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기자, 메이저리그 스카우팅리포트 저자
[2017 리뷰] <27> '축제가 끝났다' 시카고 컵스2017.12.25 오전 10:53 | 기사원문
해외야구 이창섭 베이스볼+ 기자, 메이저리그 스카우팅리포트 저자
2017(92승70패 NL 중부 1위) : 한 세기를 기다렸던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충분히 흥분할 수 있었지만, 평정심을 지켰다. 목표는 달라지지 않았다. 우승을 넘어 왕조를 건설하는 것이 컵스의 꿈이었다. 떠난 동료들의 빈 자리를 채우는 것이 과제였다. 가장 시급한 포지션은 중견수와 마무리 투수였는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도 전에 존 제이(1년 800만)와 웨이드 데이비스(트레이드)를 데리고 왔다. 데이비스의 대가로 보낸 선수는 2012년 9년 3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던 호르헤 솔레어였다. 불펜투수 우에하라 고지(1년 600만)와 브라이언 던싱(1년 200만)도 영입. 대형 선수보다는 가격 대비 만족할 수 있는 선수들을 구입했다. 조용한 겨울을 보내도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것이 컵스의 달라진 위상. 개막전에서 세인트루이스에게 석패를 당했지만, 더 큰 타격을 입은 쪽은 마무리가 뚫린 세인트루이스였다. 첫 30경기 16승14패는 지구 선두에 오를 수 있는 성적이었다. 그런데 독주 체제를 갖추기에는 부족했다. 컵스와 함께 신시내티가 공동 선두를 달렸으며, 지구 5위 피츠버그와 격차도 두 경기밖에 되지 않았다. 다음날 양키스와의 연장 18회 승부를 패한 컵스는 남은 5월을 9승13패로 마쳤다. 마지막 6경기 6연패로 지구 3위까지 내려갔다(25승27패). 6월 첫 5경기 5연승으로 반등하는 듯 싶더니 이내 다시 4연패로 추락했다(30승31패). 일각에서는 2005년 우승 후 이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화이트삭스의 행보를 걷는 것이 아니냐고 의심했다. 하지만 테오 엡스타인이 누구인가. 메이저리그 3대 저주(밤비노 블랙삭스 염소) 중 두 개를 풀어버린 현역 최고의 승부사다. 엡스타인은 이 상황을 방관하지 않았다. 전반기가 끝나자 주사위를 던졌다. 모두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올스타 브레이크 때 유망주 네 명을 주고 화이트삭스 호세 퀸타나를 트레이드 해왔다. 지역 라이벌 두 팀의 트레이드는 1946년 이후 겨우 27번째였는데, 순수하게 선수만 포함된 경우는 이번이 15번째다. 퀸타나 영입으로 끝내지도 않았다. 디트로이트 마무리 저스틴 윌슨을 확보했으며, 미겔 몬테로가 나간 백업 포수 자리에는 알렉스 아빌라를 대신했다. 만족스러운 전력 보강을 한 컵스는 후반기 첫 17경기를 14승3패로 출발. 그사이 지구 선두 탈환에 성공했고 이후 하루도 내려오지 않았다. 본래 모습으로 돌아간 컵스는 후반기 리그 최고 승률(.662)을 올렸고, 9월28일 세인트루이스전 승리로 2년 연속 지구 우승을 완성했다. 백투백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무대는 마련됐다. 1차 관문은 어렵사리 통과. 디비전시리즈 최종전에서 워싱턴을 꺾었다. 두 팀 다 위기가 있었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관록이 돋보였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또 다저스를 만났다. 지난해 4승2패로 누른 경험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전세가 역전됐다. 투타에서 우위를 점한 다저스가 시리즈 내내 컵스를 압도했다. 컵스 타선이 고개를 숙인 반면(.156 .193 .299 8득점) 다저스 타선은 어깨를 으쓱했다(.258 .366 .515 28득점). 마운드 높이도 차이가 컸는데 특히 불펜에서 명암이 엇갈렸다(컵스 ERA 5.36 다저스 1.64). 이로써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은 이루지 못한 꿈이 됐다. 조 매든 감독은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하면서 "3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 진출도 대단한 성과"라고 독려했다. Good : 후반기 비상(49승25패)을 이끈 것은 타선이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전반기 4.5점에서 후반기 5.7득점으로 상승. 전반기 7번 있었던 두 자릿수 득점 경기도 후반기 11경기로 늘어났다. 후반기 팀 득점(423) 팀 ops(.811) 팀 조정득점창조력(110) 리그 1위는 컵스가 모조리 독차지. 후반기 공격력은 컵스 역사에도 남는 사례였다. 올 시즌보다 후반기 득점이 더 많았던 적은 세 번 뿐인데, 가장 가까운 시즌이 1935년이었다(82경기 487점). 5번의 15득점 이상 경기를 선보인 것은 1930년(10경기)에 이은 2위로, 5경기는 전부 후반기에 나왔다. 2015년 신인왕, 2016년 MVP 수상으로 꽃길만 걸었던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홈런과 타점이 하락하면서 진흙을 좀 묻히긴 했다(29홈런 73타점). 변동이 좀더 심했던 타점은 득점권 타율이 문제였다(.237). 그래도 가시밭길은 피했다(.295 .409 .537). 후반기 돌풍을 이끈 주역 중 한 명(.325 .421 .548)으로, 후반기 조정득점창조력 152는 놀란 아레나도(147)보다 뛰어난 3루수 1위다. 내외야를 옮겨다닌 수비도 곧잘 했고, 주루도 평균 이상이었다. 삼진율을 떨어뜨리고(19.2%) 볼넷율을 높인 것(14.3%)이 긍정적인 신호. 승리기여도(fwar) 6.7은 앤서니 렌돈, 지안카를로 스탠튼(이상 6.9)에 이은 리그 3위로, 데뷔 첫 세 시즌 승리기여도 21.6은 에반 롱고리아(20.2)를 넘어서는 역대 3루수 최고 성적이다. 하나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은 투수들이 더이상 브라이언트에게 정직한 승부를 하지 않는다는 것. 브라이언트 타석에서 스트라이크 비율이 58.8%로 떨어졌는데(평균 63.8%) 이로써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변화구 대처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브라이언트의 파트너도 열심히 일했다(.273 .392 .507). 앤서니 리조는 핵 윌슨(1927-30) 어니 뱅크스(1957-60) 론 산토(1964-67) 새미 소사(1995-2004)에 이어 4년 연속 30홈런을 친 컵스 타자가 됐다. 3년 연속 100타점은 보너스. 첫 55경기 .232 .367 .449로 주춤했지만, 이후 102경기에서 자기 페이스를 되찾았다(.296 .407 .540). 홈(.319 .436 .571)과 원정(.228 .349 .445) 편차가 컸던 것이 특기할 만한 부분. 친구 따라 강남간다고, 브라이언트처럼 선구안이 좋아졌다(볼넷/삼진 비율 1.01). 삼진(90)보다 볼넷(91)을 많이 고른 넷 중 한 명(보토 트라웃 렌돈). 지난해 살짝 맛보기로 2루 수비를 한 적이 있는데(0.1이닝) 올해는 2루수 수비이닝이 더 늘어났고(4.1이닝) 심지어 3루수도 경험했다(1.0이닝). 메이저리그에 왼손 3루수가 출현한 것은 1913년 이후 7번째로, 컵스 왼손 3루수는 초창기 1895년 조지 데커까지 거슬러 가야 한다. 손등에 공을 맞으면서 3루를 내준 브라이언트는 리조가 "트위터 소개란에 3루수라고 바꿔놓을 것"이라며 익살스럽게 말했다. 올해는 골드글러브/실버슬러거를 놓쳤지만, 오직 한 명만이 받을 수 있는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을 수상했다. 로베르토 클레멘테의 희생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이 상은 지역 사회 발전에 공헌한 선수들에게 수여한다. 선수들이 큰 영예로 생각하는 상이다. 후반기 첫 23경기에서 .311 .380 .700(10홈런)을 기록한 윌슨 콘트레라스(25)는 버스터 포지 다음으로 공격력이 훌륭한 포수였다. 2008년 지오바니 소토 이후 9년만에 나온 컵스 20홈런 포수(21홈런)로, 햄스트링 부상만 아니었다면 컵스 역사상 두 명밖에 없었던 30홈런 포수도 노려볼 수 있었다(1930년 가비 하트넷 1993년 릭 윌킨스). 이안 햅(22)은 컵스 역대 신인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253 .328 .514 24홈런). 20홈런 타자로 거듭난 하비에르 바에스(24)는 공격 수비 주루에서 다방면으로 활약했다(.273 .317 .480 fwar 2.2). 앨버트 알모라(23)는 리그 5번째로 좋은 좌완 상대 타율 .342를 기록했다(.298 .338 .445). 무엇보다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이 선수들의 나이가 모두 20대 초중반이라는 것이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선발진도 후반기에 잘 돌아갔다. 후반기 선발 평균자책점 3.36은 리그에서 가장 낮았다. 카일 헨드릭스(3승2패 2.19) 제이크 아리에타(6승3패 2.28)가 전반기 부진을 만회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아리에타는 FA를 앞두고 팀 최다승을 거뒀다(14승10패 3.53). 7,8월 평균자책점 1.69는 같은 기간 선발 1위였다(8경기 이상). 싱커 평균구속은 더 떨어졌지만(92.1마일) 커브 체인지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컵스가 구세주로 데려온 퀸타나는 어땠을까. 첫 등판에서 7이닝 12K 무실점 승리를 올린 퀸타나는 8월(3승2패 5.73)과 9월(2승 2.51)의 온도 차가 컸다. 그러나 꾸준하게 선발진을 지켜줬고, 9월25일 밀워키전에서는 삼진 10개를 보탠 완봉승도 달성했다. 게임 스코어 90점은 올해 컵스 최고점이다. 웨이드 데이비스도 FA 직전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32세이브 2.30). 5월25일 이전까지 평균자책점 제로의 영역에 머물렀다. 노블론 마무리 투수가 될 수 있었는데 9월24일 밀워키전에서 블론을 저질렀다. 32연속 세이브는 2005-06년 라이언 뎀스터(26세이브)를 능가하는 팀 최고기록. 캔자스시티 불펜 삼대장 시절처럼 천하를 호령하지는 못했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련한 피칭을 이어갔다. 칼 에드워즈 주니어는 매든의 남자로 낙점(73경기 2.98). '회전수의 제왕' 에드워즈는 포심 회전수가 2677회에 이르렀다(선발 1위 벌랜더 2541회). 선발과 불펜을 오간 마이크 몽고메리(44경기 3.38) 좌완 브라이언 던싱(68경기 2.74) 강력한 슬라이더를 던지는 페드로 스트롭(69경기 2.83)이 컵스 불펜을 리그 평균자책점 3위(3.80)에 올려놓았다. Bad : 브라이언트(105만) 리조(700만) 그리고 위에 언급된 승리 기여도 9.4를 합작한 4인방의 연봉(223만)을 합쳐도 제이슨 헤이워드 연봉(2150만)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8년 1억8400만 달러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을 보낸 헤이워드는 오프시즌 스프링캠프를 통해 타격폼과 스윙궤도를 바꿨다. 그런데 당당하게 밝힌 것 치고는 효과가 미미했다(.259 .326 .389). 마치 솔로들에게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중 뭐가 더 낫냐고 물어보는 격이랄까. 손가락 부상 때문에 규정타석도 진입하지 못했으며 지난해 포스트시즌 16경기 .104 .140 .167에 이어 올해도 8경기 .118 .286 .118로 민폐를 끼쳤다. 통산 5번째 골드글러브 수상이 유일한 자랑거리다(DRS +18). 450타석 이상 들어선 내셔널리그 타자는 84명. 헤이워드의 ops 순위는 이가운데 74위(.715)였다. 이러한 헤이워드보다 더 심각했던 선수가 78위 벤 조브리스트(.693)였다. 조브리스트는 정확성도 데뷔 후 가장 흔들렸다(타율 .232). 젊은 선수들이 발전만 한 것도 아니었다. 애디슨 러셀(23)은 계속해서 주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미지수(.239 .304 .418). 6월초 가정 폭력 혐의에 휘말려 오롯이 경기에 집중하기도 힘들었다. 카일 슈와버(24)는 컵스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30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히터이지만, 파워를 제외하면 매력을 찾을 수가 없었다(.211 .315 .467). 6월 중순에는 마이너리그로 강등(첫 64경기 .171 .295 .378). 다시 돌아온 뒤 65경기에서는 안정을 찾긴 했다(.255 .338 .565). 그러나 좌완 상대(.171 .306 .341)와 치명적인 좌익수 수비(DRS -9)로 인해 반쪽짜리 선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수비에서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는데, 엡스타인은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 투수 최고 연봉자 존 레스터(2000만)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13승8패 4.33). 8월18일 신시내티전 1.2이닝 9실점(7자책)으로 3점대 평균자책점이 무너졌다. 포심/커터 피안타율이 지난해 .131에서 .272로 상승했으며, 9이닝당 피홈런도 개인 최대치를 찍었다(1.30개). 레스터는 공의 반발력이 달라졌다는 의혹을 드러냈다. 주심과 부쩍 충돌이 잦아진 존 래키(12승12패 4.59)는 리그 최다 피홈런(36) 오명을 썼다. 평균자책점 타이틀 홀더 헨드릭스(7승5패 3.03)는 규정 이닝조차 소화하지 못했다(139.2). 선발 한 자리를 맡아줘야 할 브렛 앤더슨은 허리 통증을 제외하더라도 성적 자체가 재앙이었다(6경기 2승2패 8.18). 앤더슨이 삐딱선을 타면서 컵스는 5선발 요원을 찾는데 몰두해야만 했다. 앤더슨을 비롯해 우에하라(49경기 3.98) 저스틴 윌슨(23경기 5.09) 영입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 철벽 마운드가 헐거워질 수밖에 없었다(3.15→3.95). 실패와 실망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컵스의 올 시즌이 분명 실패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스스로에게 합격점을 줄 수 있는 시즌도 아니었다. 우울한 전반기를 보낸 탓에 올스타 선수는 오직 웨이드 데이비스밖에 없었다(2016년 7명).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파이널 투표에서 탈락. 즉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는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또한 컵스가 최고 유망주 엘로이 히메네스를 포기하면서 퀸타나를 데려온 것은 우승을 하겠다는 의지였다. 작년 아롤디스 채프먼 영입 때 글레이버 토레스를 보내는 등 컵스는 최근 2년 간 유망주 11명이 떠났다. <베이스볼아메리카>는 이들이 모두 사라진 컵스의 팜 랭킹을 28위로 매겼다. 매든 감독의 기상천외한 팀 운영은 마냥 즐거웠을까. 매든은 선수가 최대한 다양한 포지션에 들어서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면 부상자가 나와도 대체자가 준비되어 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에 들어서면 또 다른 부상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타순 구성도 마찬가지다. 매든은 개막 전 슈와버를 리드오프로 활용하겠다는 파격적인 방침을 내세웠다. 주력을 떠나서 그 누구도 슈와버가 리드오프에 어울리는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결국 1번 타순에서 자신감을 잃은 슈와버는 강등 수모까지 겪어야 했다(1번 .190 .312 .381). 리드오프가 고전한 타선이 점수를 잘 뽑을 리 만무했다. 슈와버의 추락, 전반기 저조한 득점력에 대한 책임에서는 매든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한편 컵스는 리조도 1번타자로 나오는 등 11명이 들락날락 거렸다. 전망 : 항상 돈을 펑펑 쓸 수는 없다고 말한 엡스타인은 지난 겨울보다는 지갑을 자주 열고 있다. 타일러 챗우드(3년 3800만) 브랜든 모로(2년 2100만) 드류 스마일리(2년 1000만) 스티브 시섹(2년 1300만)에게만 8200만 달러를 투자했다(지난 겨울 1950만). 챗우드는 쿠어스필드를 벗어난 원정 성적이 상당히 준수했던 선수(2016-17년 26경기 13승8패 2.58). 리글리필드를 쿠어스필드처럼 느끼지 않는다면 아리에타의 빈 자리는 메워줄 수 있을 것이다. 후반기 정상궤도에 올라온 팀과 달리 불펜은 전반기보다 불안지수가 높아졌다(ERA 3.26→4.48). 포스트시즌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도 불펜 지분이 컸다. 다저스에서 정상급 불펜투수가 된 모로가 마무리를 맡아줄 수 있을까. 만약 마무리 확보에 실패한다면 불펜 문제는 자칫 더 심각해질지도 모른다. 내년에도 목표는 변함이 없지만, 같은 지구 팀들이 컵스를 이전만큼은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 야수 fwar 순위 6.7 - 크리스 브라이언트 4.0 - 앤서니 리조 3.2 - 윌슨 콘트레라스 2.2 - 하비에르 바에스 1.8 - 이안 햅 1.6 - 존 제이 1.5 - 카일 슈와버 1.4 - 애디슨 러셀 1.2 -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 0.9 - 제이슨 헤이워드 0.8 - 토미 라스텔라 투수 fwar 순위 2.7 - 존 레스터 2.5 - 카일 헨드릭스 2.4 - 제이크 아리에타 2.0 - 호세 퀸타나 1.3 - 마이크 몽고메리 1.1 - 웨이드 데이비스 1.0 - 페드로 스트롭 0.9 - 칼 에드워즈 주니어 0.7 - 브라이언 던싱 0.6 - 에디 버틀러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