들이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고 있네요.
짓누를 듯 무더운 날, 감동적인 영화를 보고 나니 한결 시원해진듯 합니다
좋은 영화 2편을 마음속으로 찜하면서..
이 여름 좋은 영화 찾아서 많이들 보세요~
첫댓글 저는 아이들하고 드레곤길들이기2 봤는데 영화관컴컴한데서 열심히 수유하면서 봤는데 왜 맨마지막에 울고있는 나를발견했네요...
참...얘들영화보면서 폭풍눈물흘릴수도있다니~~ 신기했어용~~ㅎㅎ
삼형제를 데리고 영화관을 가셨나요??
체력 대단, 용기 대단, 감성 대단.. ㅎㅎ
수유하면서...대단대단대단하세요!! 폭풍눈물 ㅎㅎ 궁금한 영화네요^^
재민이는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숲에 가고싶다며...
왜 아직도 방학이냐고 묻네요..^^
왜 아직도라는 질문에 그저 웃음만 나오네요..^^ㅋ
아직도.. ㅋㅋ
눈 동그랗게 뜨고 질문하는 재민이 모습.. 다 보여요..^^
얼마전 Ebs에서 방영해준 테스,최근 본 영화중 가장 좋았어요~여울각시가 추천해준 두번째 프랑스영화 보고싶네요^^
추억의영화 테스....책읽고 또 영화보고 많이울었던..
'마담..'보세요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