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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를 위해 서울 영등포구 모 커피숍을 찾은 하나린 엔터테인먼트 민모 대표/사진=이철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이철현 기자 = “법인설립 후 처음으로 하는 사업이었고 의미를 둘 수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돼서 안타깝습니다. 신해철씨 팬으로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을 따름입니다. 특히 유가족이 보고 있기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일이 발생해 너무 힘들어요.”
하나린 엔터테인먼트 민모 대표는 15일 오후 가진 ‘아시아투데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주최사인 KCA엔터테인먼트와 공동주관사인 메르센이 일방적으로 나를 나쁜 사람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정산절차를 밟을 충분한 시간도 주지 않고 오직 돈만 달라며 윽박지르는 모습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고 이 같이 말했다.
KCA엔터·메르센·하나린 엔터는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고 신해철씨 추모공연인 ‘2014 넥스트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후 메르센 측은 다음달인 1월 30일 “하나린 엔터가 수익금 5800만원을 미지급했다”며 검찰에 ‘횡령·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민 대표도 지난 9일 주최·주관사 대표와 주관사 황모 실장 등 3명을 명예훼손·공갈 등의 혐의로 경찰에 맞고소했다.
인터뷰 내내 울면서 “억울하다”고 호소한 민 대표. 그는 “언론도 나를 나쁘게 몰아 기사 볼 때마다 죽고 싶은 마음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며 “더 이상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민 대표와의 일문일답.
△주최·공동주관사와 함께 공연을 진행하게 된 경위는?
“9월말에서 10월 초순경 김장훈씨 기획사와 함께 김장훈 콘서트로 인해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대관업무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후 김씨 매니저를 통해 KCA엔터 양모 대표와 메르센 황모 실장을 만났다. 당시에는 황 실장의 소속사가 메르센인 것을 몰랐다. 그 때 이들이 ‘신해철씨가 곧 앨범을 낼 것이며 (지난해) 10월부터 방송프로그램도 맡을 것’이라며 12월 31일 신해철 공연을 제의했다. 10월 16일 만나 본격적인 얘기를 나눴고 기획안 작성을 시작했다.”
△주최·주관사는 12월 31일 체육관 대관을 조건으로 함께 업무를 진행했는데 그렇지 않은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사실이 아니다. 화정체육관 대관 담당자에게 구두상으로 김씨 공연이 신씨 공연으로 바뀌었다며 신청서를 작성해 보낼테니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10월 20일 신씨가 입원했고 27일 숨을 거뒀다. 그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홀딩(대관업무를 중단하는 것)할 수 밖에 없었다. 28일 장례식장에 갔는데 양 대표가 신씨 추모콘서트를 하는 것으로 유족과 얘기됐다며 대관요청을 했다. 홀딩했지만 다시 알아보겠다고 했다. 그 사이 31일에 이미 다른 공연이 확정돼 있었다. 남아있는 날짜를 파악한 후 27일 대관을 확정한 것이다.”
△당시 누가 이것을 문제 삼았나?
“아니다. 좋은 취지로 하는 것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10월 30일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했다. 셋이 함께하니 수익은 서로 똑같이 배분하고 KCA엔터가 일정금액을 유족에게 주겠다고 했다. 언론홍보도 그렇게 했다. 이 때 메르센이라는 존재를 알게 됐고 황 실장이 거기 소속인 것도 알았다. 콘서트 무대 설치 등을 하는 프로덕션 업무한다고 했다. 11월 중순경에 KCA가 40%, 메르센과 하나린엔터가 각각 30% 배분하자고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았다. 물론 인정했다. KCA엔터가 수익배분 중의 일부를 유족에게 주기로 했고 장학금도 준다고 하더라. 당연히 더 가져가야 했기에 수용했다.”
[단독인터뷰] 신해철 추모공연 공동주관사 하나린 대표 <2>
"신해철 추모공연, 횡령·사기 사실무근"
기사승인 [2015-02-16 06:31]
아시아투데이 이철현 기자 = <1>편서 계속.
△주최·주관사는 민 대표가 수익금 5800만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횡령하지 않았고 사기 친 적도 없다.”
△온라인 티켓 판매대금을 동의없이 선결제해 대관료를 지급했다고 한다.
“그렇지 않다. 대관비는 11월 17일에 내 명의로 1700여만원을 지불했다. 당시 대관료가 3500만원 정도였는데 절반 정도를 지불해야 계약을 할 수 있다. 하나린엔터가 작년 11월 26일 설립됐는데 아직 법인통장이 나올 때가 아니였다. 또 홍보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었기도 해서 우선 사비로 계속 지출했다. 약 4300만원 정도 지출됐다. 내가 먼저 돈 들어간 곳이 있으니 온라인 티켓 판매금액으로 얼마 받아야겠다고 동의 받았고 티켓 판매 금액 3000만원을 미리 받았다. 총 금액 1억2000만원 정도 팔리고 있던 시점이었다. 두 회사 모두 ‘별것도 아닌 것을 왜 얘기하냐’고 말할 정도였다. 나를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고마웠다. 이것으로 추후 투입되는 비용으로 지출했다. 이 때도 아무런 일이 없었다.”
△계약을 공연 전날에 체결한 것이 사실인가?
“그렇다. 화정체육관에서 계약서 프린트하고 도장 찍었다. 메르센 김 대표가 공연 전날에 프로덕션 비용이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계약서에 금액 산정을 7000만원 초과 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최초 5000만원을 얘기하다가 올라갈 것 같다고 하니 그렇게 정했다. 그 때 주변에서 계악서 쓰지 말라고 했다. 공연 전날 갑작스런 제안이 상식에 맞지도 않고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연이 코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었다. 7000만원 초과 할 수 없다는 것만 확인하고 도장 찍었다.”
△계약을 위반한 것은 사실인가?
“올해 1월 15일까지 정산해 지급해야 하는데 지급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이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최종정산서가 20일에 왔다. 15일은 의미가 없는 것이다. 계약서에도 불가피한 사유가 있으면 변경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 16일부터 전화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정산절차 없이 돈만 내놓라고 주장했다. 이해할 수 없었다. 14일 메르센 측에서 정산서 수정사항 문의가 있었는데 수정할 사항이 있다며 정산담당자와 통화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정산담당자는 전화 받은 적 없다고 하더라.”
[단독인터뷰] 신해철 추모공연 공동주관사 하나린 대표 <3>
"신해철 팬으로 의미둔 일…법 심판서 모두 밝혀질 것"
기사승인 [2015-02-16 06:32]
amaranth2841@asiatoday.co.kr
첫댓글 지금 뭐하나 투명한 게 없고 유족측의 직접적 입장 발표가 없는 이상은 손놓고 소속사만 맹신하기 보단 우리가 균형잡힌 시각으로 양쪽 입장을 들어봐야 할 것 같아 민대표측 인터뷰도 올려봅니다
앨범수익이며 콘서트 수익 등등 그냥 저희가 구매하는 선에서 끝날 게 아니라 제대로 수익정산이 이루어져 팬들의 바람대로 유족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거 같아요
맞고소까지하게 된 입장도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때마침 기사가 올라왔네요
워낙 악재가 겹쳤기에 투명하게 보여줘야 믿을수있을것 같습니다
누구든 억울하면 다 공개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답답하네요...
어쨌던 돈을 안 준건 사실이고..정산만하면 해결될일인데...일이 잘 해결되었음 좋겠네요
눈물만 나오네요
원칙만 지켰으면... 약속만 지켰으면...
돈만주면 끝날일인데...ㅠ
애초에 소속사측도 명확한 기준도 없이 절차상 무리가 따르는 부분을 강행한 점이 없지 않아요.우리가 백프로 투명하게 진행하지 못하는 소속사를 믿고 신해철거리며 이후 소송등을 어떻게 믿고 가겠어요. 뭐기됐든 꺼릴 게 없다면 더 좋은 거니 만큼 팬들이 안심할 수 있게 진행과정이 공개되길 바랄 뿐입니다.
슬프네요 고인을 두고..이런..
유족은 또 얼마나 가슴아플지
마왕이 믿고 몸담은 소속사니만큼 지금까지 뭐든 고마워했고 이후로도 진심으로 믿고 싶은데 애초에 이런 분란의 소지 및 빌미를 제공한 측면이 소속사측에도 분명 있습니다.
어느쪽이 됐건 팬들의 이해를 구할 수 있게 투명하게 진행과정도 공개하고 법리적으로도 명쾌한 해석이 내려져 유족이 더 맘아파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정말 뭐하나 제대로 진행되는게 없네요..
이게 뭐하자는 짓들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