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을 먹고난후 물을 마시려다 그릇에 남겨진 밥톨 하나를 젓가락으로 조심스레 집어 다시 먹으면서 친구 봉식이를 생각했다.
불현듯 천안에 웅호랑 같이 나타나서 심각하고도 진지하게 숙제를 남기고 갔다.
"넌 글을 써야해"
무슨 뚱딴지같은 말이냐고 응수 했지만 그들은 무슨 사명감이라도 갖은 듯 정말 진지하게 권유를 하고 가면서 책 두권을 주고 갔는데 봉식이가 직접 저술한 책이었다.
대견하기도 하고 그 생각과 집념이 녺아든 사상 같아서 정말 숙제처럼 읽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두껍고 활자가 촘촘한 책은 아예 머리 어지러워 재껴두고 몇장 안되는 소책자가 만만해서 그걸 읽었는데
오늘 아침 밥상머리에서 나를 반성 시키고 깨우치게 하니 봉식이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가?
그러면 지금부터 그가 말하고자 하는 책을 소개한다.
종교용어라 도대체 이해할수 없는 부분이 많아 거의 다 생략하고(미안 ㅎㅎ)
내가 오늘 반성하게 된 부분만 말 하려한다.
-'내 식탁의 밥 한 알의 여정-
농부가 씨를 뿌려 우리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길고도 수고스런 여정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만드시기 전에 공간과 시간을 지으시고 빛과 땅을 만든 다음에 씨 맺는 채소를 만드셨으니 이것은
첫번째 하나님의 노동의 땀 방울이 한알의 볍씨 안에 담겨 있답니다.
"씨앗은 농부에 의해 심어져서 온 갖 병충해로부터 보호하고 잡풀을 뽑아 주고 수십번의 그런과정을 통하고 추수를 해서
그 뒤로도 벼가 쌀이 되고 쌀은 상인들을 통하고 집으로 들어온 쌀은 주부의 정성과 수고로움으로 식탁에 오르기까지 88번의 과정이 필요한답니다.
요즘 우리나라는 식량도 자급자족이 안되서 수입에 많은 의존을 하고 우리 몸안에 들어오기까지의
그 기나긴 여정은 과히 상상을 넘습니다.
이렇듯 밥 알 한 알이 내 몸으로 변화되는 것이 밥 알 한 알의 임무를 다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이 밥 한 알이 마지막 단계에서 버려진다면, 얼마나 많은 손실이 그 안에 담겨 있겠습니까!
이것은 마치 예수님 이름으로 쭉 살다가 천국 문 앞에서 예수님께서 나는 너를 모르는데(마태복음 25:41),하는 매우 충격적인 말을 듣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버려지는 밥 한 알의 입장에서 생가해 본다면 말입니다."
평상시는 컵에 물을 따라 마셨는데 오늘 아침은 스님들 공양 드신것처럼 밥을 다 먹고 난 밥 그릇에 부어 마셨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남편이 한 소리 한다.
"허어! 별일 일쎄?
당신이 스님이야?"
나는 밥 한 알의 여정에 대해서 간략하나마 설명을 해준다.
내가 누군가?
농부의 딸이 아니던가?
거머리 뜯끼며 모도심고 못 줄도 잡고 피도 뽑았던 그 농부의 딸!!!
그런데 언젠가 부터 그 수고로움을 잊고 살았다.
배가 터지도록 먹고나서 배불러 죽겠다고 거드름을 피웠다.
남긴 음식 쓰레기는 툭하면 썪어서 나간다.
그래도 아까운줄 모르고 채소도 조금 시들해졌다고 버리기 일쑤였다.
이런 나에게
봉식이가 쓴 소박한 책 한권이 나의 생활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다.
비록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앞으로 항상 그 쌀이 내 몸안으로 들어와 에너지가 되기까지의 수고로움을 잊지 않기로 했다.
봉식이가 말했다.
정년퇴직을 하면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작은 식당을 운영하면서 나눔사랑을 실천하고 싶다한다.
우리들의 하루 세끼를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그 음식의 소중함을 알고 아낌으로서 배고픈자들을 생각하고 나누고
그런 작은 실천은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첫 걸음이 될것이라고...."
난 무종교이지만 베드로가 다녀간 흔적은 이블깔린 아랫묵처럼 훈기가 남았다.
친구의 소박한 꿈과 열정이 그의 눈빛에 어려 반짝였다.
부디 그의 뜻이 이루어지기 간곡히 소망하나니다. -아멘~~~-_
대단하다. 7만여명이 방문하고 댓글신기록의 숫자를 챙기고 있었으니 역시 니답다.요즘 여러사람들이 들어오니 나두 지금은 생활의 일부분이 아닌 중심이 되어 가끔은 이래도 되나 하고 하얀 웃음을 지어본다. 신기록의 조력자로 남으니 기분 짱!
솔직히 7만이란 숫자는 허수에 불과하다. 거의 몇명이서 하루에도 몇번씩 들락날락하다보면 그게 모두 방문숫자로 잡히니까. 그렇다하더라도 관심을 갖고 와주는 친구들이며 손님들이 나에게는 너무 소중하고 고맙기만 하단다.이것도 일종의 자화자찬이랄까? ㅎㅎ
@윤기숙 그런 허수는 발전의 원동력이니 얼마든지 좋다. 관심의 흔적이닌까
난처음 댓글에도 뒤로 넘어 가는 줄 첨 알았다. 없어진줄 알고 놀래서. 이래서 신기록의 의미가 있구만!
기숙아ㅎ
댓글도 신기록이다.
봉시기가 또 기도해부렀나보다^^
ㅎㅎ 뭔넘에 댓글이~ 기가 막히네.
목사님들은 기도발이 쎄거든...ㅋㅋ
영광 인줄 알아 이거사~~~
봉시기는 어쩌다가 한번씩 와서는 펑!펑! 터트리고 가네.ㅎㅎ
근디 설 지나서는 자주 들어온것이 올해는 뭔일을 저질를것 같다야.
근디 봉시기 웅호가 들어옹께롱 카페가 꽉차서 좋은디
절에댕긴 경심이 점남이 하성이 태공이 정현이 승률이 애분이 등등 암도 안들어오고 조용하다.
경심이는 들어오면 식당 식단표 짜는사람 점남이는 부식 사오는 담당 시킬려고 했더니...ㅋㅋ
기다려봐!
내가 "나무관샘보살~~~~" 해볼게 ㅋㅋ
@정명숙 점남아 너 볼치러 다니느라 바쁘냐? ㅎㅎ 남녘 소식좀 전해주라.
이곳이 바로 황금 들녘이구나 ^^
추수 할 영혼들이 모여있는 곳이구나 ^^
아침에 들어와 보니,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래서, 점심 먹고 또 들어와 보니 또 다르네?
근디, 먹는 것은 어디든지 먼저니께
겨자씨 사랑식당은 일할 사람 많아서
걱정이 없구먼^^
근디 다른 걱정이 있는디 어떻한다냐?
난, 하루에 딱 50 그릇만 준비할라고 한디...
그럼 회원제를해서 받아야지. 아니면 선착순! 줄스다가 쌈 날까? ㅎㅎ
50명이면 직원도 필요 없겠다. 혼자해도 되겠네.ㅋ
에구~바빠서 잠깐잠깐 들어왔다 댓글도 못달고 나갔더니~~향숙아 나는 카톨릭신자여~글라라^^
난 식단표짜는일 잘할수있어 나도 줄세워줘라. 친구들 뭉치면 못할일 없을듯 해서 든든하네^^
고뤠? 난 니가 산에도 잘다니고 절에서 사진도 찍어서 불교인줄알고 조심돼서 일찍 안올렸다. ㅎ
그려 넌 꼼꼼해서 식단표 이쁘게 올릴것 같다.
경심이는 부동산 중개 엄청 잘한다고 인터넷에 떳드라ㅋㅋ
너의 성실함이 통하나 보다.
너를 생각만 해도 힘이 난단다. 향숙이 웃기지? 너한테 절냄새가 났나보네? 관셈보살~~~~~~
@정명숙 임병 ㅎ 경심이가 길상사 절앞에서 사진도 찍어서 올렸고 절 내부 사진도 찍어서 올린적이
있어서 절에 다닌줄 알았당께. ㅎ 여중때 보고 한번도 안봤는데 으찌 알겄어 ㅋ 니가 더 웃긴다 ㅎ
요즘은 왜 5줄 넘어가면 읽기가 싫지 ㅎ
그렇지
바쁜 사람들은 그럴 수 밖에 없어
여긴 그래도 좀 차분 할때 들어와 읽지만
까똑,밴드등에선 나도 조금만 길면 접어버리지
일을 할 수가 없잖아
머리 복잡할땐 콩기 '자연구경'에 들어가서 풍경사진 봐.
뭔가 시원해짐을 느낄거야.
전부 작품이지....
그래서 한줄 쓴겨? ㅎㅎ 군인같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