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무이파에 뻑간 바람돌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2011-08-11/짝재기양말
난 태풍이란 비바람을 하염없이 좋아한다.
대자연이란 엄청난 위대함을 스스럼 없이 떡! 보여주기에..
한편, 하염없이 나약한 인간임을 각인시킨다.
이게 태풍이란 초대형 괴물 허깨비를 좋아하는 '이유'이고 '때문'이다.
얼핏, 무이파인지 무파마인지로 들었다.
이번엔 마카오에서 지은 명찰로 ‘서양자두 꽃’이란 뜻인데..
이름이 뭔지 모르게 괴상해서 갸우뚱했지만..
9호 태풍 MUIFA(무이파)가 한국 땅을 찾아왔다.
제발, 한국으로 오렴~ 내 간절한 갈망을 이번에는 저버리지 않았다.
무덥고 잡스런 기운이 창궐하는 이 나라 이 마당에..
국토대청소차원에서 폭우로 물 뿌리고 폭풍으로 싹 쓸어버려야 마땅한 시점이다.
옛날 옛적엔 비양기타고 제주도로 마중 나갔건만~
한국에서 젤 빠르게 먼저 나가서 사진도 찍어주며 축하해주고 그랬건만~
요샌, 그런 지나친 예의바름이 태풍끼리 소문 돌았나~
죽어라고 안 오던 태풍이 요샌 어쩐지 종종 한국으로 관광을 온다.
각설하고, 찾아온 태풍을 자세히 뜯어보자.
7월28일 태평양 ‘괌’ 인근에서 태어난 MUIFA는 별것 아니었다.
998hPa(헥토파스칼)로 귀여운 베이비폭풍 정도..
참고로 고기압 저기압으로 나누는 기준은 1000hPa이다.
이 수치보다 높으면 ‘고기압’ 낮으면 ‘저기압’..
998hPa이던 것이 7월 말경 필리핀 인근에서 고도성장하면서 왕창 커지고 세졌다.
945~930hPa까지 내려가더니 오키나와에서 945hPa을 유지한다.
930hPa이면 특A급이고 순간최고풍속은 50~60m 정도.
945hPa이면 그냥 A급으로 순간최고풍속은 45m 정도.
930hPa은 초속60m일 경우 시속216km쯤 되고,
945hPa은 초속45m일 때 시속162km쯤.
미국 토네이도 후지타 등급으로 치면 F1~F2에 해당되나
토네이도보다 규모나 덩치가 어마어마하게 거창하니 피해강도 또한 엄청남은 당근~
‘Fujita(후지타/藤田)’니 ‘Tsunami(쓰나미/津波)’니 일본말 맞지.
945hPa로 내공을 다진 힘으로 오키나와에서 슬로비됴로 한국에 왔다.
태풍을 대개 비켜 때리는 쨉으로 얻어맞던 걸 KO 펀치로 얻어맞는 셈.
8월6일 토욜 주말은 서울에 드뎌 태풍경보가 떨어졌고,
한국의 모든 뉴스방송에서 최고인기를 누렸다.
내 바람개비공작소랑 동네 곳곳에 설치된 바람개비들은 맡은 임무에 목숨을 걸고~
마치, 태풍 너를 위해 만든 것처럼 미쳐 홀린 듯 쌩쌩 돌았다.
바람 없을 때 안도는 점잖은 바람개비는 누구도 안 본다.
허나, 미친 듯 흔들리며 무션 속도로 돌아가는 바람개비들 시각적 명시도는 압권~
태풍, 돌풍, 폭풍, 광풍이 몰아칠 때면 보는 사람이 많아진다.
재난방송에서 최고인기 무이파와 더불어 바람개비 또한 인기최고~
이걸 몽땅 만든 내가 밖으로 돌아다니면 또한 인기최고~
~~~ 모자위에 명함이 돌고 있으니 이게 누군지 제까닥 알아본다.
태풍을 무진장하게 좋아하는 난 ‘바람돌이’다.
뭇 백성들은 이 바람돌이를 존경하옵는 눈초리로 우러러 관찰하며,
지금 이 순간 풍향과 풍속은 어느 정돈지 짐작한다.
걸어 다니며, 움직이는 ‘이동식기상대’라며 성토하는 백성도 많은 편~^^*
태풍이 없어야 걱정 없이 행복해지는 농어민들..
재난과 재해가 닥치면 인재 어쩌구함서 자연 탓으로 돌리기에 급급하다.
자연을 살짝 빌려 쓴다는 고마움은 찾아보기 힘들고..
천상의 은혜, 자연의 혜택,
우린 이걸 가지고 天惠(천혜)라 부르면서,
언제나 좋을 때만을 갈망한다.
땅 좋고 물 좋은 기막힌 나라에 하늘의 날씨까지 따라주면 ‘천혜’라 찬미한다.
허나, 좋을 때만 좋았지 좆같을 때는 하늘을 원망한다.
약삭빠르고 간사한데다 탐욕적인 인간의 속내를 보는 듯해 마음이 씁쓸하다.
자연은 좋을 때 절반 나쁠 때 절반으로 공평히 짜여 졌는데..
천국이 있으면 지옥이 있고, 음이 있으면 양이 있는,
陰陽五行(음양오행)이 있는데 음양을 誤解(오해)하고 五害(오해)를 부추긴다.
자연은 인간이 마구 건들지 않으면 절대 해코지 안하는데..
태풍을 망치고 망하는 해코지로 생각 말고 대자연의 준엄한 충고로 받아들였으면..
태풍은 늘 오는 것이고 원래부터 있는 거라 생각하자.
한국으로 오지 말고 딴 나라로만 가라는 생각은 오만하고 이기적이지 않나~
태풍이 와야 강물에 ‘녹조’도 바다에 ‘적조’도 생기지 않는다.
--- 이런 긍정적 생각이 ‘자연’과 ‘바람’과 ‘태풍’을 사랑하게 한다.
태풍이 몰고 오는 폭우와 바람을 막을 수 있는가~
인간의 첨단기술 과학능력이 암만 발달해도 태풍을 막아 낼 재간은 없다.
막는다는 통제적 발상자체가 오만방자한 교만일 뿐이다.
그건, 초속40m로 휘몰아치는 방파제나 갯바위에서 1시간만 서있으면 알게 된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것처럼 태풍의 Scale을 모를수록 건방지다.
http://www.otr.co.kr/column_board/index.htm?lsid=13
.
첫댓글 자연 앞에서 겸손해 지라는 말씀으로 알겠습니다
저두 과학적으루 살려 노력하지만, 과학하는 인간들 중에 '과학만능'을 꾀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자연과학'을 탐구하면 겸손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