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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는 착실한 과학자와 광포한 괴물의 대조를 통해 다중 인격 장애를 겪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지금까지도 원작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의 소재가 된 다중 인격의 인물이 실제로 존재했다고 한다. 그는 18세기 영국에 살았던 윌리엄 브로디(William Brodie)라는 인물로,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성공한 시 의회 의원이었다. 그는 낮에는 모두가 선망하는 착실한 실업가였지만, 밤만 되면 악명 높은 도둑 생활을 했다. 18년간의 이중생활은 결국 꼬리가 잡혔고, 그는 사형 판결을 받았다. 브로디의 이야기는 이후 뮤지컬의 소재가 되었고, 다시 단편 소설인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로 탄생된 것이다. 1977년에도 다중 인격 장애의 실체를 보여 준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오하이오 주립대 연쇄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되었다. 그의 범죄가 확실한 증거를 통해 입증되었지만, 그는 무죄로 풀려났다. 26살의 백인 청년은 자신의 몸 안에 24명의 성, 나이, 성격, 능력이 다른 인격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으며, 세계 최초로 다중 인격 장애를 인정받았다. 3살 난 꼬마 여자아이부터 26살의 지적인 영국 청년까지 이 사람의 몸 속에 존재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판결에 대해 엄청난 비판이 일기도 했지만, 어린 시절 학대를 받아 정신 분열증 증세가 생긴 것이 인정된 것이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소재를 가장 잘 드러낸 현대 작품으로 ‘두 얼굴의 사나이’가 있다. 온순한 과학자이지만 화가 나면 엄청난 괴력을 가진 녹색 괴물로 변한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녹색(green)의 몸을 가진다고 설정했을까? 녹색은 나무와 잎을 구성하기에는 자연스러운 색이다. 그런데 이 색이 사람에게 적용되면 아주 부자연스러운 색이 된다. 예를 들어, 멀미로 인해 얼굴색이 변할 때, 영어에서는 녹색으로 표현하고 있다. [예문 1] Are you OK? - I feel a little green. [예문 2] There was turbulence and I felt green. [예문 3] I never ever get motion sickness but I felt green on that plane. 또한 ‘두 얼굴의 사나이’처럼 화가 날 때도 녹색으로 표현하는데, green with envy가 그것이다. 이 표현은 너무 샘이 나서 화가 나는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 동창이 어느 날 멋진 스포츠카를 몰고 모임에 나타난 경우다. 공부도 못하고 능력도 없던 친구가 나보다 훨씬 더 좋은 차나 명품을 지니고 나타나 은근히 화가 날 때, 이런 표현을 쓸 수 있다. [예문 1] Jack was green with envy that I won first place. [예문 2] Jessica is going off to the Florida for two months and Kelly is green with envy. [예문 3] My friends are green with envy because I have the brand-new game machine and they do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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