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딘 마틴과 릭키 넬슨이 부르는 영화 주제곡 <My Rifle,My Pony and Me>
[ 영화 리오 부라보 ]
* 보안관 존 웨인
서부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들어 보았을 영화 <리오 브라보>는 수천편의 서부영화중 걸작 반열에 오르는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워드 혹스 감독이 말년에 서부 영화 장르인 웨스턴 3부작 <리오 브라보>(1959)와 <엘 도라도>(1967), <리오 로보>(1970)를 연출했는데 존 웨인 주연의 이 영화 <리오 브라보>는 존 웨인 특유의 유유자적하는 독특한 스타일의 작품이었습니다.
* 존과 튜드(딘 마틴)
혹스 감독이 직접 제작 연출한 <리오 브라보>는 냉소적이고 심각한 프레드 진네만의 수정주의 웨스턴 <하이 눈>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좀 더 대범하고 남성적인 웨스턴을 창조했죠.
<하이 눈>에서 혼자서 악당을 상대하는 소극적인 보안관 케인(게리 쿠퍼)의 캐릭터에 못마땅해 했던 혹스 감독은 <리오 부라보>에서 정의로운 보안관 역으로 존 웨인을 내세워 수십 명의 무법자들을 처단하는 호쾌하고 남성다운 서부 활극을 만들어냈습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의 작은 마을 리오 브라보를 배경으로 심플한 플롯에 눈에 익숙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전형적인 웨스턴이었습니다.
여기에 카리스마가 있는 대형 스타들의 연기와 스펙터클한 총격전, 서스펜스와 유머, 사나이들의 의리와 우정 그리고 달콤한 로맨스와 주제가까지 곁들인 그 당시로선 일등급 블록버스터였습니다.
* 결전이 임박해 오는데...술꾼인 튜드를 목마땅해하는 존, 보안관보 스텀피 노인(원터 브래넌)
월터 브래넌은 영화 <황야의 결투>에서 악당 스탠턴 노인으로 나옵니다
그의 대표작 <리오 브라보>의 중심 플롯은 보안관 존과 마을의 깡패 두목이자 사악한 목장주 네이산 일당과의 대결입니다.
속사수인 알콜 중독자 듀드(딘 마틴)와 핸섬한 젊은 건맨 콜로라도(리키 넬슨), 그리고 한쪽 다리를 저는 익살스럽고 까탈스런 노인 스텀피(월터 브래넌)가 보안관 존(존 웨인)을 돕는 조역으로 등장하고 밀려오는 수십 명의 네이산 일당과 대결합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는 서로의 적대감이 절정에 이르게 되면서 라이플과 권총이 불을 뿜는 시원한 총격전이 화면 가득 채웁니다.
의외로 여자에게 약한 보안관 존이 바에서 일하는 도전적이며 아름다운 댄서 페퍼스(앤지 디킨슨)와 벌이는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는 이 영화의 백미이죠.
* 존을 사랑하는 댄서 페퍼스(앤지 디킨슨)
혹스 감독은 그 당시 인기 가수 딘 마틴과 리키 넬슨을 기용하여 그들의 노래들을 사운드 트랙에 삽입했는데, 둘이 합창하는 듀엣 곡 <My Rifle, My Pony And Me>는 한때 국내 영화팬들에게 사랑 받은 영화음악의 고전이기도 합니다.
[ 파란만장했던 만능 엔터테이너 딘 마틴의 일생 ]
딘 마틴의 본명은 디노 폴 크로세티입니다. 그래서 그를 아끼는 팬들은 그를 “디노”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딘 마틴은 1917년 6월 7일에 오하이오주 시골마을인 스튜번빌에서 이발사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부모가 모두 이태리 태생인 탓으로 그는 5세가 될 때까지 이태리어 밖에는 몰랐다고 합니다.
딘 마틴은 10학년 때 학교를 뛰쳐 이후 나왔으며 제철소 노동자에서 밀수꾼까지 잡다한 직업을 전전하며 지내다가 15세에는 파이팅 머니 135파운드 짜리 권투선수가 됩니다. 이 때 코가 주저앉는 부상을 당하고 (후에 성형했다 함) 입술이 찢어지고 손 모양도 망가졌다 합니다.
* 영화 <에어보트>에서 비행기 기장으로...
그리고 한때는 룰렛 스틱맨(룰렛 점수 헤아리는 사람), 도박판의 물주로 일을 하기도 하면서 그는 그 지역의 밴드와 노래를 연습하였다 합니다. 그는 스스로를 당시 유명한 메트로 폴리탄의 오페라 테너가수이던 니노 마티니의 이름을 따서 디노 마티니로 소개하면서 어니 매케이 악단에서 노래를 시작하게 됩니다.
1940년대 초에는 밴드리더인 새미 왓킨스와 함께 노래를 시작하게 되는데,이 시절에 그의 이름을 딘 마틴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알려진 그만의 독특한 부드러운 창법을 개발하기 전까지 그는 노래보다는 오히려 외모와 성품으로 무대에서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이후 헐리우드의 영화계를 기웃거리던 그는 드디어 제대로 된 영화배우가 될 수 있는 영화인 <젊은 사자들, 1957년>에 출연하게 됩니다. 그가 받던 예전의 배역료에 비해 적은 금액이었지만, 당대 인기를 끌던 연기파 배우들인 말론 브란도와 몽고메리 클리프트와 함께 공연한다는 걸 알고 흔쾌히 수락하였다 합니다.
* 여배우 앤지 딕킨슨과
가수로서도 딘 마틴은 듣기 편하고 부드럽게 노래를 부르는 빙 크로스비나 페리 코모의 스타일를 애써 배우고자 하면서 그는 이 같은 모방을 토대로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의 창법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제대로 된 음악 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 처음에는 악보를 볼 줄도 몰랐지만, 100장 이상의 앨범과 600곡 이상의 노래를 취입한 것을 보면 그 역시 타고난 음악적 재능이 있었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워드 혹스 감독의 서부 영화 <리오 브라보>에서의 술주정꾼 역할을 실감나게 소화함으로써 그가 실제로 알코올중독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낳기도 했지요. 딘 마틴은 외형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늘 쉽고 느긋하게 행동하는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으나, 그를 가까이에서 보아온 사람들은 그를 속내를 잘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성격의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 망중한
곡절 많은 삶이 그의 성격을 그렇게 수수께끼처럼 만들었을 거라고 추측들 합니다. 딘 마틴은 가수 생활 중 새미 데이빗 주니어, 프랭크 시나트라 등과 함께 그룹으로 공연 활동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1987년에 아들 딘 폴 마틴을 비행기 사고로 잃은 후 딘 마틴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오랜 친구인 새미 데이비드 주니어와 프랭크 시나트라와의 재결합도 무산되고 공연 중에 엉뚱한 행동을 하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내었다 합니다.
* 노년의 딘
평생에 걸쳐 애연가였던 그는 쇼무대나 방송에서도 줄담배를 피우기가 일 수였는데 결국 이로인해 말년에 폐기종으로 고생하다가 1993년에는 폐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는 1995년 크리스마스 오전에 호흡 장애로 인해, 78세를 일기로 소설 같고 수수께끼 같이 살아온 짧지 않은 일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생전에 딘 마틴은 그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신장과 간 수술을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었지만, 거절했다고 전해집니다
* 영화의 일부 동영상, 그 아래는 딘 마틴이 부르는<Volare)
첫댓글 참으로 많은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중학생 때 이 영화를 몇번이나 봤는지......
The sun is sinking in the west...로 시작되는 주제가는 뜻도 모르고 얼마나 따라 불렀던지 아직까지도 외우는......
Frank Sinatra사단의 일원으로, Sammy Davis Jr. Peter Robert 등과 함께 많은 서부 영화에 출연했던 딘. 마틴
첫눈에 여자들을 뻑가게 만드는 외모부터 많은 재주를 가진.......천하의 바람둥이 딘 마틴, 그도 이제는 가고~~~
영화박사가 들어오니까 괜히 신나는구먼요. 어렸을 때 딘 마틴은 시나트라의 똘만이였다고들
했는데...인터넷 아무리 뒤져도 똘만이 얘기는 못찾았습니다. 그리고 딘 마틴의 대표곡 <Return
to Me>를 찾아 올리려고 무지 애를 쓰다 실패하고 대신 <Volare>를 올린 점 널리 양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