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코너명 : 정가이슈
5월 8일(수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정청래 “황교안, 본인 대권 위해 거리 떠도는 중”
▷ 오태훈 : 한 주간의 가장 눈에 띄는 정치권 소식을 속 시원한 평론과 함께 들어보는 시간 <정가이슈> 오늘은 요즘 옥수수, 오이, 고추 농사를 짓는다고 하십니다. 정청래 전 의원을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청래 : 안녕하십니까? 정청래입니다.
▷ 오태훈 : 파종은 다 끝내셨어요?
▶ 정청래 : 모종 다 심었습니다.
▷ 오태훈 : 모종으로 심으셨군요, 알겠습니다. 본격적으로 말씀을 나눠볼까 하는데 4월 국회 어제가 회기 마지막 날이었고 역시 또 빈손국회가 됐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국회?
▶ 정청래 : 자유한국당이 학업에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학업에 관심이 없다?
▶ 정청래 : 네, 패스트트랙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패스트트랙은 자신들이 만든 학칙이잖아요. 국회 선진화법을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전신이 만들었는데 민주당과 여야 4당은 그 자신들이 만들어둔 학칙에 따라서 처리한 거예요.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학업에 관심도 없고 또 공부를 안 했으니 시험볼 엄두도 안 나고 그렇기 때문에 학교 갈 생각은 안 하고 지금 밖으로 떠도는 불량 학생 같습니다.
▷ 오태훈 : 불량 학생이라고 말씀하십니다만 또 자유한국당의 입장은 좀 다른 것 같아요. 어제부터 한 달간 전국 돌면서 민심대장정 나섰고 황교안 대표,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기자회견 도중에 눈물까지 보였다고 하던데 이 눈물은 좀 억울하다는 게 강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 정청래 : 아마 광주에서 물세례 받고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됐을 거예요. 그런데 지지자들에게 위로를 받으니까 본인도 모르게 울컥한 것 같은데 정치 경험이 짧은 초년생의 보이지 말아야 될 눈물이었던 거죠. 본인들이 국민들을 위로해야 될 입장에서 위로받았다고 눈물이나 왈칵 쏟고 눈물 보이고 그러는 건 좀 정치 지도자답지 못한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 오태훈 : 민생투쟁의 첫 지역으로 부산을 고른 것은 어떤 셈법이라고 판단하십니까?
▶ 정청래 : 지금 자유한국당이 국회에 오면 원내에 진출한 정당으로서 고립된 상태 아닙니까, 여야 4당에. 그리고 본인들만 지금 따로국밥처럼 놀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국회에 들어올 맛이 없고 어쨌든 우리가 어렸을 때도 보면 자기 집 앞마당으로 끌어들여서 싸우기도 하잖아요. 그러니까 자기들 지지자들이 있는 곳에 가서 자신들의 얘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겠죠.
▷ 오태훈 : 당대표 취임 70일 만에 황교안 대표가 거리의 투사로 변신했다는 평가도 나오고요. 일부에서는 원외대표의 한계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어느 쪽으로 보시는지요?
▶ 정청래 : 황교안 대표가 옛날 전투환, 노태우 당시 군부독재 시절에 거리의 투사를 잡아들이는 공안검사 출신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정반대의 입장이 된 것 같아요. 그런 게 있고 또 하나는 본인이 국회의원이 아니지 않습니까? 국회에서는 할 일이 없죠. 그리고 국회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길목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으니까 원내에 솔직히 할 일도 없고 또 민주당에서 일각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본인의 대권투쟁의 일원으로 지금 거리를 떠돌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하지만 지금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상당히 오르고 있는 추세 아닌가요?
▶ 정청래 : 원래 대한민국 해방 이후에 기득권 세력이 자유한국당이었어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집권 기간으로 본다면 12년밖에 안 돼요. 나머지는 자기들이 다 정권을 잡았던 거죠. 그래서 박근혜 탄핵 때 움츠러들었던 보수층, 표현을 안 했을 뿐이지 일단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35% 안팎의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항상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선거를 치르려면 35%로 당선이 안 되잖아요, 51%를 넘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너무 멀리 달려가고 있는 것 같아요. 너무 오른쪽으로 달려가서 또 오른쪽으로 갔던 것을 왼쪽으로 와야 중원으로 가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돌아올 때 너무 숨이 가쁠 것 같아요, 너무 멀리 가서.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이번에 더불어민주당 쪽 좀 여쭙겠습니다. 김태년, 이인영, 노웅래 이렇게 3명의 3선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를 치릅니다, 잠시 뒤에요. 판세 어떻게 보세요?
▶ 정청래 : 지금 대체적인 여론은 2강 1중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제가 어떤 사람이 당선될지를 맞히겠습니다. 표를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이 당선됩니다.
▷ 오태훈 : 아, 그래요? 왜 그러십니까? 2강 1중이라고 하셨는데 1중만 알려주세요, 그러면.
▶ 정청래 : 말할 수 없습니다.
▷ 오태훈 : 원래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투표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좀처럼 표심을 드러내지 않더군요.
▶ 정청래 : 원내대표 선거는 유권자가 국회의원이지 않습니까? 국회의원들의 표심은 귀신도 모른다는 게 정설입니다. 그래서 진짜로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고 제가 간접적으로 귀동냥을 해보니 서로 자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또 결선으로 간다면 3등 한 표는 다 나한테 온다, 이렇게 지금 주장들을 하고 계세요. 그런데 한 두세 시간이면 결판이 나니까 그때 보시죠.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정치권에서는 홍영표 원내대표가 물러나고 나서 새로운 원내대표가 나오면 이후에 자유한국당의 원내 복귀에 대한 명분이라든가 실리 같은 것들이 있지 않을까라고 전망들을 많이 합니다.
▶ 정청래 : 신임 원내대표의 첫 번째 과업이 자유한국당 원내 국회로 발길을 되돌리는 일일 텐데 쉽지 않을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언론에서는 별로 주목하지 않고 있지만 패스트트랙을 일단 태운 것은 안건을 상정한 것 아닙니까? 그러면 사개특위나 정개특위에서 단일안을 법사위로 보내야 해요. 그런데 임기가 6월 말까지입니다.
▷ 오태훈 : 특위이기 때문에.
▶ 정청래 : 그렇습니다. 그래서 임기가 연장이 안 되면 그때 아예 마무리를 해야 되는데 마무리를 하지 않으면 행안위나 또...
▷ 오태훈 : 법사위나.
▶ 정청래 : 이런 데로 가야 되지 않습니까? 법사위나 이런 데로 가야 되는데 그러면 일반법이 되어버려요. 그러면 다시 해당 상임위에서 180일을 논의해야 돼요. 그래서 신임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을 국회로 복귀시키는 일도 중요하지만 패스트트랙으로 태운 이 안건을 특위 임기 안에 마무리짓는 것, 그것이 또한 중요한 일일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바른미래당 상황으로 건너갑니다. 사퇴 압박을 받는 김관영 원내대표가 역공에 나섰습니다. 사퇴 요구자 모두 내년 총선에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달고 3번을 달고 나오면 본인이 사퇴하겠다고 던졌는데 이 카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 정청래 : 결국은 이 모든 논란은 총선에 맞춰져 있는데요. 지금까지 대한민국 헌정사를 보면 3번당으로 성공한 예가 2번 있습니다. 정주영 회장의 통일국민당 그리고 안철수의 국민의당 2번밖에 없었거든요. 3당 실험이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그러면 3번 달고 나가서 싸운다는 것은 낙선을 염두에 두고 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총선이 임박하면 1번 당으로 2번 당으로 여야로 구심력이 작동하고 3번 당, 4번 당은 결국은 원심력이 작동하지 않습니까? 이탈 본능. 그렇게 봤을 때 3번 달고 나온다면 즉각 사퇴하겠다는 얘기는 그냥 우리 옥쇄하자, 이런 얘기일 수 있잖아요. 그래서 결국은 지금은 바른미래당은 이혼 헤게모니 싸움을 하고 있다. 그래서 얼마 되지도 않는 재산이지만 유산 정리에 들어간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좀 들어요.
▷ 오태훈 : 50억 정도 있다 보니 유산 정리.
▶ 정청래 : 그것도 중요하겠지만 결국은 지금 바른미래당이 각자 의원들이 3번 달고 나가자, 뭐 하자 얘기하지만 3번 달고 나와서 총선에 당선될 가능성이 없다고 이야기하잖아요. 그런데 당권을 쥐는 게 뭐가 중요하겠어요, 그런 상황에서. 그러나 당권을 쥔다는 것은 어떤 중요한 의미가 있느냐면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는 거죠. 이혼을 해서 자유한국당으로 가느냐 아니면 제3지대에서 당을 다시 헤쳐모여 창당을 하느냐. 이 권한을 갖고 있는 게 진정한 의미의 바른미래당의 당권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것을 쥐는가에 따라서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의 헤게모니 싸움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오태훈 : 헤게모니 싸움이 벌어지는 와중에 바른미래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도 지금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언론에서는 권은희, 김성식 의원 양재 대결 구도로 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고 권은희 의원 하지 않겠다는 얘기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는데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이게 만약에 차기 지도부가 꾸려지고 나면 패스트트랙 운명이 좀 바뀌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들거든요.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상임위가 한계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요.
▶ 정청래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김관영 원내대표는 사실 임기가 보장된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쫓아낼 방법이 없어요. 김관영 원내대표로서는 본인이 자진 사퇴를 하게 되면 곧바로 그 화살이 손학규 당대표로 가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김관영뚝이 무너지면 손학규까지 흔들거리는 거죠. 그래서 김관영 원내대표는 사퇴를 할 수가 없는 입장이고 또 패스트트랙은 손학규, 김관영이 손 잡고 어쨌든 만든 작품인데 이것이 다른 반대쪽의 원내대표가 되면 그냥 무산되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쫓아낼 방법도 없고 그렇지만 또 쫓아내려고 그러고 톰과 제리처럼 물고 물리는 그런 관계인데 임기는 채울 수밖에 없어요.
▷ 오태훈 : 임기는 채울 것이다. 시간이 다 됐습니다만 지금 워낙 다음이나 네이버나 이런 데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달리고 있는 분이라서 하나만 좀 여쭙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이 논란의 중심에 지금 서고 있습니다. 사무처 직원들에게 욕설 퍼붓고 노동조합이 나서서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거 지금 한선교 사무총장은 사과를 했다고는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고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 정청래 : 결국은 밀려서 사퇴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 그렇게 사퇴하지 않으면 이것이 계속 실검에도 뜨듯이 며칠간 계속갈 이슈거든요. 그래서 이분은 사퇴하고 자중하는 게 맞는 거죠.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이렇게 사퇴 압박을 받은 사무총장이 역대 있었습니까?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청래 : 감사합니다.
정청래의원님! 항상 응원합니다. 나라일 꼭 해주셨으면 합니다.
꼭 입성 하셔서 국회로 오십시요~~ 대권주자 대통령님!!
첫댓글 혼자 벌써 대통령 선거하는 유세다니고 있네요
김칫국 마시긴
황교안대표은 대통령이 된다면 국민 모두가 막을겁니다.유세한다고 해도 대권주자는 바로 정청래의원님께서"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불태운 젊음이야 말로 평화민주주의를 찾기위한 세월 ~ "종재님만이 국민이 간절이 바라고,부르고 있음을.알고 계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