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뒷방쪽의 차단기가 내려간다. 임시방편으로 리드선을 주방에서 연결하여 방에 불을 켠다.
비가 그치고 아궁이쪽 벽에 부착된 스위지 2개와 콘센트 중에서 콘센트 전선을 빼내 분리하고 차단기 스위치를 올려보니 떨어지지 않는다. 전등 스위치쪽은 J자 형태로 전선이 구부러져 아래에서 위로 가는 구조인데 콘센트쪽은 L자 형태로 연결되어 있다. 전선을 타고 빗물이 흘러 콘센트에 들어가 합선을 일으키는 것이다.
쉼터의 조선생님과 이선생님이 분전함을 설치하고 그 안에 스위치와 콘센트를 넣어준다. 몰론 전선은 J자 형태로 구부러져 끝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형태다. 이제 누전에 대한 걱정없이 지낼 수 있게 되었다.
아래 쉼터 남화장실의 외등을 교체한다.
뜯어보니 LED 단자 하나가 타버렸다. 본래 센서등인데 직부등밖에 없다. 그거로 설치한다. 굳이 센서등이 아니더라도 사용상 문제는 적을듯하다.
쉼터에 오시는 분들이 각각 재주를 갖고 있어 유용하게 쓰일때가 많다.
공양간 뒷편의 통나무 토막들을 도끼로 뽀개다.
밤새 물통의 수위가 낮아져 아침에 수원지에 가서 취수구의 망에 걸려있는 나뭇잎을 청소하다. 물통에 물이 콸꽐 쏟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