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9편
아쉬움 속 깨달음의 싹을 틔우다
배솔지
비 온 뒤 땅이 단단해지듯,
배솔지 선생님의 이런 경험이
그다음 사람을 만나는 데 보탬이 될 겁니다.
그럴 거라 믿어요.
그다음 사람은 더 다정하게,
그다음 사람은 더 인간적으로,
그다음 사람은 더 강점으로.
그렇게 시간이 흘러 연차가 쌓이고 경험이 모였을 때
단순하면서도 단단하고 단아한 사회사업가가 될 겁니다.
그때는 마땅함에 단호하면서도 마주한 이에게 부드러운 그런 사회사업가가 되어있을 겁니다.
그 시작이 이렇게 정직하게 절망하는 일이지요.
그 과정과 그 마음을 정리해서 나눠주어 고맙습니다.
나중에 올 사회사업가들을 위하여.
사례관리를 처음 맡던 8년 전의 사회복지사 배솔지는
문제만을 보고 해결하는 것이 답인 줄 알았습니다.
이것이 사례관리라면 저는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흐른 지금 당사자의 문제보다는 강점을 보고 강화시켜야 함을 압니다.
또한, 당사자가 스스로 나아가실 수 있도록 응원해 드리고 함께 하는 것이
사례관리 지원자의 역할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껏 저의 사례관리는 잘못된 것일까요?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이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얼른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나의 실천을 글로 작성하며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글로 작성하며 나의 실천을 풀어보니 아무 화장도 되지 않은 민낯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얼굴이 화끈거리던 부분도 있었고, 후회되는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좋은 실천을 하기 위해서는 많이 적고 나누어야 함을 배웠습니다.
이전 실천을 통해 적은 기록들은 당사자에게 보여드리기 죄송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제 생각대로 당사자를 판단하고 결정지었으며, 앞으로의 행동도 그럴 것이라 지레짐작하였습니다.
당사자가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 부분도 문제라고 여기며 해결하려 하였습니다.
글쓰기 모임을 통해 글로 실천을 적으며 의도적으로 더 당사자를 당사자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당사자가 가진 마음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당사자를 볼 때 나의 마음은 어땠는지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당사자의 생활을 그대로 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실패 속 깨달음의 싹을 틔우다'를 읽은 뒤,
댓글로 '읽었습니다' 하고 남겨주세요.
소감이나 질문을 써도 좋습니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당사자를 만나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경제개념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때론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부분만 계속 이야기를 하면 관계가 틀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사자가 그런 선택을 한 배경과 이유에 대해 묻고 이해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가 해결해주고 싶은 것과 당사자가 원하는 것이 다를 때에는 당사자 욕구에 귀 기울이는 것이 백번 맞는 선택이었습니다. 귀한 경험과 성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꺼내어 보기 싫은 행동이나 습관들은 들추지 않기 위해서 상대방과 주변을 탓하고 원망하게 됩니다. 열심히, 열정적으로 임했던 사례관리라면 더더욱 그러할 겁니다.
그럼에도 당사자의 탓이 아니라 선생님을 돌아보며 성찰하시는 태도를 배우며, 이렇게 하는 거구나 되새깁니다.
저에게도 그렇게 돌아보며 성찰해야 할 지원들이 많았지만 여러 핑계를 대며 직면하지 못했습니다. 꺼내고 들추어야 함을 깨닫습니다.
성숙하고 깊이있는 지원을 하는데 한걸음 더 나아가게 만드는 글, 깊이 감사드립니다.
당사자와 관계를 맺어가고, 함께 걸어가는 과정 가운데 ‘강점관점’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생각해 봅니다.
사례 100편 읽기를 통하여 배우고, 성장해 갈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사례를 읽어 나가며 당사자를 강점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성찰하고 천천히 살피며 나아가야겠습니다. 당사자의 입장에서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방향을 바르게 잡아나가야겠습니다.
장애인분들의 혜택과 약점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경제적으로 이득을 취하는 사람들을 복지현장에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 피해는 오롯이 장애인 당사자분들, 가족들의 몫으로 남아있는 현실을 보면 씁쓸함을 넘어 분노의 감정도 드는게 사실이지요..제가 사례를 진행한다 하더라도 이 부분이 제일 먼저 보일 것 같습니다.ㅠㅠ 앞서 경험하신 선생님의 글에서 더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자칫 놓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당장의 문제가 시급해보일지라도 문제넘어 당사자의 강점을 진심으로 들여다볼줄아는 시선을 가질수 있도록 오늘도 다짐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예견된 수순이라는 제목이 너무나 와 닿습니다. 저도 저의 실천을 돌아보았을 때 비슷한 성찰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