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숭고한 사랑에 감동한 설산의 신은 옥룡설산 정상 너머에 '옥룡제삼국(玉龍第三國)'이라는 신비로운 지상낙원을 만들어 주었다. 이곳은 추위와 배고픔, 근심과 고통, 그리고 사회적 억압이 전혀 없는 세상이다. 두 사람은 그곳에서 호랑이와 사슴을 타고 자유롭게 달리며 영원한 사랑을 누리게 되었다고 한다.
람월곡의 거울 같은 푸른 호수에 옥룡설산이 비치는 풍경을 보며 나시족 사람들은 "하늘 높이 솟은 옥룡설산은 영원한 낙원 '옥룡제삼국'으로 들어가는 문이며, 그 아래 맑게 흘러 설산을 품고 있는 람월곡(백수하)은 청춘 남녀들이 진실한 사랑을 맹세했던 '순수의 증표'"라고 이야기한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스튜디오 촬영 대신 유명 여행지에서 데이트 스냅 겸 웨딩 화보를 찍는 '뤼파이(旅拍, 여행 촬영)' 문화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리장은 중국 내에서도 뤼파이 선호도 1~2위를 다투는 도시라, 람월곡은 전국에서 모인 웨딩 촬영팀들로 늘 북적이곤 한다.
첫댓글 람월곡(蓝月谷, Lányuè Gǔ, Blue Moon Valley)은 옥룡설산 동쪽 기슭(해발 약 2,900m)에 위치한 계곡으로, 눈이 녹아 흘러내린 석회수 천이 신비로운 푸른빛의 호수를 이루는 옥룡설산의 핵심 대표 명소이다.
맑은 날에는 호수 물빛이 신비로운 에메랄드빛과 하늘색을 띠고, 계곡의 전체적인 모양이 초승달을 닮았다고 하여 '람월곡(藍月谷, Blue Moon Valley)'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옥룡설산의 만년설이 녹아 흐르면서 석회암 성분과 반응하여 특유의 투명하고 맑은 푸른빛을 낸다.
람월곡 계곡을 따라 옥액호(玉液湖), 경담호(鏡潭湖), 남월호(藍月湖), 듣월호(聽月湖) 등 4개의 인공·자연 호수가 연결되어 있으며, 각 호수마다 옥룡설산의 모습이 투영되어 사진촬영 명소가 펼쳐진다.
석회화 계단 지형 위로 물이 층층이 흘러내리는 작은 폭포 백수대(白水台)가 형성되어 있어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자연경관을 선사한다.
람월곡은 비가 오거나 바닥의 석회석 침전물이 섞여 물이 흩날릴 때 하얗게 변한다고 하여 과거에는 백수하(白水河)라고 불렸다.
나시족의 전설에 따르면 사랑을 고백하려는 청년이 겨울철 백수하의 차가운 물속에 들어가 자신의 진실된 마음을 증명했다고 전해지며, 오늘날에도 연인들이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람월곡의 맑고 푸른 에메랄드빛 호수 표면에 옥룡설산의 웅장한 암봉과 만년설이 투영되는 풍경은 리장 여행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 중 하나로 꼽힌다.
바람이 불지 않는 정적에 가까운 시간대에는 호수 표면이 거울처럼 평평해지며, 푸른 물 위에 옥룡설산의 13개 봉우리와 하얀 만년설, 하늘의 구름이 일대일로 대칭을 이루어 비친다.
호수 자체의 성분(석회석 및 미네랄)으로 인해 물빛은 에메랄드·하늘색을 띠고, 배경이 되는 옥룡설산은 거친 회백색 암봉과 흰 눈으로 둘러싸여 있어 극적인 색채 대조를 만들어낸다.
나시족 신화에서 옥룡설산은 수호신 '삼도(三多)'의 화신이자 성스러운 영산(靈山)이다. 하늘을 향해 높이 솟은 설산이 '음(陰)과 양(陽)'의 조화처럼 물속에 비쳐 완벽한 대칭을 이룰 때, 나시족 사람들은 신성함과 평안함을 느낀다고 전해진다.
옥룡설산에서 녹아내린 눈물이 람월곡이 되어 설산의 모습을 품고 있는 형상은, 고대 나시족 연인들이 변치 않는 사랑을 기원하던 신화적 서사('옥룡제삼국' 및 백수하 전설)와도 깊게 연결되어 있다.
옥룡설산과 람월곡(백수하)에 서려 있는 신화적 서사는 나시족 고유 종교인 동바교 경전과 구전 민담을 통해 전해 내려오는 ‘영원한 사랑과 숭고한 시련’에 관한 이야기이다.
옥룡제삼국(玉龍第三國) 전설은 슬프지만 영원한 낙원
나시족 서사시 『루반루라오』에 나오는 비극적이면서도 신비로운 사랑 이야기이다.
옛날 나시족 마을에 아름다운 처녀 개무(開美)와 용맹한 청년 우륵(羽勒)이 깊은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엄격한 가문의 반대와 계급 차이, 조혼 풍습 때문에 두 사람의 결합은 결코 허락되지 않았다.
현세에서 사랑을 이룰 수 없음을 깨달은 두 사람은 옥룡설산의 영험함을 믿고 설산 깊은 계곡 속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두 사람은 변치 않는 사랑을 맹세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선택을 한다.
그들의 숭고한 사랑에 감동한 설산의 신은 옥룡설산 정상 너머에 '옥룡제삼국(玉龍第三國)'이라는 신비로운 지상낙원을 만들어 주었다. 이곳은 추위와 배고픔, 근심과 고통, 그리고 사회적 억압이 전혀 없는 세상이다. 두 사람은 그곳에서 호랑이와 사슴을 타고 자유롭게 달리며 영원한 사랑을 누리게 되었다고 한다.
고대 나시족 청춘남녀들은 현세의 엄격한 봉건적 규율 속에서 사랑을 지키기 위해 옥룡설산에 올라 동반자살을 택하곤 했다. 나시족 사람들은 이들이 죽어서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 설산 너머 '옥룡제삼국'이라는 영원한 낙원으로 가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믿으며 슬픔을 위로했다.
오늘날 람월곡으로 불리는 백수하(白水河)는 옥룡설산의 만년설이 녹아 흘러내리는 극도로 차가운 계곡물이다. 이곳에는 나시족 청춘남녀들의 진실한 마음을 시험하는 전설이 전해진다. 백수하(白水河) 전설은 설산이 시험하는 사랑의 시련이다.
나시족 사회에서 청년이 사귀는 여성에게 자신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 진실한지 증명하려면, 한겨울에도 옥룡설산에서 내려오는 백수하의 뼈를 찌르는 차가운 물속에 맨발로 들어가는 시련을 견뎌내야 했다.
옥룡설산의 맑고 신성한 눈물이 흘러 만든 차가운 백수하 속에서 고통을 견뎌낸 청년의 사랑은 설산의 수호신인 삼도신(三多神)과 옥룡설산의 인정을 받게 된다.
이 시련을 거쳐 맺어진 연인은 어떤 재앙이나 시련이 찾아와도 절대로 헤어지지 않고, 옥룡설산처럼 신성하고 영원한 축복을 받으며 행복하게 산다고 전해진다.
람월곡의 거울 같은 푸른 호수에 옥룡설산이 비치는 풍경을 보며 나시족 사람들은 "하늘 높이 솟은 옥룡설산은 영원한 낙원 '옥룡제삼국'으로 들어가는 문이며, 그 아래 맑게 흘러 설산을 품고 있는 람월곡(백수하)은 청춘 남녀들이 진실한 사랑을 맹세했던 '순수의 증표'"라고 이야기한다.
람월곡에 가면 웨딩 스냅 촬영을 하는 신혼부부나 커플들을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다.
람월곡이 중국 대표 웨딩 촬영 명소이자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신화적 상징성과 현실적인 풍경의 매력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백수하 전설처럼, 차가운 설산의 물속에서 시련을 견뎌낸 사랑은 옥룡설산과 삼도신의 축복을 받아 '영원히 변치 않는다'는 상징성이 있다.
나시족 연인들이 순수한 사랑을 다짐하던 전설이 내려오다 보니, 예비신랑·신부들에게는 "설산 아래에서 백년해로를 약속하는 신성한 장소"로 인식되고 있다.
람월곡 특유의 몽환적인 푸른빛 호수는 그 자체로 한 편의 동화 같은 연출을 가능하게 한다.
배경에 웅장한 옥룡설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화려한 드레스나 웨딩 드레스를 입었을 때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컷을 얻을 수 있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스튜디오 촬영 대신 유명 여행지에서 데이트 스냅 겸 웨딩 화보를 찍는 '뤼파이(旅拍, 여행 촬영)' 문화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리장은 중국 내에서도 뤼파이 선호도 1~2위를 다투는 도시라, 람월곡은 전국에서 모인 웨딩 촬영팀들로 늘 북적이곤 한다.
신화 속 '순수의 증표'라는 스토리텔링에 천혜의 비경이 더해져, 새로운 시작을 앞둔 부부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순간을 남기는 장소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