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문학이다

강나루 건너서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남도(南道)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 조선사람들에겐 조선문학이외다 <나는 문학이다> "우리 뇌에 불에 데인 것과 같은 강렬한 화인을 남기고 홀연히 세상 저편으로 날아 간 전혜린은 그의 생애에 이룬 업적 때문에서가 아니라 그의 '무섭게 깊은 사랑, 심장이 터질 듯한 환희, 죽고 싶은 환멸' 등을 추구하는 무서우리만큼 비범한 삶의 자세 때문에 우리의 기억 속에 살아 있다." (351쪽) "많은 사람은 시인이 쌓은 시의 성채에서 부와 그것의 화려한 외관, 그리고 비상한 활력만을 보았지, 그 밑에 은닉된 치명적인 가난과 침울함을 보지 않는다. 그래서 문정희는 가장 잘 못 알려진, 가장 오독되는   시인이 되었다." (742쪽) <나는 문학이다>이 책이 우리 문학(文學)의 그 고소한 맛 우리 고전(古典)의 향기로움으로 시작하여 인생이 현세의 괴로움이 깊고 끝없음의 고해(苦海)인 이유까지 한 마디로 한국문학의 족보를 한 눈에 꿸 수가 있습니다 이 책의 독특한 특징이 문학으로 역사를 배우는 것은 물론이요 철학을 사색(思索)하는 문학평론서인가 했다가 전기물 같기도 하고 인물교양서 같기도 하여 마치 한국문학사전이라 해도 무방하겠습니다 한국문학의 아부지 이광수에서 시작하여 배수아까지 한국현대문학사를 모두 여덟 개의 장으로 그것들을 10년 단위로 시대별로 구성하였는 바 작가의 노고(勞苦)에 감사하와 꾸벅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1900년에서 1929년까지 한국문학의 맹아기(萌芽期)를 이끈 이광수 김동인 김소월 염상섭 한용운  1930년대김기림 서정주 이상 황순원 등 현대문학의 제1부흥기(復興期)를 이끈 작가그룹 1940년대친일문학에서 해방 전후의 혼란기(混亂期)에는 김광섭 오장환 유치환 윤동주 이육사 1950년대한국전쟁과 폐허기(廢墟期)의 작가그룹김춘수 노천명 박경리 박인환 조병화 천상병 1960년대4ㆍ19혁명과 한글세대의 출현을 이끈 작가로 김병익 김수영 김승옥 신동엽 이어령 이청준 황동규 등 1970년대산업화 시대와 반독재 투쟁문학을 다룬 작가로는 고은 김원일 김주영 김지하 신경림 조세희 황석영  1980년대산업화 시대와 반독재 투쟁문학에는 김남주 박노해 이성복 이인성 조정래 현기영 황지우  1990년대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문학에는 공지영 기형도 김영하 김훈 신경숙 배수아까지 한국문학사에 빛나는 111명의 적지 않은 작가를 한 권의 문학비평서로 다룬 이 책은 현대문학 100년의 성좌(聖座)로 불릴만큼 작가의 노력이 놀랍기만 합니다 우리 문학사에 빛나는 걸작(傑作)의 탄생과 그와 관련한 주변 이야기는 물론이요 산통(産痛)같은 창작의 고통까지 이것이 한국문학이고 이것이 한국인의 교양서랫다무릎을 칠테요 한국 문인들의 성공과 좌절(挫折)저들의 문학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의 현대문학사가 어느덧 한눈에 꿰어지고 위대한 작가들이 뿜어내는 지적 향연에 흥분을 감출 수가 없을 겝니다 이 책이 또한 한국문학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넘어 위대한 우리 한국 작가들의 영광된 삶과 저들 인생의 질곡(桎梏)이 하나로 묶여 절묘한 하모니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우리 문학사에서 주옥(珠玉)과 같은 작품만을 엄선(嚴選)한 작품들 또한 저들 111명 작가의 삶을 통해 만나는 <나는 문학이다>일독(一讀)을 권하오 축복(祝福)의 세계로 은혜(恩惠)의 강으로 💚💕합니다에브리원독서클럽고문 金点喆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