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수사 무마’ 가짜 뉴스를 보도한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와 JTBC 등을 14일 압수 수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 특별수사팀 관계자들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뉴스타파 본사 앞에서 뉴스타파 직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대장동 사건 관련 허위 보도를 한 혐의로 뉴스타파를 압수수색한다고 밝혔다.
언론사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에 있는 뉴스타파와 서울 마포구 JTBC 사무실, 뉴스타파 기자 A씨와 전직 JTBC 기자 B씨의 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 수색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작년 10월 뉴스타파로 이직했다.
‘윤석열 수사 무마’ 가짜 뉴스는 ‘윤석열 대통령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씨에게 커피를 타 주고 수사를 덮었다’는 내용이다.
이 가짜 뉴스는 JTBC가 2022년 2월 21일과 28일 두 차례 보도했고, 뉴스타파도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신학림이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와 했던 인터뷰 녹음 파일 편집본을 공개하면서 유사한 내용으로 보도했다.
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 신학림 인터뷰 직후 김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책 세 권’ 값으로 1억65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학림 2022년 2월 25일 이후 뉴스타파 대표에게 ‘김만배 인터뷰’를 구두 보고했으며, 그해 3월 4일 인터뷰 음성 파일을 뉴스타파 측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파 측은 “신학림이 보도 이틀 전에 녹음 파일을 제공해서 급히 검증하고 보도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사자인 조씨는 2021년 11월 24일 문재인 때 검찰에 “(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조사를 받으면서 윤석열 검사를 만나거나 조사받은 적이) 없다.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이 없다”며 “박OO 검사에게 조사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뉴스타파가 보도의 근거로 활용한 인터뷰 음성 파일 당사자인 김만배도 지난 6월 26일 검찰 조사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주임검사가 누군지도 몰랐다”며 “(2011년) 조우형에게 커피를 타 준 박OO 검사가 주임검사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신학림과 허위 인터뷰를 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신학림에게 제가 조금 센 사람처럼 보이려고 사실이 아닌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말했다”며 “죄송하다”고 진술했다.
민주당 등의 주장과 달리, 대장동 초기 사업자의 부산저축은행 대출 건은 2011년 당시 대검 중수부의 수사 대상도 아니었으며 조우형씨는 부산저축은행 김모 부회장의 돈 심부름을 해준 것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조씨가 2015년 처벌받은 ‘대장동 대출 커미션 10억여 원 수수’ 혐의는 2014년 예금보험공사 조사에서 드러난 것이다.
조씨의 계좌 추적도 검찰이 아니라 예금보험공사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