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전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투신을 시도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그는 한 오피스텔에서 "여자친구를 죽였다"고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고 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옥상 난간에 앉아 투신을 시도하려는 남성 A씨를 설득하여 구조·검거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B씨는 자택에서 흉기에 찔러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피해자 B씨는 경찰에 3차례나 신고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A씨는 불구속 상태를 조사를 받으며 집과 직장을 찾아가며 스토킹을 멈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느 한 날은 "잠도 못 자고 3시간째"라며 "살려달라"고 엄마에게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는 못했다고 합니다.
당시 B씨가 촬영한 영상에는 "기대해라 XXX. 눈에 띄지 마라. X같은 X아. X치고 XXX야."라며 욕설을 퍼붓는 김씨의 목소리가 담겨 있으며, 욕설과 협박 그리고 무차별적인 폭행도 있었다고 합니다.
유족은 취재진에 "(김씨가) '아. 나 오늘 약 안 먹었는데' 한마디를 하더니, 자기 차 블랙박스를 딱 끄고 언니를 이제 멱살 잡고 끌고 내려서 CCTV 없는 곳으로 (데려가서 폭행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B씨는 살해 당하기 전까지 적어도 6개월 이상을 심각한 스토킹에 시달렸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