彛倫門(이륜문) 편액이 백산재 소장고에 있다가 이번에 노출되어 찍었다.
이 彛倫門(이륜문) 편액은 회주사 외삼문에 잠깐 결렸다가 떼졌다. 현재 회주사 외삼문은 敬止門(경지문) 현액이 걸려있다.
彛倫(이륜)이란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道理)라는 뜻이다. 문 이름을 안항공파 天冠公 위민환(1922~1997)이 題했고 글씨는 진원박씨 박하주가 썼다. 시기는 1987년 봄이다.
¤ 이륜문(彛倫門) 액호(額號)가 敬止門(경지문)으로 교체된 경위
<백산재(栢山齋) 이륜문(彛倫門) 액호(額號) 문제(問題)>
백산재 외삼문의 액호도 그렇습니다. 이륜(彛倫) 얼마나 좋은 어휘입니까? 액호를 결정할 때 문의는 경지(敬止)로 하는 것이 좋다고 결론이 났습니다. 그런 것을 천관은 5대사업추진위원장으로서 이것 하나 직권으로 못해야 되겠냐고 했지요. 그 권한(?)으로 이륜문(彛倫門)이란 액호를 걸었으나 계속 논란의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사업추진위원장이 이미 문의로 결정된 액호를 뜯고 스스로 지은 액호를 걸 수 있는 권한(?)까지 있습니까?
사실 천관이 위원장 직권으로 매단 액호 이윤문의 철거는 이윤문이 나쁘다기 보다는 먼저 화수회(花樹會)나 유림관계의 시설물이면 이륜문(彛倫門)이 알맞지만 사우(祠宇)의 액호로는 경지문(敬止門)이 더욱 좋다는 것입니다. 그 액호를 이제야 바꿔 단 것은 천관의 체면을 생각해서였습니다. 까닭 없이 천관을 시기하고 질투해서 액호를 바꿔 다는 것은 억지입니다. 유식자를 통해서 이륜(彛倫)과 경지(敬止)를 놓고 사우의 외삼문 액호(額號) 로서 어느 것이겠냐? 물어 보세요 천관의 그 무엇을 아무 까닭도 없이 누가 시기하고 헐뜯습니까?
書를 쓴 진원인 박화주는 한자가 다른 화당(華堂) 박하주(朴廈柱 1920 ~2001)로 여겨진다. 편액 뒤의 필체는 진원 박하주가 직접 쓴 글씨가 관례적으로 아닐 가능성이 크다. 왜냐면 편액에 들어가는 글씨는 사용자가 받아와 직접 제작하기 때문이다. 이 편액 뒤의 표기는 편액글씨를 쓴 이와 액호 작호인 그리고 제작시기이다. 필적으로 보나 한 사람이 썼고 당사자 없이 문중에서 기록을 남기려는 흔적이라 봐야 한다. 천관공의 글씨일 수도 있다.
따라서 기록하는 과정에서 한자를 다르게 써버렸던 실수가 아닐까 싶다. 천관(魏民煥, 1922~1997) 公과 화당(華堂) 박하주(朴廈柱 1920 ~2001)는 연배도 비슷하고 동시대 호남권에서 활동했던 유명인들이다. 또한 화당(華堂)은 호남권에 비문과 글씨가 다작 남겨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편액 뒤에 기록된 진원인 박하주(朴夏柱)는 동일 본관의 진원인으로 화당(華堂) 박하주(朴廈柱 1920 ~2001)와 동일인일 가능성이 크다.
克菴 李基允(극암 이기윤)/ 성명인은 우측 상단에서 아래로 李基, 좌측 상단에서 允印이다.
자료제공 재치 위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