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NSAMKEIT (고독) - Rilke, Rainer Maria
Die Einsamkeit ist wie ein Regen.
Sie steigt vom Meer den Abenden entgegen;
von Ebenen, die fern sind und entlegen,
geht sie zum Himmel, der sie immer hat.
Und erst vom Himmel faellt sie auf die Stadt.
Regnet hernieder in den Zwitterstunden,
wenn sich nach Morgen wenden alle Gassen
und wenn die Leiber, welche nichts gefunden,
enttaeuscht und traurig von einander lassen,
und wenn die Menschen, die einander hassen,
in einem Bett zusammen schlafen muessen:
dann geht die Einsamkeit mit den Fluessen
고독은 비와 같다.
고독은 바다에서 저녁을 향해 오른다.
고독은 아득히 외딴 평원에서
언제나 고독을 품고 있는 하늘로 향한다.
그러나 비로소 하늘에서 도시 위로 떨어져 내린다.
동틀 녘에 고독은 비가 되어 내린다.
모든 골목들이 아침을 향할 때,
아무 것도 찾지 못한 몸뚱어리들이
실망과 슬픔에 서로를 놓아줄 때,
서로 미워하는 사람들이
한 침대에서 자야 할 때,
고독은 강물과 함께 흐른다.
고독은 비와 같은 것
결코 지울 수 없는 인연
우연과 인연은
나와는 전혀 무관한 그냥 지나쳐 갈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참으로 우연한 마주침에서
시작된 인연에 끈은 한 올 한 올 엮어
가는 것이 우리네 삶은 아닐런지...
우연과 인연은 어느 날 어느 시에
이미 정해져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런 감정도 느낌도 없이 영상처럼
스쳐가야 할 사람이 다른 장소 다른 시간에
마주치는 것은 아마도 인연 이였기 때문이겠지요
인연이 되려면 외면할 사람도
자꾸 보면 새롭게 보인다고 합니다.
"하루"라는 드라마에 출연하다 보면
이런저런 마주침에서 비롯된 인연이 있을 겁니다.
그러한 인연이 시작되기까지 어디엔가
흔적을 남겨 놓았기 때문에 인연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됩니다.
인연에도 여러 갈래가 있나 봅니다.
결코, 만나서는 안 될 악연이 있는가 하면 이웃과
나눔의 선한 인연도 있겠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는
아름다운 사람들에 만남의 인연도 있겠지요.
오늘 내가 마주침에 인연은 어떤 인연에
바램인지를 한번쯤 생각하게 되는 하루입니다.
그 바램을 말하고는 싶은데 목구멍으로 침을
꿀꺽 삼키듯 참아 살아야겠습니다.
이처럼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인연을 맺으며
그 끈을 붙잡고 갈망하며 존재하게 되는
삶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게 우연이고 인연인가 봅니다.
인연에도 지푸라기 같은 끈이 있는가 하면 질긴
끈도 있으리라 봅니다.
오늘 나는 이 두 가지의 끈을 모두
꼭 붙잡고 존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