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변전소가 더 이상 안성에 건설되어서는 안됩니다. 지난 1996년 국회의원선거 때에 고삼면 쌍지리에 765변전소건설계획이 생각납니다. 당시에는 안성에 대해서도 많이 몰랐고, 정치도 더욱이 전력관계는 더욱 무지한 시절이었습니다. 선거 와중에 쌍지리 변전소건설계획을 입수하게 되었습니다. 765변전소는 국내최초인 것으로 기억되고 당시의 이종건 안성군수와 허장회 군의회의장 그리고 이해구국회의원, 김학용 이해구의원 비서관은 한전에서 사전에 설명하여 이미 건설계획을 알고 있었으나 민주당인 야당에게 정보를 알려줄 이유가 없었겠지요. 또 전력시설이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서 시민들도 거의 관심이 없었고 해당지역 주민들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큰 반대나 저항없이 765변전소가 안성에 건설된 것입니다.
당시에 건설을 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나름대로의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기는 했어도 영향력을 행사해서 막아내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 후에 변전소를 중심으로 송전탑을 안성시 전역에 거미줄처럼 펼치게 하는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만 것입니다. 지금도 확신하는 것은 당시의 안성에서 책임있는 정치인들이 관심을 갖고 노력했으면 쌍지리의 765변전소도 막아낼 수 있는 사안이었으나 아무도 그러한 노력을 하지 않은 결과인 것이 분명합니다. 그 폐해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고 미래에도 영원히 지속되기 때문에 계산을 하는 것도 불가능한 것입니다.
당시에 765철탑의 건설비용이 한 기에 10억원으로 알고 있고, 금광면, 삼죽면, 보개면, 고삼면 등 철탑이 건설되는 마을마다 약 1억원의 돈으로 한전에서 반대주민들을 회유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순간의 금전적인 유혹으로 반대운동이 무산되고 철탑은 건설되었고 그 피해는 자손만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에 진행되는 금광면 옥정리의 변전소 건설문제도 지난 쌍지리의 건설을 막아 내지 못한 것에서 연유한 것이고, 이는 금광면의 문제가 아니라 안성시 전체의 생존권적 문제임에도 황은성시장이나 김학용국회의원의 태도는 소극적으로 보입니다. 해당지역주민들이 생존권의 문제로 대처하고 있음에도 책임있는 정치인들이 겉으로는 움직여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지는 않고 있습니다. 지역의 반대단체에 행정적이고 정치적인 지원외에 재정적인 지원을 해야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반대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성의 옥정리가 어떤 이유로 대상지가 된 것인지 의혹이 가고 특히 안성시장과 국회의원은 많은 고급정보가 있음에도 진실을 숨기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제자신도 능력이 되는데로 변전소저지에 참여할 것입니다. 빛나고 생색나는 사안에만 지역의 대표가 아니고 힘들고 고통받는 농민과 서민들의 현장이 정치적 대표자는 더욱 중요합니다. 안성의 유력한 정치인들이 과거의 쌍지리 변전소를 막아내지 못한 것이 지금의 옥정리문제를 초래한 것으로 판단하고, 책임있는 정치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대처를 요구하고 기대합니다.
2013년 5월 31일 홍석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