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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이 둘과 3년째 캠핑다니는 엄마캠퍼입니다
그동안 오토 캠핑장 위주로 캠핑을 다녔는데 그늘이 없는 오토 캠핑장들의 태양이 너무 힘들어
여름에는 휴양림이다 싶더군요
그동안 사용했던 텐트는 콜맨 와이드스크린, 위켄즈 네오네스트, 위켄즈 타투 등입니다
모두 고민을 많이하고 구매한 텐트들이고 사용 만족감이 컸는데 휴양림에서는 사용하기 어렵다는 단점,
그래서 여름 휴양림용 텐트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1. 텐트 모양은 x자형 폴대를 사용하는 돔으로 설치 용이할것
2. 싱글월로 여름철 자주 내리는 비에 부담이 없을것
3. 사이즈는 240~260 정도로 데크에 올릴 수 있을것
3. 텐트의 캐릭터와 품질이 확실할 것
이런 기준을 갖고 알아보던 중 오지캠핑의 어반 4p가 기준에 딱~!
사실은 어반 4p 프리미엄이 워낙 평이 좋아서 이것을 기다렸지만, 중고 매물도 나오기가 무섭게 팔려나가
기회가 안닿고...
그래서 결로가 살짝 걱정되긴 하지만 어반 4p와 실타프 (버건디)를 구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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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칠갑산 자연휴양림에서 개시했습니다
개봉소감은 완전 만족~!!
휴양림 데크에 정말 자로 잰듯이 올라갑니다
게다가 실타프의 폭과 길이가 데크를 깔끔하게 커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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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이래 처음으로 휴양림 1박해봤네요
의자도 생략하고, 원액션테이블도 생략하고, 정말 간단한 테이블로 좌식모드를 해봤습니다
여름에는, 이게 답이다 싶더군요
저는 그동안 면타프를 사용했는데 그늘도 좋고 감성적으로도 완전 좋지만
무겁고, 나무 아래 세팅하면 나무에서 떨어지는게 많아서 사후 관리가 힘들더군요
그래서 선택한 실타프
역시... 가벼운 것은 정말 편합니다
그리고 타프의 버건디 색상과 텐트의 비비드한 붉은 색상이 이질감이 있지 않을까 염려했지요
일단 펴볼때는 많이 이질감이 있는데
세팅하고 햇볕아래 투명해지니 오히려 괜찮았습니다
타프까지 비비드한 붉은 색이었다면 좀 요란해보인달까요?
어쨌든 생각보다 둘의 조합은 아주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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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식모드시 어반4p의 가장 큰 장점은 입구의 개방감입니다
높이가 낮은대신에 입구에 걸리적거리는게 없으니 아이들이 자유롭게 출입하고 엎드리기도 하고
데크 공간 활용이 훌륭합니다
다만 높이가 조금만 더 높았으면 어떨까, 그리고 모기장이 한방향으로만 열리는것까지는 괜찮은데...
취침시 전기장판이나 서큘레이터를 사용하는 저로서는 전기선 구멍이 없어 많이 아쉬었습니다
이점은 아마도 오지캠핑이라는 공구 까페가 백패커들을 위한 텐트를 주로 만들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어차피 어반 4p는 백패킹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좀 큰 텐트로 간단모드를 즐기는 오토캠퍼들을 겨냥한 것이니
앞으로 이런 점을 반영해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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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저녁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다음날 새벽까지 계속 비가 내렸습니다
실타프는 돔텐트의 뒤쪽으로 꼭지점을 지난 지점부터 커버해서 비가 앞쪽으로 흘러내리지 않게 세팅하였는데
나머지 한쪽은 절묘하게도 데크의 앞쪽 30센티 정도까지 커버해서 신발이 젖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비가 얌전히 내리는 상황이었지요, 바람까지 불었다면 혹시 몰라 준비한 면타프를 펼쳐야했을거예요
그리고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도 결로는 심하지 않았습니다
타프가 가려주는 지점은 뽀송하고, 비를 맞고 있던 벽면 등은 손으로 쓸면 물이 묻을 정도...
침낭이나 다른 집기들이 젖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정도면 궂이 어반 프리미엄을 고집할 이유도 없어보입니다
저같이 여름 한철에 쓴다면 말이죠
이제 휴양림도 문제 없어요~^^
어반과 실타프의 조합도 괜찮은듯한데 후기가 별로 없어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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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지시네요^^ 아 나도 사고 싶다^^
멋진 세팅이네요.
싱글월중에 이만한게 없는듯^^ 보통 돔텐트들은 더블월이라 두번 손이 가야하는데 이건 좋네요^^
아주 만족스런 즐캠을 하셧군요
저도 오캠을 하나가 백캠 장비로 바꾸고 잇습니다
이제 거희 다 바꾸엇는데 텐트에서 망설이고 잇습니다
텐트 결정이 제일 어렵죠 ^^
@하민맘 ㅎㅎ 맞습니다
좌식모드에 맛들이시마
점점더 미니멀로빠지실듯...
저역시,
대형급텐트에 릴렉스체어,렉타타프,
키친테이블등...모두방출...
겨울이든,더운여름이든 간단모드가
최고인듯...^^
그러게요..불용품들이 하나둘 늘어가는데 혹시나 싶어 팔지도 못하고...^^;
캠핑은 뭐가 정답이다 라고 말할 수 없는것 같습니다.
다만, 조금씩 느껴가는건 최대한 자연속으로 빠져들어야 한다는것입니다.
거대한 장비 화려한 악세사리들을 펼쳐놓고 과시하듯 캠핑하는 캠퍼들을 보면
요즘은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불편함과 부족함을 극복하며 자연과 가까워지는 캠핑에 조금씩 젖어들고 있습니다.
식사도 아주 간단히 해결하고요...
자녀들과의 캠핑 즐겁게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이것보다 더 큰 산교육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