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찬양하라(시 150:6)
2025년 신앙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믿음’, ‘경건’, ‘예배’에 대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찬양’에 대한 도전이라는 주제로, 우리의 존재 목적과 연결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소요리문답의 첫 번째 질문은 ‘사람의 제일되는 목적은 무엇입니까?’입니다. 그에 대한 답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삶, 곧 찬양하는 삶이 우리의 존재 목적입니다.
하나님께서 왜 우리에게 그분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라고 기대하실까요? 그분은 우리에게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신 6:5). 질투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 앞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고 경고하셨습니다(출 20:3). 우리의 삶의 우선순위를 점검해 보면, 우리는 종종 부와 명예, 권력을 향한 끊임없는 욕망 속에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택하시고 부르신 백성에게 사랑과 경배에 대해 분명하고도 정확하게 가르치시며, 그것을 기대하십니다. 찬양은 바로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과 경배입니다.
성경에서 가장 긴 책인 시편은 찬양과 기도의 언어로 가득합니다. 환희의 순간이든, 어두운 골짜기를 지나는 고난의 때든, 시편의 시인들은 하나님을 잊지 않고 그분의 이름을 부르며 찬양합니다. 우리 바다교회 가족도 그와 같이 삶의 어느 순간에도 하나님을 기억하고 찬양하는 이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시편 150편에서 시인은 하나님의 성소, 곧 거룩한 곳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선포합니다(1절). TPO(time, place, occasion)를 분별하고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은 매력적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장소는 거룩한 곳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거룩하신 하나님께 부름받은 백성입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이 곧 거룩한 곳이며, 그 앞에 서 있는 우리는 거룩함으로 구별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찢으신 휘장을 지나, 우리는 담대히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거룩한 성전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거룩’이란 곧 ‘구별됨’을 의미합니다.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아가며 거룩한 자로 하나님 앞에 서서 찬양하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능하신 행동’(2절)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시편 곳곳에서 시인들은 하나님을 다양한 모습으로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아름다우며(8:1), 그분은 우리의 피난처요, 구원자이시며, 동행자이십니다. 기쁨과 환희의 순간뿐만 아니라 어두운 골짜기의 고난과 슬픔 속에서도 함께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은 곧 우리의 구원자이십니다. 하나님의 이름과 구원은 우리의 찬양의 제목입니다. 우리의 구원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그 위대한 하나님의 행동을 찬양합시다.
시인은 나팔과 비파, 수금과 현악기, 퉁소와 제금 등 모든 악기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역사 속에는 찬양의 도구를 제한하거나, 하나님을 예배할 자격을 특정 계층에만 허용하던 왜곡된 교회의 모습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찬양하는 데 있어 자격이나 역량은 제한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기를 축복합니다. 예배 가운데 드리는 찬양뿐 아니라, 우리의 지식과 경험, 열심과 노력, 재능과 성공까지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찬양은 주일이나 특정한 시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드려져야 합니다. 우리의 전 존재로 찬양하는 복된 삶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6절)’라고 선포합니다. 찬양은 특정한 자격을 가진 이들만의 특권이 아니라, 생명이 있는 모든 이가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우리는 구원의 은혜로 새 생명을 얻은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감격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찬양은 생명이 있는 모든 자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의 찬송을 부르게 하시기 위해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사 43:21).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그분의 일하심을 기억하고 선포하는 찬양의 의미,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드려 찬양하라는 찬양의 방식, 그리고 새 생명으로 살아가는 자로서 찬양하라는 시인의 고백이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