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대신 울려퍼진 군가 ‘진짜 사나이’
해운대매일순복음교회, 국가유공자 초청 예배
교회 안에서 찬송가 대신에 ‘진짜사나이’ 군가가 우렁차게 들려온다.
지난 11일 일요일 해운대매일순복음교회(담임 정경철 목사)에서 해운대에 사는 6.25. 참전용사와 월남 파병용사등 국가유공자 28명을 주일 낮 예배에 초대해 감사를 전하며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행사를 열었다. 특히 정 목사 역시 월남전 파병용사로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전쟁터에 나간 분들에 대한 마음이 더 애틋하다”며 매년 6월에 행사를 한다고 한다.
정 목사는 설교에서 “우리사회가 6.25와 월남 참전때보다 더 삶이 윤택해지고 먹고 살기가 나아졌다고 하지만 요즘 우리 국민들 마음에는 감사하는 마음이 없어졌다”며 “이렇게 목숨을 걸고 6.25와 월남전에 참전한 분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60여 년 전 세계에서 제일 가난한 나라에서 부강한 나라로 성장할 수 있었고 젊은 날 국가를 위해 목숨 바쳐 헌신하신 분들의 공로를 감사하는 마음을 늘 가져야 된다”고 했다.
이어 정 목사는 참전용사들을 연단 앞에 모시고 애국가 1~4절과 진짜사나이를 힘차게 부르면서 그분들을 위로하였다. 또한 6.25.이후 힘든 삶과 나라의 곳간이 없어 같은 분단국가인 서독에 차관을 빌리고 그 대신에 광부와 간호사를 보냈던 힘들었던 현대사의 아픔을 기록한 영상을 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참석한 참전용사 중 최복환 씨는 이북에서 6.25.전에 인민군대에 들어가기 싫어 월남하여 대한민국 군인이 되어 참전해 1960년대에 해운대 장산에 정착을 하여 예배당을 짓고 지금까지 살고 있고 부인도 6.25. 때 전쟁터에서 사병들을 격려한 선무요원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예배를 마치고 같이 식사를 마친 후 교회 앞에서 자신들이 젊었을 때 지키고자한 대한민국을 생각하며 태극기를 들고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단체사진을 찍으면서 해운대매일교회의 국가유공자 초청예배의 행사를 의미있게 마쳤다.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며 그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해운대매일순복음교회의 모습에서 따뜻한 감동이 몰려온다.
/ 신병륜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