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서봉 - 팔공산 꼭대기 세 봉우리(중봉, 동봉, 서봉) 중의 하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터라 '누가 산에 오겠나' 하면서 그래도 '오는 친구가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수태골 입구로 갔다.
동백이. 태훈이, 호철이가 일찍 와서, 40대 초반의 여자 한 명을 꼬셔 놓고 있었다. 5명이 늙은이 걸음으로 올라가다가 뒤 늦게 도착한 효군이까지 합류하니 총 6명...... 하기는 이렇게 더운데 산에 오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 아닌가? 하지만 생각보다 산 속은 훨씬 시원하지. 시내보다 온도가 5-6도는 낮고 숲이 우거져 그늘이니까.
삼거리에서 아이스케이크 하나씩 빨고, 여자는 더 이상 못 가겠다고 하여 떼 놓고 꾸역꾸역 서봉을 찾아 갔다. 산 정상은 안개가 끼어 산 아래 구경은 할 수 없었지만 햇볕을 피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서봉 부근 헬기장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하산할 때는 지름길로 내려와 시간을 줄였고, 하산주는 "곤지곤지"라는 보리밥 집에 가서 호철이의 진짜 같은 노가리에 속아 웃다가 말다가 하면서 더덕주 마시고 이른 저녁까지 먹고 8월 달에 또 산에 가기로 하고(나는 한 달 쉬자고 강력히 주장해도) 각자 집으로 갔다.
(p.s) 하산주 식대는 효군이하고 내가 서로 내려고 싸우다가 볼링대회 우승 상금에 눈독 들이고 있는 호철이 때문에 내가 내고 말았고, 여자는 동백이 부인이다. 이 글도 호철이가 중학교 선배라고 나에게 문자로 압력을 가해 와서 억지로 씀. 이상.
첫댓글 땀흘리고 먹는 보신탕 보다 더좋은 보신이 땀흘리며 산행 하는 보신이 그만이드라*** 그리고 보리밥 하고 동동주 맛있게 잘먹었다
김샘, 하산주 잘 먹었슴다. 하루가 멀다하고 자주 만났는데 ㅋㅋㅋㅋㅋ 후반기에는 얼굴 마니 볼 수 있도록 ... 40대 초반여자가
남편 아이디로 카페를 점검하시는 분도 계시네요. 자윤도 앞으로 이미지 관리 해야겠군요. 울 마누라는 내 아이디도 모르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