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용기
의생명공학과 201713512 장채윤
내 인생의 롤 모델은 누구일까?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 걸까? 며칠을 이 물음에 빠져 지냈지만, 나는 명쾌하게 “이 사람의 어떤 점이 닮고 싶어!”라고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러다 친구와 평소처럼 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나누던 도중 문득 친구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져 물어보니 친구는 “엄마, 아빠? 생각해보니까 우리 부모님들이 굉장히 성실하시더라고.”라는 답을 해주었다. 부모님과 함계한 지난날들을 떠올려 보니, 지금까지도 성실하고 열정이 넘치는 분들이신걸 느꼈다. 물론, 두 분 모두 배울 점이 많지만, 지금은 아빠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
아빠는 엄마와 결혼을 하고 엄마의 고향으로 거주지를 옮기셨다. 아빠의 고향보다 엄청 작고 조용하며 아는 사람이라곤 엄마의 가족뿐인 곳으로 말이다. 건축을 전공한 아빠는 이곳에서 정착을 하기 위해서 일을 새로 구해야 했는데, 당시에 인터넷이 활발한 것도 아니고 아는 사람도 없어 인맥을 통해 일을 얻을 수도 없었다. 그래서 아빠는 처음부터 다시 일을 배우기 위해 무작정 뛰어들기로 했는데, 스스럼없이 도움을 주신 분들도 있었지만 텃세를 부리는 분들도 많아서 힘들었다고 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포기하지 않을 일을 한 결과, 아바는 천천히 자리를 잡아갈 수 있었다. 자리를 잡은 것만으로도 만족을 하며 지낼 수 있었지만 아빠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집을 짓는 목표를 가지고 계셨다. 매번 건축박람회에 다녀오거나 관련된 책들을 읽는 등 평소보다 더 공부를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부지런하게 하루를 보내셨다. 그 결과, 지금은 믿음직한 사람들과 함께 열정을 가지고 자영업을 하고 계신다.
현재, 아빠는 또 다른 목표가 생기셨다고 한다. 간단한 영어회화하기. 어릴 때 운 좋게 외국에 나갈 기회가 있었지만 할아버지의 반대로 가지 못하셨다는 얘기를 들었었다. 직업을 가진 이후로는 일 때문에 외국을 갈 기회가 더욱 줄어들어서 지금까지 그때의 이쉬움이 가슴 한 편에 남아있다고 하신다. 그래서 요즘, 영어 공부를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매일 자기 전 1시간 이상은 꼭 공부를 하고 주무신다. 저번에는 오랜만에 새벽까지 공부를 했더니 뿌듯하고 옛날 기억이 많이 났다고 하셨다.
안정적인 곳을 떠나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정말 많은 용기과 끈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고민이 생겨 아빠께 조언을 구할 때면 꼭 하시는 말씀이 있다. “네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혹은 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부딪혀봐. 그러면 여러 길이 생길 거고, 그것이 너에게 득이든 실이든 도움이 될 거야.” 나는 항상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이 버거웠다. 생각이 많아서인지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무작정 걱정부터 했기 때문이다. 아빠의 조언은 지금의 나에게 정말 필요했던 말이었는데 그래서인지 다른 말들보다 더욱 와닿았던 것 같다. 요즘은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려고 노력 중이다.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는 것까지 말이다. 이제 어떤 상황에서든 미리 걱정하고 회피하는 것이 아닌 주저하지 않고 부딪히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