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건국 신화
유라시아 대륙은 유럽과 아시아를 의미한다. 유라시아 신화라고 하면 러시아를 위시하여 몽고에서 유럽에 이르는 초원지대의 유목민 신화를 말한다. 로마 건국 신화도 유목민 신화에 해당됨으로 여기서 다루겠다.
시인 베르길리우스가 쓴 서사시 아이네이어스는 건국신화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문학의 범주로 분류한다. 따라 로마 건국신화는 영웅 로물로스 이야기를 다루고자 한다.
로마의 땅에 형제간의 왕위 다툼이 일어나서 동생이 형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다. 자신의 왕위를 지키기 위해 여동생에게도 신전의 여사제로 만들어서 아이를 낳지 못하게 하였다. 그러나 여동생은 전쟁의 신 로무스(이레스)와 사이에 쌍둥이를 낳았다. 레물로스와 레무스이다.
왕이 이 사실을 알고 쌍둥이를 테베 강에 버렸으나. 둘은 강너머로 흘러가서 살아 남는다. 이들 형제를 늑대가 젖을 먹여서 키웠다. 늑대가 신화소로 등장하는 유라시아 신화이다.
이들 형제가 성인이 되자 삼촌을 몰아내고, 로마의 일곱 언덕에 각각 자리를 잡는다. 형제간에 다시 왕위 싸움이 일어났고, 형이 동생 레무스를 죽이고 로마를 건국하였다는 것이 로마 건국 신화이다. 로마라는 말도 로물로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로물로스와 레무스가 경쟁할 때(실제로는 죽고 죽이는 싸움인데도) 누가 더 많은 독수리의 지원을 받느냐고 결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로마 군인들의 깃발에는 독수리가 로고로 들어갔다. 미국의 상징인 독수리 로고도 로마의 독수리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로마인의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로룰로스가 로마를 건국하였을 때는 남자들의 사회였고, 여자가 없었다. 그래서 로마의 남자들이 이웃 부족인 사비니족으로 가서 여자를 납치하여 부인으로 삼았다. 분노한 사비니의 남자들이 처들어 와서 전쟁도 하였지만, 사비니 여인들이 임신을 하자 두 부족은 화해를 하고, 힘을 합쳤다. 이것은 고대사회에서 부족과 부족이 결합하여 힘을 축적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한다.
이 사건은 고대사회의 족외혼을 보여준다고 한다. 족외혼이 부족 결합을 가져왔지만, 고대신화에는 여인을 납치하는 이야기가 많다. 납치혼 이야기이지만 사실은 족외혼을 말한다고 한다.
로마 건국 신화에 늑대가 나온다. 초원지대를 생활의 근거로 하였던 유목민 신화에는 늑대가 자주 나온다. 그리고 사슴도 자주 등장한다. 늑대는 남성을 사슴은 여자를 상징하며, 결혼 내지 성교합은 풍요와 다산의 의미라고 한다.
농경사회가 중심이었던 고대 중국의 유물에는 늑대가 아니고 돼지가 많이 나온다. 그러나 유라시아 신화에는 돼지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첫댓글 로마 건국 신화에 베르길리우스의 시 아이에네스를 말하기도 하나. 베르길리우스는 초대 로마 황제 아이구스투스를 영웅으로 다루는 일종의 용비어천가이다. 이야기는 영웅신화이지만 이것은 신화가 아니고 베르길리우스가 지은 서사시이다.
단테의 신곡에 단테를 지옥으로 안내하는 자로서, 베르길리우스가 나온다.
이태리인은 베르길리우스를 로마 최고의 시인으로 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