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4(토) 색다른 투어 cafe의 아침편지
삶의 모습은 강물과 같다.
삶의 모습은 강물과 같다.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인다.
어떤 때, 우리의 삶은
여름과 같다. 냇물은 말라버리고
메마른 바닥은 생존의 여백만큼
고독하다.
또 어떤 때는 우기를 맞아
둑이란 둑을 모두 무너뜨리고
사방으로 흘러나와
큰 바다를 이루기도 한다.
이렇듯 우리네 삶이란
비우고 채워 주는 순리의 연속이며,
각자의 인생을 축하하기 위해서
흐르는 것이다.
삶은
하나의 시,
하나의 노래,
하나의 춤이다.
- 안수복의 '느낌'중에서 -
작가 안수복
인천 시민문고 대표로서 국제로타리클럽, 새얼문화재단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숨은 일꾼이다. 강화초등학교화 강화중학교,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 동아인재대학, 인하대학교 경영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조선일보 사장 공로패 및 표창, 국구총리상 수상, 경력은 경인일보 편집위원, 인하대학교 총동문회 자문위원, 시민문고 대표를 하고 있음.
책소개 (마음을 다스리는 글 "느낌")
시민문고 대표 안수복의 『느낌』. 30여 년간 시민문고를 운영하면서 시장, 구청장, 그리고 대통령 등으로부터 100여 회 표창을 받은 저자의, 아름다운 삶을 위한 작은 명상록이다.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꿈과 행복을 찾아가는 삶에 도움을 줄 지혜의 디딤돌이 되어줄 것이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삶의 지혜는 각자의 경험을 통해 터득한다. 그러나 한 사람이 세상의 모든 것을 경험해 볼 수는없기에 여러 사람의 다양한 삶의 지혜를 모아 놓은 책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조직사회에서의 팽팽한 긴장과 각박한 경쟁을 극복하고 보다 마음의 여유를 간직하려면 남다른 지혜가 요구된다. 이러한 지혜는 우리에게 삶의 길을 인도해 준 수많은 동서양의 위인들이나 우리 조상들의 삶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마치 두레박으로 끊임없이 퍼 올려도 마르지 않는 우물처럼 선조들이 살아온 역사에서 무한한 지혜를 취할 수 있다.
잊을 수 없는 어제의 이야기
간밤에 전 용산성당 사목회장님과 선교분과장 베드로 형제와 용문동 소재의 풍천장어집에서 거하게 한잔을 한탓으로 승용차를 회사 주차장에 놓고 귀가했기에 아침에는 1711호 버스로 출근을 했습니다. 광화문을 지내 시청을 경유하여 막 대한문 앞을 지나는데, 이른 아침부터 태극기를 휘날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노래를 합창ㅎ는 것이 눈에 띄어 신기하여 버스 안에서 그냥 스마트 폰에 담아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종교행사가 아니면 안될텐데... 뭘까? 무슨 일인지 몹시 궁금했습니다. 한복까지 입고 아침 출근시간에 펼치는 이런 거창한 행사가 많이 궁금했습니다만, 달리는 버스에서 내려 확인할 수 도 없고...
어떻든 그건 그렇고 아침회의를 마치고 점심은 임원진들과 함께 오랫만에 등심구이 메뉴로 했지요. 이거 요즘 운동도 하지 않는데 고단백으로 인하여 배불뚝이가 될까 싶어 조금 걱정이 되었지요. 그리고 금요일은 웬지 아이처럼 내일은 쉬는 날이라는 생각에 설레여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하여 딸아이의 혼사를 앞둔터러 조용히 손글씨로 지인들에게 보낼 청첩장을 썼고, 이어 내일모래 평신도 주일날 많은 신자분들 앞에 발표해야만 하는 제48회 평신도의 날 행사를 위해 발표 원고뮨를 작성했습니다. 그리곤 그간 연짱으로 음주를 한탓으로 몸이 무거워 모처럼 일찍 퇴근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성당에서는 얼마전 새로부임하신 주임신부님으로부터 사목위원들이 한명씩 한명씩 면담을 받는 날이었습니다. 하여 야심한 밤,신부님과의 면담을 마친 노인분과장과 선교분과장이 자신들은 면담을 성공적으로 잘 마쳤다면서 자기가 한잔 살테니 마포로 나와 달라는 연락을 해왔습니다. 그 순간 쉽게 답을 못하고 많은 갈등을 느꼈습니다.
평신도의 날 신자 대표가 발표한 말씀을 작성하기 위햐여 인터넷을 통해 한국천주교평신도 협의회에서 제공하는 많은 자료들을 보며 공부를 했습니다. 정말 발표문을 작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지만, 이런 자료를 통해 신앙적으로 깨달은 것이 더 많았습니다.
허나 과감히 결단을 내렸습니다. 간밤에 거하게 마시기도 했지만 낼 모래인 11월 15일 평신도의 날에는 평신도 대표가 신자들 앞에서 강론하는 그런 중요한 날이기에 발표 원고를 가다듬어야만 할 것 같아 "술병이 나서 뻗었다고 변명하며 극구 사양했습니다." 울 마나님은 평소 같았으면 야심한 밤이라도 득달같이 달려 나갔을 남푠이 이렇게 절제하는 모습을 보곤 혹시 어디 아픈 것이 아닌가 의아해 하면서도 한편 무지 기뻐했습니다. 어떻든 이런 핑게 덕분으로 한국천주교회가 오늘날 48회 평신도의 날을 맞기까지 각 성당마다 사목회 대표가 '평신도 강론자료"를 만든 것들을 하나씩 검토하면서 많은 도움을 얻었기에 이를 참고하여 원고를 잘 탈고 할 수 있었습니다. 발표문 작성을 완료 후엔 그냥 혼자라도 아쉬움을 달래며 한잔하고 싶었지요. 집 식탁에는 딸아이 혼사를 앞둔 처지라 어느때 보다도 먹꺼리가 많은터라, 몰래 냉장고에 꼬불쳐 두었던 포도주를 한병 꺼내 스스로 자축할 수 있었지요. 아~! 정말 기분이 째질 것만 같았습니다.
- 오늘의 일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