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감사와 간구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자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시 23:4)
권총 강도 이후
7월 21일 권총강도를 당한 이후, 여러분으로부터 위로와 격려를 받았습니다. 특히 춘천성도교회(담임 이정화 목사님)로부터 노트북 컴퓨터 한 대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윈도우 8도 낯설고, 맥북 OS도 낯설기에, 이번에는 맥북으로 도전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김종양 선교사님께서 잃어버린 아이패드를 대신해서, 아이패드 미니를 선물해 주시겠다고 합니다. 추석날 그곳에서 사역하시는 김 재춘 선교사님이 한국에서 직접 가지고 들어오신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려울 때에 주변에 도와주는 선한 사마리아인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기도해 주신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덕분에 아무런 트라우마를 겪지 않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현지 목회자 세미나 (시애틀 한인2세 교회 방문)
8월 초순에 시애틀에 있는 한인2세 교회에서 데이비드 목사님과 함께 세 분이 방문을 하셨습니다. 사실은 케이프타운에 계시는 엄 영흠 선교사님께로 오신 분들인데, 저희 지역에서도 목회자 세미나를 하지고 제안해 오셨습니다. 첫 번째는 림뽀뽀(Limpopo)주 라토케(Rathoke)라고 하는 아주 작은 마을에서 30명이 이틀 동안 모였고, 두 번째는 노스웨스트(North West)주 티하니(Tigane)라는 소도시에서 60명이 이틀 동안 모였습니다. 데이비드 목사님은 아주 실제적인 교회 성장에 대한 방법론을 가지고 오셨기 때문에, 현지인 목사님들에게는 큰 힘이 되는 정말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더 많은 목사님들과 교회 지도자들이 오셔서, 현지 목사님들을 훈련시켜 주시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문이 열리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목회자 훈련, 강사 세미나
8월 말에는 케이프타운에서, 목회자 훈련을 하고 있는 한국인 선교사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아프리칸 리더십을 통해서 현지인 목회자들을 훈련시키고 있는 한인 선교사들은 현재 6명입니다. 그 중 넷은 케이프타운에 계시고, 한명은 이스트런던, 그리고 부족한 종입니다. 그 동안의 사역을 서로 발표하며, 앞으로 “한 도시에, 한 클라스”라는 비젼을 품고, 3박4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 왔습니다.
꾸루만(Kuruman) 모팻 선교회
지난 주에는 420km 떨어진 꾸루만에서, “Biblical Message and Pastoral care"라는 제목의 책을 가지고, 목회자 훈련을 하고 돌아 왔습니다. 제가 한국에 가 있던 동안에도 현지인 동역자 프란시스(Francis) 목사님이 계속해서 잘 진행해 왔습니다. 이번에도 같이 다녀 왔습니다. 이제 세 권만 더 하면 38명이 졸업을 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시간을 내어서 꾸루만 모팻 선교센타 (Kuruman Moffat Mission)를 방문했습니다. 런던 선교사회 (London Missionary Society)에서, 1816년에는 Robert Hamilton 선교사를 필두로 해서, 1820년에는 Robert Moffat 선교사를, 그 이후 1962년까지 모두 약 30명의 선교사를 파송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곳에서는 1853년부터 시작해서 40년 동안, 남부 아프리카에서는 처음으로 츠와나(Setwana) 언어로 성경을 번역했습니다. 놀랍게도 그 옛날 미국으로부터 인쇄기를 구입해서, 더반(Durban)에서부터 마차로 3개월간 가지고 왔다는 사실에, “하나님 나라와 선교를 향한 열정”이, 큰 감동이 몰려 왔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남부 아프리카의 여러 개 부족 언어 중에서도 츠와나 성경이 가장 번역이 잘 되어 있고, 다른 번역본의 애매한 부분은 츠와나 성경을 참조한다고 합니다.
또한 영국에서 보낸 우편물 박스를 보았습니다. 여러 달을 거쳐 배로 케이프타운에 도착하고, 또 다시 여러 달을 거쳐 육로로, 꾸루만까지 전달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많고, 편리함과 빠른 속도에 익숙한 현대의 선교사들에게 큰 도전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나중에 보내 드리겠습니다.
프란시스 목사님
프란시스 목사님은 1976년에 태어났습니다. 20대 중반에 살인 죄 혐의로 5년 9개월을 교도소에서 지냈고, 그 곳에서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사회에 나와서도 계속해서 신앙생활을 했고, 이 분을 영접시킨 노이냐니( Noinyane) 목사님 밑에서 훈련을 받고, 부교역자가 되었습니다. 저와 만난 지 이제 4년이 되었습니다. 1년간 목회자 훈련을 받고, 그 후로는 목회자들을 가르치는 사역이 주 사역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역으로는 전혀 생활을 꾸려 나갈 수 없습니다. 작년에 결혼해서 5개월 된 딸아이를 하나 키우고 있는데, 사모님이 파트타임으로 마트에 나가서 카운터를 보고 있습니다. 그것도 아르바이트라서, 매달 들어가는 생활비가 모자란다고 합니다. 이 분은 중고차(약 5백만원 정도)를 하나 사서, 시간이 날 때에는 “미터택시”사업을 하고 싶어 합니다. 미터 택시 사업을 통해 한 달에 약 3-4천 랜드 정도 수입 (충분한 한 달 생활비)을 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분의 기도가 응답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레타빌레 교회 (Lethabile Church)
춘천성광교회(담임 조용아 목사님)에서 후원해서, 조벌톤(Jouberton) 지역에 레타빌레(빛) 교회(담임 노이냐니 목사님)를 위해, 건축을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18평형을 계획했었는데, 이 분들의 요청에 의해, 29평형을 짓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설계도가 나왔고, 지난 주 초에는 공사에 필요한 모래 자갈 시멘트와 벽돌을 구입해 드렸습니다. 그것으로 들어 온 헌금 5백만원을 다 사용했습니다. 앞으로 문틀 두짝과 창문틀 11개, 그리고 지붕 트러스 목재와 슬레이트가 필요합니다. 문틀과 창문틀은 조만간에 필요합니다. 레타빌레 교회가 주님 주시는 은혜로 잘 지어지고, 그 지역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기도제목
1. 프란시스 목사님께 중고차가 생길 수 있도록...
2. 올 해에는 11월에, 총 8개 지역에서 13명이 졸업을 하게 됩니다. 꾸루만은 너무 멀어서 단독으로 졸업식을 하고, 나머지 일곱 지역은 연합으로 하게 됩니다. 졸업식에 오시는 분들을 통해서, 내년에는 더 많은 목회자들이 이 훈련에 참가할 수 있도록...
3. 림뽀뽀주 라토케에서 내일부터 시작되는 훈련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4. 음푸말랑가 주 바드플라스의 IIBC (Immanuel International Bible College)에서 진행되는 목회자 훈련 과정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5. 먼 길 운전할 때마다 성령님께서 함께 운전대를 잡아 주시도록..
6. 아내가 함께 하는 급식사역이 풍성해 지도록...
남아공 선교를 위해 기도해 주실 때마다,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의 모든 기도 제목들이 응답되기를 간구합니다.
2013년 9월 9일
흑과 백이 기막히게 어울려야 할 땅, 남아공에서,
하나님의 꿈, 김 주림, 강 승희 선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