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솔밭 지나 친절한 시민의 대접 받은 하마마쓰로(벤덴지마 – 덴류가와 20km) - 제9차 조선통신사 옛길 한일우정걷기 기행록 43 5월 12일(금), 맑고 약간 더운 날씨다. 아침에 호텔 앞의 바닷가를 잠시 산책한 후 7시에 아침식사, 7시 반에 호텔 맞은편의 벤덴지마 역으로 향하였다. 다른 때보다 많은 당일참가자들이 벌써 와서 등록 중, 그중에는 코스 안내를 맡은 89세와 83세의 노익장도 섞여 있다. 걷기의 본이 되는 선배이다. 오전 8시에 출발에 앞서 오다케 시즈오카 워킹협회장의 축하인사, ‘어제부터 일본의 조선통신사 길 중 가장 긴 시즈오카 구간을 걷고 있습니다. 시즈오카는 동서로 250km, 앞으로 일주일간 시즈오카를 즐겁게 걸으시기 바랍니다.’
벤덴지마를 출발하여 하마마쓰로 오전 8시 10분, 벤덴지마를 출발하여 하마마쓰로 향하였다. 잠시 후 도카이도의 명품, 마이자카(舞坂) 소나무 숲길을 지난다. 기품이 느껴지는 1km쯤의 소나무 숲길을 걷는 발걸음이 가볍다. 옆에서 걷는 여성대원들에게 자연스럽게 던진 한 마디, 멋진 소나무 숲길을 아름다운 여성들과 함께 걸으니 기쁩니다. 여성대원의 반응, 시처럼 아름다운 표현이네요! 아름다운 마이자카 소나무 숲길을 걷는 모습
양 편으로 주택과 상가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도카이도를 두 시간 넘게 걸어서 지역 유지 스즈키 가이치로(鈴木 加一郞) 씨 댁에 이른다. 이번으로 세 번째 찾는 민간 차원의 친선과 교류의 본이 되는 장소, 노령의 주인 내외가 도시락과 음료를 준비하여 친절하게 맞는다. 소문이 퍼졌는지 지역 언론에서도 취재에 열중, 환대에 감사하며 고령에 접어든 스즈키 씨 내외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한다.
'하마마쓰에 어서오세요'라고 쓴 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한 스즈키 씨 가족, 걷기 일행의 케치프레이즈인 평화와 우정을 새기다 11시 40분경 스즈키 씨 집을 나서 하마마쓰 시내로 향하였다. 인구 80만의 하마마쓰는 스즈키 자동차와 야마하 악기로도 유명한 곳, 옆에서 걷는 이강성 하마마쓰 민단 단장이 길목에서 약간 떨어진 곳의 건물을 가리키며 스즈키 본사라고 알려준다. 마천루 숲을 이룬 중심가를 지나 동쪽 방향으로 한 시간여 걸어서 이른 곳은 어느 병원이름이 붙은 전철역, 그곳에 하마마쓰 시청간부들이 찾아와 간단한 환영행사가 열린다. 집행부의 갑작스런 요청으로 행한 도착인사, ‘4월 1일 서울 떠나 오늘 하마마쓰에 들어왔다. 벤덴지마 출발 때 지역 인사들이 앞장서 길 안내를 맡고 도중에 스즈키 선생 댁에서 점심대접을 받는 등 더운 날씨를 잊게 한 환대에 이어 시청의 간부들이 이곳까지 와 환영해주어 감사하다. 인구 80만의 대도시에 스즈키를 비롯한 산업시설이 번창하고 역사문화의 전통이 깃든 하마마쓰의 발전과 시민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한다.’ 시청 국제과장의 환영인사, 4월 1일 서울 떠나 더운 날, 비오는 날 등 어려운 여건에도 이곳까지 오신 것을 축하드린다. 인구 80만의 하마마쓰는 산업도시이자 문화도시로 떠오르는 중이다. 도쿄까지 무사히 완보하기를 기원한다.’ 한 시간쯤 더 걸어 이른 곳은 체육관과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문화공간인 하마마쓰시 아리나 이벤트 홀, 마지막 휴식을 취하고 덴류가와 역에 이르니 오후 2시 40분. 20km(집행부의 공식거리)를 본 대원 38명과 당일참가자 20명등 58명이 열심히 걸었다. 당일참가자에게 완보증을 교부하고 몸 풀기를 한 후 1km쯤 떨어진 숙소에 이르니 오후 3시가 지난다.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 모두들 유용하게 활용하자.
덴류가와 역에 도착하여 완보증을 교부하는 장면 |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후기 글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