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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교육 스크랩 진관고 체육대회 2012. 5
남궁효 추천 0 조회 653 12.05.14 15:38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진관고 체육대회가 2012년 5월 11일 대운동장에서 열렸습니다. 요즘 인문계고교에서는 거의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십 수년만에 진풍경을 구경하는 감회가 새롭습니다. 십 수년 전만해도 체육대회, 합창대회, 미술대회 등의 예체능 활동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것이 대입 경쟁이 갈수록 격심해지면서 하나 둘 자의반 타의반 사라지게 되었지요. 그러면서 학교는 더욱 답답한 곳이 되었습니다. 교육이란 지식만을 주입하는 곳이 아니고, 서로 더불어 생활하면서 공동체를 꾸려가고 몸과 마음과 정신을 튼튼히 만드는 과정인 것을 다시 새롭게 느끼게 해주는  체육대회 입니다. 

 

 학교 뒤로는 이말산이 놓여 있어서 늘상 푸른 숲을 즐길 수 있는 진관고 운동장에 1, 2학년생들이 저마다 개성있는 옷차림으로 모여서 대회 개회식을 진행합니다.

 미션 스쿨도 아닌데 다들 고개를 숙이고 기도하는 모습이지요. 너무 통제를 따라주지 않자 진행하시는 체육부장님이 호통을....><...

 아니, 웬 애아빠가 딸내미하고 선서하고 있네요. 그게 아니라 반티의 제목이 '애아빠' 군요...^6^

오늘의 핵심 3인방 교장, 교감, 체육부장입니다.

 교장 선생님의 개회사

 부동 자세로 경청하시는 교감 선생님

 자아~ 준비 운동하자~~ 하나 둘 , 셋, 넷...차차차

 대회 기록을 맡으신 두 분, 행운의 브이를 알리고 있네요 

 응원전에도 점수가 있슴다...

 목팻말을 달고 계신 1학년의 담임샘, 제자 사랑이 각별하죠?

 이겨라, 이겨라, 아하, 이건 70년대 구호이고... 그냥 환호지요~와~~~ 언제 이런 도구까지 준비했을까?  똘똘한 놈들...

 이말산과 학교 건물 사이에 운동장이 있어서 소음을 거의 차단해주지요.

"우리는 진관, 우리는 하나"

 앗, 내가 들어가는 4반 녀석들입니다. 멘시티의 유니폼으로 반티를 맞췄네요. 항상 귀여운 놈들이죠.

 이 와중에 기타 소리가 들릴까요? 오직 음악에 빠져 있는 친구지요.

 야, 빽도! 넌 오늘도 휴대폰이냐? 그래 싫컨 해라. 

 야야, 샘이 사진 찍어 주신다. 앞에 봐라..

 목팻말을 달고 개성을 뽐내는 진관의 1학년 귀요미들입니다.

 어, 저도 같이 찍어주세요, 저도 여자랍니당~~

어~쫌, 쑥스럽구만~~~

 드뎌, 1학년 축국 결승 시합입니다. 3반과 5반이 겨루지요. 공을 잘 차는 4반 현준이는 뒷짐을 지고 선심을 보고 있습니다. 예선에서 지고나서 못내 분한 모습을 보였는데... 웬지 씁쓸한 뒷모습이네요..

남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축구는 평소에 잠만 자던 녀석들을 불러서 깨우는 힘이 있습니다.

그런 놈들은 매일매일 공만 차기를 원할 겝니다.

그조차 들어 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저쪽 거너편에는 2학년들이 앉아서 지켜보고 있네요

아, 이뻐! 역시 활달한 11반 여학생들입니다. 등짝에는 무슨 무슨 이름을 붙여서 아마 런닝맨을 하려나...옥황상제님은 차마 고개를 못드시네요.^^

 5반이 한 골을 먹자 심각해진 얼굴들... 어, 안되는데... 에이, 내가 나갈 걸...

 

 

 경기는 3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아쉬워하는 5반 학생들이 묵묵히 악수를 합니다.

 수고했다. 너도 잘했어...

 10인 11각 경주에 나선 4반 학생들. "축구는 결선에 못 올랐지만 이것만은 이길 겁니다."

담임 샘이 아주 적극적이죠? " 애들아, 니들만 믿는다~"

 "선생님, 저희도 찍어 주세요." 앗, 귀요미 8반 여학생들입니다. 홧팅!!!

 "저희들 예쁘죠? 쁘잉 쁘일!!! ^&^"

 앗싸, 달려라...하나둘 하나둘...

 "야, 빨리 뛰어", "줄맞춰야지!", "야, 재밋다" 5반 장난꾸러기들입니다.

 

 

" 어때요? 저희가  제일 귀여운 반티죠? " 온통 묶인 발에 마음을 집중하고 걸어가네요

 "아니, 아니, 우리가 제일 이뿌죠? ", "애들아, 힘을 내라! "

" 줄달리기는 우리가 접수합니당~다람쥐~~~?? "

 "흥, 웃기구 있네, 누구 맘대로???"

 "좋다, 해보자, 영차 영차차!!!!"

 

 

" 얘들아, 준비~~~. 어때? 서부의 총잡이 같지 않냐?"

 아라쓰, 잡아 당겨부러~~~끙끙끙...

 으히히, 졌다앙~~

 

 

 "어때요? 저희 반이 젤 예쁘죠?" 하던 붉은 리본소녀들의 담임 샘

 만세~~ 이겼다람쥐~~~

 "예쁘게 찍어 주세요" "당근이쥐!~~"

 "샘도 같이 찍어요",  "고맙다^^" 근데, 정말 안 어울리네요~~ 죄송~~~~합니다

으라차차~~~줄을 당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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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2.05.14 15:45

    첫댓글 이외에도 타이어뺏기, 피구, 교사-학생 축구시합, 계주 등이 오후까지 이어졌습니다.
    최근 학교폭력이 커다란 사회 이슈로 떠오르지만, 그것은 어쩌면 예체능교육을 무시하고 국영수만을 강화한 후유증일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놀고 뛰고 소리지르고 하면 스트레스도 날리고 기운도 넘치게 되지요. 공부는 못하지만 운동을 잘 하는 학생들이 활동할 무대를 마련해줘야 보다더 행복한 학교, 즐거운 학교가 되지 않을까요.
    많은 어려움을 넘어서 체육대회를 준비하고 진행하신 진관고 체육과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 12.05.15 07:38

    우와! 진짜 학교의 모습을 봅니다. 초등학교 운동회 같기도 하구요. 그야말로 축제 한마당이군요. 원래 학교가 이랴애 되는 거 아닌가요? 학교가 국영수 중심의 교도소 같이 변해버린 것이 우리네 고등학교의 모습이엇는데, 이제 서서히 학교의 본 모습인 더불어 함께 만들어 가는 문화,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간으로 변화되는 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 진관고 계속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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