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명-어린이 문학의 역사(이솝우화부터 해리포터까지)
저- 세스 레러(스텐포드대학 영문학 비교교수)
출- 이론과 실천(2013.9.23.510쪽)
독정-2019. 8. 23
·1727년 판 <뉴잉글랜드 초급독본> 주인공 존 하비에게는 배움은 그의 오락이었다. 글쓰기를 배운 적 없지만 재능으로 터득했다. 조금 먹고 소박하게 옷을 입으며 열심히 기도했다.
·<천로역정>의 도입부는 허크 자신의 개인 경험을 떠오르게 한다. 천로역정은 현대 소설의 주요 모티브의 출발점이다. 바로 부재하는 부모다. 천로역정의 결말은 제인웨이의 <아이들의 회심 이야기>와도 공명한다. 크리스티나는 전갈, 곧 죽음으로부터 편지를 받고 죽음을 맞이한다. 곁에는 저 세상에서 온 편지가 가득하다. 등장인물들은 되풀이해서 전갈의 징표를 요구한다.
·우리들에게는 들어갈 때마다 뒤돌아보게 되는 기억의 문이 있다. 코르의 일화나 제니의 추억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어떻게 지속되는지 보여준다. 말하기를 통해 이렇게 트라우마를 견디는 것도 보여준다.
·지시어는 독자를 향한 명령이기도 하다. 게임이 마치 현재 진행 중인 것처럼 느끼게 하는 방법이다. 소년의 삶은 현재 시제다. 소년들의 드라마는 경쟁 혹은 시합이라 불리는 모둔 무모한 장난에 있다. 긴장ㅇ으로 인한 속삭임이나 성공적 외침이든 소년의 삶은 현재 시제로 말해진다. 이런 현재 시제 모험담의 수사학은 학교 이야기, 스포츠 해설이나 팀별 시합에 이용된다. 새로운 기술을 묘사하는 데 이용되기도 한다. 우리 삶을 현제 시제로 만든 것을 꼽으라면 전보다. 1840년대 후반 지역간에도 전보로 소식이 즉각 전달되었다. 전기 통신은 인식 사이의 시간을 압축시켰다. 19세기 중반에 전보배달부 소년들은 저쟁 이애기를 딸각거리며 저하기 시작했다ㅣ. 전보를 통한 전투는 즉시성을 띠고 곡 전쟁을 럭비 경기처럼 현재 시제로 전달하고 전쟁 중계는 스포츠 중계처럼 19세기 언론의 표현을 형성했다. 1853년의 크림전쟁은 전보와 철도로 전쟁에 관해 즉시 보도하는 게 가능해진 후 일어난 최초 전쟁이었다. 크림전쟁은 새로운 기술과 전투양식을 개발하는 장으로서 소년들의 판타지와 문학을 위한 용어를 창조했다.
·<물의 아이들>은 상상력의 힘에 대한 교훈이다. “물의 아이들 같은 건 없어요?‘하지마 존재한 물의 아이를 하나도 보지 못할 때까지 같은 것은 없다고 말할 수 없어. 조재하는 물의 아이를 하나도 보지 못할 때까지는 말이야.
1890년대 <그랬음직한 이야기> 는 지식의 시대에 환상에는 새로운 사회적 목적이 생겼다. 바로 아이의 창조적 충동을 발산할 출구가 되는 것이다. 환상은 괴물 세계를 창조하려는 욕망을 통제하는 경험적 현실을 위험하지 않고 안전하게 모델을 제시한다. 다윈은 이런 갈등을 평생 느낀 사람이다.
·한 소녀가 어부에게 인어를 잡아달라고 한다. 어부, 부울은 인어가 없다고 한다. “아니에요. 있어요. 이 세상에 없다면 분명 요정의 나라엔 있을 거예요.”
·이상한 이야기를 그만 해라. 피라미를 고래로 바꾸지 마라
·<위대한 유산>의 첫 부분에서 교회에 침입한 괴한에게 발목을 거꾸로 붙들려 매달린 핍처럼 우리에게도 세상이 거울 같은 이미지로, 거구로 보일 때가 있다.
·넌센스는 유희 이상이다. 넌센스는 표현의 한계로 우리를 데려간다. 넌센스는 때로 옹알이에서도 신입생 자작시에서 들린다. 하지만 유년기가 갈망의 시간이었음을 떠오르게 하는 순간에도 들린다.-이상한 거리에 서 있을 때 우리의 보트가 괴물들이 사는 나라가 아니라 골목길이 끝나는 곳으로 우리를 데려갈 때.
· <럼펠스틸스킨> 방앗간 주인이 자신의 달이 집으로 황금 실을 짓는다고 떠벌렸다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거짓이 들통 날까 두려워 앉아 있을 때 난쟁이가 나타나 짚으로 황금 실을 짓고는 그 대가로 그녀의 목걸이, 반지를 요구하고 그녀가 처음 낳은 아이를 요구한다. 그 요구를 승낙하고 얼마 후 왕과 결혼했는데 몇 년 후 첫 아들이 태어나자 난쟁이가 아이를 데려가겠노라 했다. 비탄에 빠진 왕비에게 그러나 그의 이름을 맞추며 아이를 단념하겠다고 했다. 왕비는 전령을 보내 이 난쟁이가 불 옆에서 춤 추며 노래할 때
“내 이름은 럼펠스틸스킨니야”
해서 알아내자 난쟁이는 발을 세게 쿵하고 땅속으로 박더니 손으로 다른 발을 들어 올려 자기 몸을 반으로 찢었다.
럼펠스틸스킨니 안델센의 <나이팅게일> 중국 황제가 나이팅게일 노래에 대해 쓴 여행책을 읽고 신비로운 나이팅게일을 대령하라 한다. 조신들은 그 새를 찾을 수 없었다. 마법이거나 허구로 쓰여졌다 해도 “고매하고 위대한 일본왕이 짐에게 보낸 것인데 허구일 리 없다.”했다. 새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들려 새는 궁정으로 잡혀와 노래하라는 황제 명을 받았다. 그때, ‘나이팅게일’이라 쓰인 소포 선물이 왔다. 기계 장난감인 인조 새 한 마리가 노래를 잘하고 더 아름다웠다. 결국 진짜 새는 쫓겨났다. 장난감은 고장이 나 고칠 수 없자. 결국 진짜 새가 돌아와 죽어가는 황제 앞에서 노래를 했다. 황태자의 노력으로 살아난 황제는 나이팅게일에게 마음대로 궁정을 오갈 수 있도록 허락했다.
· 군중에서 한 사람이 나와 임금에게 용을 쫓아낼 것인지 묻는다.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소. 우선 마을로 내려가 가볍게 다과를 듭시다. 그 후에 잘 예기해보면 아마 다른 용과는 매우 다르다는 걸 알게 될 거요.” 다과라는 말에 무리 전체가 줄을 지어 조용히 출발 신호를 기다렸다. - 이 이야기의 마법은 말의 마법에 있다.
· 헤리포터의 스네이프에서 욕망의 유산인 마술보다 문학에 가까운 마법에의 매혹을 본다. 첫 수업에서 호그와트의 어린 마법사에게 선언한 것은 미학적 감상 과정이다. “난 너희들이 부드럽게 끓어오르는 가마솥과 일렁이는 연기의 아름다움을 인간의 혈관을 스스멀스멀 기어가며 마음을 흘리고, 감격을 유혹하는 묘약의 섬세한 힘에 대해 진정 이해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나는 명성의 묘약을 만드는 법. 영광을 주조하는 법. 죽음을 멈추는 약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 줄 수 있다. 스네이프의 목표는 아람다움의 예술을 가르치며 명성과 행운의 배후에 있는 진정한 힘은 마법의 힘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스네이프가 마음에서 기억의 실타래를 뽑아내는 장면은 톨킨과 그 동료들이 언어의 실타래를 풀던 것과 비슷하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상투적 분위기와 지나치게 식상한 은유와 전재로 비판받았다. 하지만 나는 이런 평범한 속에서 작가가 아닌 그 등장인물들의 손에서 엣 문헌학자들의 지푸라기가 새로운 금으로 탄생한다고 본다.
·네스빗의 <기찻길 옆 아이들>1906의 기차에는 기술적 초자연주의, 기계적 생명체의 위력과 목신을 섞어놓은 듯한 경향이 있다. 런던에 살던 아이들이 이사한 후(그의 아버지는 국가 기밀을 러시아에 판 누명으로 5년 형을 받았다) 요크셔 시골에서 기차를 만나는 장면 묘사다
-거기에는 가파른 절벽에서 터널이 컴컴한 입을 벌리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 기차가 소리를 내지르고 김을 내뿜으며 터널 밖으로 달려 나와 요란하게 아이들 앞을 지나갔다.
“오, 거대한 용이 날아가는 것 같아. 그 뜨거운 날개를 우리에게 펄럭이는 거 느꼈지?”
“용이 사는 굴도 밖에서 보면 터널 같을 거야.”
“이렇게 기차 가까이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어. 이건 가장 멋진 놀이야.”
“장난감 기차보다 낫다. 안 그래?”
기차는 용처럼 등장해 장식 케이크처럼 그려진 평온한 풍경을 온통 뒤흔든다. 시대의 근사한 티파티-본질적으로 설탕물로 코팅된 사교생할-는 기차가 선사한 풍요로운 상상력 앞에 부서진다. 이런 탈 것들은 그 시대에 때로 위협적이고 경외감을 불러일으켰다.
· 루이스는 나니아 연대기의 첫 소설인 <마법사의 조카>에서 “이 이야기는 이 할애비가 아이였던 오래전에 일어난 일이란다.”라고 시작된다.
·<뉴베리상>
뉴배리상은 모순적이다. 서적상의 이름을 따라 출판업자가 설립했고 자본과 상업의 시대에 성장한 뉴베리상이 공공도서관의 잉상에 맞춘 ‘문학의 이상’을 제시한다. 정확성, 멸료성, 훌륭한 구성이 뉴베리상 기준이며 사서의 이상이었다.
1923년 뉴베리상은 휴 로프팅의 <돌리틀 박사 이야기>에게 돌아갔다. 박사는 열 살 소년 토미 스터빈스와 여행을 하며 섬에 가서 동물과 원주민이 가득한 섬에서 지식, 용감한 행동으로 왕이 된다. 반 룬이 그린 이상적 지조자사과 사회 개혁을 수행한다.
화이트는 <살롯의 거미줄>로 뉴베리상을 탈 때“여러 사람 앞에서 상을 받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고 했다.
·도서관은 18세기 영국과 그 식민지 전역에 있었지만 미국의 독특한 대출 도서관 유래는 벤자민 플랭클린이다. 크랠클린은 자신의 토론 동아리 회원들과 책을 돌려보는 아이디어로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돈을 모아 책을 사서 자기들만의 소장도서를 소유했다. 18세기 말에 여러 동아리와 사교 클럽이 자기들만의 소장도서를 가졌고 시와 마을도 후원을 시작했고 19세기에는 문고를 지역주민들이 이용했다. 당시 도서관 사서들은 여자였으며 인보관운동의 영향으로 공동체를 윟 봉사하려는 사람들, 이 여성들은 어린이를 위해 독서의 어머니로 봉사했다.
· 1941년 출간, 1942년 칼데콧상을 받은 로버트 맥클로스키의 <아기 오리들한테 길을 비켜 주세요>는 청둥오리 부부 이야기가. 찰스 강의 섬에서 아빠 오리는 일주일간 집을 떠나지만 나중에 아내와 그때쯤이면 태어나 있을 여덟 마리의 아기 오리를 가든 공원에서 만나겠다고 한다. 엄마 오니를 아이들을 키우고 시간에 맞춰 만남의 장소로 데려가다 교통마비 속에서 경찰관의 도움으로 지나가는 차들을 세우고 길을 지나가 아빠를 만난다. 거가에 아빠 오리가 있었다. 있겠다고 한 바로 그 시간, 바로 그 장소에.
“자신이 그리려는 사물에 대해 아무리 많은 공을 들여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선을 하나 그리고 제대로 그렸다는 걸 알았을 때는 기분이 좋지요.”
책은 우리를 먼 곳으로 데려간다. 하지만 우리에게 집처럼 편안한 느낌을 준다.
·현대 일본 에니메이션 작가들이 그려내는 이미지는 아이들의 지나치게 큰 눈과 작고 둥근 코, 바로 서구적 시각과 후각의 도상학을 재구성한 것이다. 이런 인물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래픽 일러스트레이션과 선과 색의 판타지 세상으로 들어가는 우리의 모습이다.
·<비밀의 화원>에서 메리의 가장 위대한 성취는 저택주의 병약한 아들 소년 콜린을 소생시킨 것이다. 메리는 콜린을 다정하게 대하며 곱사등이 허구라는 것을 알아낸다. 메리는 콜린을 침대에서 끌어내어 휠체어에 태운 뒤 자시이 새롭게 발견한 비밀의 정원으로 데려가 어린 인도 왕자처럼 행동하게 만든다. 그들은 의자를 자두나무 아래로 글고 갔다. 나무에는 눈처럼 새하얀 곷이 만발했고 벌들이 음악처럼 윙윙대고 있었다. 맟이 왕의 차양 같았다. 버찌 나무에는 꽃이 피어 있었고 사과나무의 분홍색, 흰색 꽃봉우리가 여기저기에서 활짝 꽃잎을 열고 있었다. 곷이 만발한 나무 차양 사이로 파란 하늘이 아름다운 눈동자처럼 그들을 내려다 봤다.-콜린은 자신이 왕이 된 듯 정원을 차지한다. “여기는 내 정원이야” 하면서 휠체어에서 일어난다. “나를 봐, 나를 보라고, 당신, 나를 보란 말이야!” 메리는 이 연극의 감독이다. 문학에서 정원은 연극의 공간이자 휴식의 공간이다.
·새로 지어 반짝이는 집시 포장마차를 보여주었다. 샛노란 몸체에 초록과 빨간 바퀴를 단 마차였다. 이 마차의 색깔과 화려함은 빅토리아 후기 퇴폐주의의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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