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알목심`(척아이롤ㆍChuck eye roll)을 `윗등심`으로 표기해 논란을 빚은 롯데마트에 대해 서울 광진구청이 행정처분을 검토 중이다.
광진구청은 "롯데마트 측의 쇠고기 부위 표기가 소비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의심이 들어 행정처분 여부를 놓고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8월 10일까지 롯데마트 측에 쇠고기 표기에 대한 소명 기회를 준 뒤 관내 롯데마트 강변점 식육매장에 대해 행정처분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정처분이 내려지면 롯데마트 정육 매장은 7일 동안 영업을 하지 못하게 된다.
롯데마트는 지난 13일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한 후 "미국산 쇠고기 판매 부위를 속여 폭리를 취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롯데마트가 `윗등심`이라고 표기해서 판 미국산 쇠고기 부위는 영어로 `척아이롤(알목심살)`로 윗등심살(척롤)과는 다르다는 것. 부위를 속여 팔아 롯데마트가 부당 이익을 챙겼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는 "한우와 미국산 쇠고기 부위별 용어에 대한 혼란에서 비롯된 것으로 의도를 가지고 목심살을 등심살로 둔갑시켜 판 게 아니다"며 "매장에서 판매하는 `척아이롤`은 `윗등심`으로 표기되는 `척롤`에서 안 좋은 부위를 골라내 엄선한 부위여서 실제로는 가격이 더 비싸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