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감자와 함께 겨울철 구황작물인 고구마는 맛은 달지만
감자에 비해서 당지수는 낮기 때문에 생각보다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는 않는다.
또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 베타카로틴, 안토시아닌 같은 기능성 성분이 풍부하면서도
열량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활용가치가 높다.
고구마 속에는 갈릭산(gallic acid), 클로로겐산(cholorogenic acid), 젠타식산(gentisic acid),
카페인산(caffeic acid) 등의 페놀화합물도 많이 들어있다.
페놀화합물은 생체를 보호해주는 작용뿐 아니라 항암작용과 함께 곰팡이균을 죽이고 활성산소도 억제해 준다.
그 떄문에 시력 보호 효과와 노화 예방도 덤으로 제공한다.
고구마는 70%가 전분으로 이뤄져 있다.
반면 줄기에는 전분이 적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훨씬 풍부하다.
따라서 고구마는 줄기도 식용으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구마 속 유기산들은 세포 내 에너지 대사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고구마에는 자당과 포도당, 과당이 과도하게 들어있어 에너지 만들기에는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혈당이 상승하고 인슐린 저항증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칼륨이 압도적으로 많고 칼슘과 나트륨, 철분, 인, 마그네슘이 골고루 들어 있다.
몸속 미네랄이 부족할 때 고구마는 안성맞춤인 셈이다.
과민성 대장증상이나 장누수 증후군, 급체해서 속이 쓰리고 설사를 심하게 할 때
일시적으로 미네랄 결핍이 올 수 있는데 이때 고구마는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가 많아서 숨이 가쁘고 과호흡증후군이 오면서 척추가 구부정하고 일자목 상태가 오래가는 경우가 있다.
신장에서 미네랄을 제대로 함유하지 못하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다.
미네랄을 투여하면 호흡이 편해지고 마음이 진정되면서 머리가 맑아지고 어지럼증이나 불안증이 해소된다.
특히 공항장애나 이산화탄소 부족증, 자율신경실조증, 또는 저혈당이 왔을 때 바로 고구마는 최상의 응급영양 처방이다.
고구마 속의 단백질 구성을 보면 괴근보다는 줄기나 잎에 더욱 풍부하게 존재한다.
글루탐산과 아스파탐산, 루신과 리신이 비교적 많다.
쌀이나 밀가루 등 곡류를 주로 먹는 식단에서 부족한 아미노산이 리산인데 고구마 줄기에 풍부한 것이다.
그 외에도 황이 들어 있는 시스틴은 간 해독과 황산화작용을 한다.
고구마 속엔 비타민C와 비타민E, 베타카로틴이 들어 있어서 성장기 어린이들의 면역력 부족을 돕고
눈을 밝게 하며 활성 산소를 제거해준다.
고구마에는 100g당 113 베타카로틴이 함유되어 있는데 몸속에는 비타민A로 변한다.
비타민A는 기관지 점막을 보호하면서 장점막을 튼튼히 만들어 준다.
따라서 감기몸살이나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많이 차는 분들에게 좋다.
장을 튼튼히 하고 손상된 장벽을 수리해 주기 때문에 설사를 해도 바로 회복시켜준다.
비타민C 역시 100g당 25g 정도가 있어서 비타민A와 함께 감기와 몸살 예방에 아주 좋다.
고구마는 설사에도 효과적이지만 변비나 비만, 고지혈증 피료를 돕는 불응성, 수용성 식이 섬유소가 풍부하다.
풍부한 칼륨은 지나친 나트륨 과다로 인한 고혈압이나 귓속 메니에르병에도 도움이 된다.
고구마는 생으로 먹거나 아니면 가볍게 찜을 해서 먹는 게 좋은데 껍질을 벗기면 쉽게 산화해서
산패되기 쉬우므로 최대한 껍질은 살리고 먹는 게 좋다.
고구마 속 베타 카로틴은 비타민A로 바뀌면서 지용성이 되므로 아보카도나 버터, 호주산 소고기 등과 함께 먹으면
훨씬 더 흡수가 빠르고 영양가가 높을 것이다. 윤승일 빙빙한의원 원장(한의기능영양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