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최고 랭킹을 기록하는 등 올 들어 절호의 성적을 내고 있는 김명훈 9단(왼쪽)이라면 신진서 9단은 30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독보적 강자이다.
제5기 용성전 본선 토너먼트 4강전
신진서, 김명훈 꺾고 강동윤과 결승
부동의 톱랭커 신진서 9단이 또 한 번 우승을 바라본다. 신진서 9단은 23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용성전 준결승에서 김명훈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랭킹 8위 김명훈 9단과는 이 대국 전까지 4승3패의 상대전적. 까다롭게 여기는 상대 중의 한 명이다. 8번째 맞대결은 초반 30수께 우상 일대에서 비롯된 공방에서 승률을 올려 나갔다. 좋지 않은 흐름을 느낀 김명훈 9단이 대마 공격에 결승 티켓을 걸었으나 역전시킨 장면은 오지 않았다.
▲ 7관왕에 군림 중인 신진서 9단. 올해 들어서는 LG배와 쏘팔코사놀배를 우승했고, 현재 LG배ㆍ춘란배ㆍGS칼텍스배 8강에 올라 있고 YX건기배 본선에서 활약 중이다.
국후 신진서 9단은 "초반에 잘되어 꽤 좋다고 보았는데 중앙에서 공격당할 때에는 다시 만만찮아졌다고 느꼈다"면서 "젖힘(실전 105수째) 이후 타개가 잘되면서 이겼다고 생각했다"는 감상을 전했다.
신진서 9단은 3ㆍ4기 용성전을 연속 우승했던 디펜딩 챔피언이다. 3연속 박정환 9단과 결승전을 벌여 2기에서는 0-2로 졌으나 3기는 2-1, 4기는 2-0으로 정상에 올랐다.
▲ 두 기사는 일찍이 2015년 12월에 렛츠런파크배 결승전을 벌인 바 있다. 김명훈에게는 현재까지 유일한 종합기전 결승.
결승 상대는 먼저 진출해 있는 랭킹 6위 강동윤 9단이다. 예선부터 출발해 7연승을 거뒀다. 1기 결승에서 김지석 9단에게 우승컵을 내준 후 두 번째 결승 무대. 3년 10개월 만의 결승 진출로 기록됐다.
3판2선승제로 치르는 결승전은 7월 하순에 열릴 예정이다. 제한시간 30분에 추가시간 20초를 주는 시간누적방식으로 진행한다. 일본의 바둑장기채널이 주최하는 대회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200만원.
▲ 랭킹 8위 김명훈 9단. 현재 LG배와 GS칼텍스배의 8강에 올라 있고 YK건기배 본선리그에서 상위권에 자리해 있다.
신진서-강동윤의 결승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의 맞대결 전적에서는 신진서 9단이 8승3패로 앞서 있다. 2020년 이후에는 5연승 중이다. 용성전을 비롯해 현재 국내외 7관왕에 군림 중인 신진서이고 5년여 만의 우승을 노리는 강동윤이다.
신진서 9단은 "강동윤사범님과는 처음 결승에서 만나게 됐는데 요즘 워낙 잘 두신다고 생각하고 있다. 속기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해서 3연패를 이뤄 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올해 전적은 47승6패, 88.7%의 승률이다.
▲ 올해 전적은 28승7패, 80%의 승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