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가 밝았다. 금년에도 행복하고 건강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새해를 맞이하여 각종 매스컴에서는 2018년 무술년(戊戌年) 개띠해 특집을 내보내고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서 2018년은 맞지만 아직 무술년은 아니다. 무술년은 다음달 16일 설날에 시작된다. 지금은 정유년(丁酉年) 닭띠해 동짓달이다.
정유년이니 무술년이니 하는 것은 연도를 간지(干支)로 나타낸 것이다. 10간과 12지를 조합한 60갑자로 나타낸 연도라는 말이다. 이것은 음력을 기준으로 한다. 12지는 그해가 상징하는 동물을 나타낸다.
한국천문연구원에 의하면 지난해 1월 28일(음력 정월 초하루)부터 다음달 15일(음력 섣달 그믐날)까지는 정유년이다. 다음달 16일(음력 정월 초하루)부터가 무술년이다. 간지연도는 음력을 기준으로 정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지난해 1월 28일자 미국의 조언(助言) 칼럼 Dear Abby에는 이런 글이 있다.
“HAPPY NEW YEAR TO MY ASIAN READERS: The Year of the Rooster begins today. I'm wishing a happy, healthy new year to all who celebrate it.”
(아시아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닭의 해가 오늘 시작됩니다. 이날을 맞이하는 모든 분들께 행복하고 건강한 새해를 기원합니다.)
미국에서도 정유년 닭띠해의 시작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날은 음력 정월 초하루였다.
과거 우리 조상들이 남긴 기록문화 - 왕조실록, 족보, 비문(碑文) 등 - 에 나타난 간지연도는 음력을 기준으로 한 것이었다. 60년마다 반복되는 동일한 간지연도가 시대에 따라 기준을 달리 함으로써 혼란을 일으켜선 안 된다.
2018년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매스컴에서 떠들듯이 아직 무술년 개띠해는 아니다.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은 2018년생이긴 하지만 띠는 정유생 닭띠이다. 올바른 정보를 전해야 할 매스컴에서 간지연도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부족한 것은 안타까운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