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혹시 분노조절장애? 분노 해소법 3가지
분노증후군은 화병, 울화병으로 불리는 질환으로 오랜 기간 억울한 감정을 억누르다가 쌓인 스트레스가 어느 순간 폭발하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분노증후군은 냉소, 공격성에서 비롯된 적대감에 의해서도 표출되는데요.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함께 알아볼까요?
1. 분노지수 자가진단하기
- 가슴이 답답하면서 갑자기 얼굴에 열이 확 오르는 상열감(上熱感)이 든다
- 몸이 뜨겁고 더운 것을 참지 못한다
- 종종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상복부가 뭉쳐 있는 느낌이다
분노증후군인 화병 환자들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지만, 대체로 몸의 열기, 가슴 답답함, 무엇인가 치밀어오름, 상복부가 뭉치는 증상을 4대 증상으로 본다. 또 울화가 치민다, 속에서 천불이 난다, 복장이 터진다 같은 표현을 한다. 모두 화가 가슴에서부터 머리까지 뻗치는 양상이다. 심장에 화가 많으면 그 화가 머리로 상승하여 뇌를 자극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신경이 예민해지고 불안초조하며 긴장감이 커지고 잦은 두통과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 아침저녁으로 감정의 기복이 심해 변덕스럽다는 평을 듣는다
- 사소한 일에도 짜증과 신경질을 많이 낸다
- 인내심이 부족하고 참을성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 항상 몸을 움직이며 산만하다
화가 많은 사람은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짜증과 신경질을 많이 낸다. 나 자신이나 사람 중에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많이 내는 사람이 있다면 화가 쌓이고 있는 게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또 화가 많으면 정신을 고요하게 집중하지 못하고 항상 몸을 움직이면서 매우 산만하다. 이런 양상을 잘 나타내는 질환이 아이들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인 ADHD(A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다. 과다하게 열량 섭취를 한 아이들이 몸을 많이 쓰지 않고 머리만 사용하다 보면 심장에 화가 쌓여 ADHD가 되며, 이런 현상은 성인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 항상 조급해하며 쉽게 흥분한다
- 평상시 욱하는 성격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 평소 울컥하거나 버럭 소리를 지르는 경우가 자주 있다
- 화가 나면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폭력을 행사한다
화가 많은 사람은 성격이 매우 급하고 충동적이며 쉽게 흥분하는 경향을 보인다. 심한 경우 화의 폭발하는 성징처럼 극단적인 행동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경우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며 심지어는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도 생긴다. 자살은 자신의 생명에 대한 극단적 폭력이며 살인은 타인의 생명에 대한 극단적 폭력이다.
2. 분노를 해소하는 3가지 방법
1) 침을 자주 삼킨다
혀는 심장에 속한 기관이며 침은 신장의 수액이다. 혀 밑에서 침이 분비되는 것은 신장의 수액이 상승해서 심장의 화를 식혀주는 것을 나타내는 중요한 생리기능이다. 그런데 만약 침을 자주 내뱉으면 신장의 수액이 부족해져서 심장의 화가 더욱 타오른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침을 뱉지 말라고 했다.
입안에 침이 모자라 입이 마르는 현상은 심장의 화가 너무 왕성해 침과 같은 수액을 모두 증발시켜 버리기 때문이다. 화가 많아서 발생한 당뇨병, 고혈압 환자는 모두 입이 마른다. 이런 질병이 아니라도 화나는 일이 있거나 마음이 다급해지면 입이 마르는 것은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다. 평소 입이 자주 마르는 사람은 자신의 심장이 화가 왕성해지고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이때 혀를 휘저어 침을 모아 자주 삼켜주면 화를 끄는 데 좋다. 화가 없는 사람도 평소에 침을 모아 자주 삼키면 신장의 수액을 보충하고 심장의 화를 다스릴 수 있다.
2) 노래를 부른다
입 밖으로 말을 많이 하면 화를 내보낼 수 있다. 그래서 화가 쌓일 때 마음에 맞는 친구를 만나 실컷 수다를 떠는 것도 정신안정에 도움이 된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호흡과 소리를 결합시키는 것이다. 숨을 빠르고 깊게 들이쉰 후 길게 내뿜으면서 어떤 소리를 내면 가슴속 화를 내뱉는 데 효과가 있다. 이런 원리를 몰라도 우리는 생활 속에서 이미 방법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근심걱정이 있을 때 “휴우~”하고 소리 내며 길게 한숨을 내쉬면 가슴이 조금 시원해진다. 또 산에 올라 “야호~”하고 크고 길게 외치면 막혔던 것이 뻥 뚫린다.
이런 이치로 노래 부르기는 훨씬 강력한 효과가 있다. 노래를 부를 때 박자에 맞춰 숨을 짧고 강하게 들이쉰 후 소리를 내며 숨을 길게 내뿜는데, 이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가슴속의 화가 발산되는 것이다. 따라서 노래 부르기는 즐기면서 화를 배출할 수 있는 간편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며 정신적 화병의 예방과 치료에도 아주 좋다.
3) 열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호흡과 소리를 낸다
호흡과 소리는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도 사용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몸속의 탁한 기운과 열을 내보내기 위해 오장육부에 반응하는 여섯 가지 소리를 내도록 하는 방법을 쓴다. 이것을 ‘육자결’이라고 하는데, 간에 뭉친 일체의 열기를 제거할 때는 “쉬~” 소리를 내고 심장의 열기를 배출할 때는 “커허~”, 비위의 열기를 배출할 때는 “후우~”, 폐의 열기를 배출할 때는 “스~”, 신장의 열기를 배출할 때는 “취~” 소리를 낸다. 그리고 인체의 상중하 모두의 열기를 내보낼 때는 “희~” 소리를 낸다.
먼저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신 다음 들이쉬는 숨보다 내쉬는 숨을 길게 하면서 여섯 글자에 해당하는 소리를 낮고 길게 발음한다. 숨을 들이마실 때에는 맑고 새로운 생명의 기운이 들어온다고 생각하고, 내쉴 때에는 해당하는 장부에 쌓인 탁기와 열기를 모두 내보낸다는 생각으로 실행해야 효과가 좋다. 병이 없는 사람들도 평소에 이 호흡법을 하면 화가 쌓이지 않아 건강에 좋다. 이때는 여섯 가지 소리를 한 번씩 돌아가면서 내며, 몇 번 반복해서 시행한다.
여러 가지 정신 질환의 공통점, 즉 근본원인은 바로 ‘화’입니다. 몸속에 지나치게 많은 화가 심장을 뜨겁게 하고 뇌와 정신에 영향을 미쳐 여러 가지 정신질환이 발생하는 것인데요. 따라서 정신질환에는 무엇보다 먼저 화의 성질에 대해 정확히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