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6. 쵸우이 자작
아잔 후작은 쵸우이 자작을 붉은악마에게 데리고 갔다.
바쁜데 왜 또 오셨습니까?
소개할 사람이 있어서 왔소!
누구신데요?
우리 왕국의 쵸우이 자작이요!
나는 붉은악마요!
성함은 어찌 됩니까?
그냥 붉은악마라고 불러주시오!
그래도 어떻게 악마라고 부릅니까?
이 모습이 악마가 아니고 무엇이라는 말이요?
모습이 그렇다고 악마입니까?
나는 이 모습일 때는 심성도 아주 나쁜 악마가 맞소!
그러면 다른 모습도 있다는 말입니까?
말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정말 재미있는 분이구려!
그런데 왜 나를 찾아오셨소?
공국을 세운다고 하시기에 워스기니 왕국에서 밥값도 옳게 못하는 내가 신생 공국의 밥이나 축낼까하고 왔습니다!
공국의 주인은 공국민들이고 공왕이 될 사람은 따로 있소!
그러면 나 같은 사람은 자격이 없다는 말씀이요?
무엇 때문에 그런 신생 가난한 공국에 가서 고생하려고 애를 닳습니까?
내가 워스기니 왕국에서 밥값을 못했으니 혹시 그곳에 가면 밥값이라도 할까 싶어서 그렇습니다!
쵸우이 자작이 워스기니 왕국에서 밥값을 못했다고 생각하는 이유라도 있습니까?
워스기니 왕국의 귀족이라는 자가 되어서 내전을 막지 못했으니 당연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오?
내가 밥값을 못한 것은 남들이 다 아는 일입니다!
그것을 나 같은 붉은악마에게 와서 알려주려고 애를 쓰는 이유가 무엇이요?
지금 솔직하지 못하면 나중에 밥도 안주고 쫓아낼지도 모르니 미리 자수하여 광명을 찾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쵸우이 자작은 지금 스스로가 솔직하다고 생각하시오!
아마 붉은악마보다는 솔직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내가 솔직한지 어떻게 알기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이요?
솔직하게 말을 하자면 인간이 악마의 마음이 없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하하하하~~정말 재미있는 분이시군요!
그러니 당연한 것이 아니겠소?
그렇다면 만약 내가 모습을 바꾸어서 악마가 아니라고 큰소리를 쾅쾅 치고 다니면 어쩌려고 그러시오!
그래도 지금 이순간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면 공국에 간다면 어떤 작위를 받고 싶습니까?
욕심대로 한다면 공왕을 하고 싶지만 이미 공왕은 내정되어있다고 하니 후작이나 하고 싶습니다!
왜 공작을 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도로시 자작과 붉은악마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 공도 없는 밥벌레가 공작까지 한다는 것은 너무 염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공국에 가서 후작을 하고 싶습니까?
권한이 커야 나 잘난 대로 한번 해볼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까는 밥을 얻어먹으러 간다더니 갑자기 무슨 말이요?
어차피 얻어먹는 것이니 떵떵거리면서 얻어먹고 싶습니다!
정말 대단한 배짱이구려!
그래야 워스기니 왕국에 대한 첩자 정도가 아니고 정말로 위스기니 왕국에 보탬이 될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우리가 세울 공국을 위스기니 왕국에 팔아먹을 생각이요?
공국을 팔아서라도 공국민들이 편히 먹고 살 수만 있다면 당연히 비싼 값에 팔아야 할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공국이 우선이요, 아니면 위스기니 왕국이 우선이요?
그거야 당연히 한 다리 건너 두 다리니 공국이 우선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금방 위스기니 왕국에 보탬이 된다는 것은 무슨 소리요!
내 배가 불러야 남을 위할 생각이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우선은 공국을 잘살게 해야 위스기니 왕국을 위할 수 있다는 말이요?
그거야 삼척동자도 다 아는 당연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공국을 잘살게 한 다음에는 위스기니 왕국에 보탬이 되겠구려!
위스기니 왕국에 소속된 공국이 되어가지고 등 따습고 배부르면 본국에 보탬이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솔직해서야 어떻게 큰일을 하겠습니까?
지금 솔직하지 못하면 언제 솔직해야 합니까?
정말 못해보겠구려!
이미 아잔 후작전하에게 내쫓김을 당했는데 어떻게든 빌붙어야 밥이라도 떵떵거리면서 얻어먹을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마도 멍청한 도로시 녀석이 내가 모를 줄 알고 아까부터 숨어서 모두 엿들었을 것이니 도로시 녀석이 아마도 밥은 굶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숨어서 엿듣고 있던 도로시가 나왔다.
야이, 악마 같은 붉은악마!
도로시, 너, 언제부터 그곳에 숨어있었냐?
알고 있었으면 진즉부터 알고 있다고 해야지 이제 와서 이야기하면 내가 모두 엿들어다는 것을 모두가 다 알게 되잖아?
그러게 누가 숨어있으라고 했냐?
악마 같은 녀석 같으니라고!
내가 악마가 아니라면 누가 악마이겠느냐?
그래, 그래, 너만 잘났다, 이 녀석아!
나, 잘난지 이제 알았냐?
나쁜 녀석 같으니라고!
그래, 숨어서 엿들은 녀석은 좋은 녀석이다!
엿들은 나보다는, 알고도 모른 체하면서 골탕 먹이려고 이제 와서 까 벌린 네가 더 나쁜 녀석이야!
그래, 나는 네 말대로 악마다 악마!
그래, 네 녀석은 악마야!
아잔 후작과 쵸우이 자작은 도로시와 붉은악마가 서로 다투는 모습을 보고 너무도 어이가 없었다.
꼭, 동네 아이들 다투듯이 다투고 있었다.
두 사람의 다투는 모습에 아잔 후작은 일단은 쵸우이 자작을 데리고 돌아갔다.
쵸우이 자작과 붉은악마와의 대화내용으로 볼 때 붉은악마는 신생공국의 후작으로 인정한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또한 도로시 자작도 모두 듣고도, 쵸우이 자작이 신생 공국의 후작이 되는 것에 대하여 아무 말이 없었으니 아마 인정을 한 것 같았다.
그래서 아잔 후작은 편안한 마음으로 쵸우이 자작을 데리고 돌아왔다.
그리고 쵸우이 자작의 의중을 물어보았다.
쵸우이 자작!
네, 전하!
공국의 후작을 어떻게 생각하시오?
아마도 도로시 자작과 붉은악마는 공국의 운영에 직접적인 간섭은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나도 그렇게 보았소!
아마 도로시 자작과 붉은악마는 공국의 운영을 도와주는 역할만을 맡을 것 같습니다!
나의 생각도 그렇소!
아마 틀림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쵸우이 자작이 국정의 총수가 되어서 운영을 맡아야 되겠구려!
아마 공왕을 도와서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붉은악마는 지금의 모습이 본 모습이 아닌 것 같은 냄새를 풍기는데 어찌 생각하시오?
저는 지금까지 마법으로라도 얼굴을 바꾼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나도 그렇소!
그런데 붉은악마는 지금의 모습이 본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은근히 암시했습니다!
나의 딸인 이로미와 케니장 백작의 딸인 제이시가, 도로시 자작과 마법활대와 붉은악마를 데리고 왔소!
그렇게 이미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로미와 제이시의 이야기는, 붉은악마의 하는 모습이 도로시의 친구인 병도라는 자와 똑 같다는 것이요!
그러면 모습만 틀리다는 것입니까?
등치와 키까지 똑같은데 머리의 색과 눈이 짝눈인 것이 다르다고 했소!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본 모습이라면 스스로 악마라고 부르지는 않을 것이란 점이요!
저도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한편, 아잔 후작과 쵸우이 자작이 가자 도로시가 붉은악마에게 물었다.
어때 믿을 수 있겠냐?
잠깐 조용히 해봐!
왜?
쉿! 지금 이 바로 중요한 대목이다!
알았다.
병도가 청각을 확장하여 듣고 있는지도 모르고 아잔 후작과 쵸우이 자작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붉은악마의 정체는 앞으로 우리 워스기니 왕국에는 대단히 중요한 정보가 될 것 같소!
그럴 것입니다!
쵸우이 자작에게 미안하지만 쵸우이 자작이 공국에 가게 되면 그것을 알아주었으면 고맙겠소!
저는 그럴 수 없습니다!
왜, 무엇 때문이요!
제가 이미 그곳에서 작위를 받는다든지 혹은 지금이라도 그들에게 그곳의 사람으로 인정받는다면 저는 이미 그곳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그곳의 이익에 위배되는 것은 어떤 것도 하지 못할 것입니다!
아~~내가 깜박했소!
전하께서 이해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맞소! 당연한 이야기요!
내가 잠시 착각했소!
감사합니다!
역시 쵸우이 자작이구려!
송구하옵니다!
이때 붉은악마가 이 소리까지 듣고 나서 도로시에게 이야기를 했다.
도로시!
응!
쵸우이 자작은 확실하게 믿어도 좋을 사람이다!
그러면 그가 후작을 감당할 역량이 될까?
그는 아잔 후작도 인정하는 인재다!
그래?
그러니 충분히 후작의 그릇이 될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아잔 후작의 덕에 쓸 만한 인재 하나를 구했구나!
그래!
너는 정말 여러 가지 재주가 많구나!
그럼 항상 너만 잘났냐?
그래, 임마야 나만 잘났다!
너만 잘난지 내가 다 알고 있다 임마야!
두 사람은 또다시 타시락거리기 시작했다.
이날 밤 도로시와 붉은악마 아잔 후작 쵸우이 자작 이렇게 네 사람이 한 식탁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아잔 후작이 먼저 이야기를 했다.
도로시 자작!
네, 전하!
쵸우이 자작을 어떻게 생각하시오!
전하께서 추천하셨는데 당연히 저희들이 모시고 가야지요!
정말이요?
당연합니다!
붉은악마의 생각은 어떻소?
도로시 녀석이 저러는데 누가 말리겠습니까?
그러면 싫은데도 도로시 자작 때문이라는 말씀이요?
그것이 아니고 내가부터 마음에 들었는데 도로시 녀석이 먼저 생색을 내잖습니까?
나쁜 녀석입니다!
두 분이 또 시작이로군요!
제 말이 정말인 것은 전하께서 다 아시지 않습니까?
예예~~~다 알고 있습니다!
봐라, 이 녀석아 전하께서 나의 말이 옳다고 하시지 않느냐?
도로시도 참지 않았다.
악마 같은 녀석이 하는 말마다 꼭 남을 헐뜯습니다!
네 녀석이 그렇게 하잖아?
뭐가 내가 그렇게 해?
이 녀석아!
말을 옳게 하자면 내가부터 쵸우이 자작을 만났잖아?
나는 예전부터 쵸우이 자작을 알고 지낸 사람이다!
이 녀석아!
이번 일로는 내가부터 만났잖아?
그래, 너만 잘난지 다 안다 알아!
두 사람의 타시락거림이 시작되자 아잔 후작과 쵸우이 자작은 식사에만 열중했다.
그러나 쵸우이 자작은 식사를 하면서도 앞으로 공국의 발전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있었다.
이미 도로시와 붉은악마가 인정했기 때문이었다.
이때 쵸우이 자작의 귀에 조그마한 소리가 들렸다.
(쵸우이 자작 남들은 못 들으니 듣기만 하시오!)
쵸우이 자작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바로 병도가 맞습니다! 그리고 붉은악마이기도 합니다!)
쵸우이 자작은 다시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식사가 끝나면 나에게 오시오! 왕도에서 공국을 위해서 쓸 자금을 드리겠습니다!)
쵸우이 자작은 식사를 하면서 다시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도로시는 이미 전음을 여러 차례 들은 적이 있었기 때문에 감을 잡았다.
하지만 아잔 후작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식사 시간 내내 도로시와 붉은악마는 타시락거렸다.
그리고 식사가 끝나자 붉은악마는 술부터 찾았다.
식후 한잔은 소화를 돕는다는데...!!
그러자 아잔 후작이 손뼉을 쳐서 사람을 불렀다.
여기 술 한 병 가져오게!
네, 전하!
잠시 후에 술이 한 병 나왔다.
붉은악마부터 한잔 받으시오!
네, 전하!
도로시 자작도 한잔 받으시오!
네, 전하!
쵸우이 자작도 한잔 받으시오!
네, 전하!
쵸우이 자작까지 술이 돌자 붉은악마가 술병을 들었다.
전하께서도 한잔 받으십시오!
그럽시다!
왕도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왕도가 가까워지니 기분이 더 좋구려!
이번의 소수대결에는 나의 친위대를 내보낼까 합니다!
소수대결에 대해서는 내가 붉은악마에게 맡긴지가 옛날이 아니요?
하하하하~~나의 친위대의 실력을 이번에 한번 보여주겠습니다!
그리 해주시구려!
그러면 국왕폐하를 위하여 건배를 하시지요!
그럽시다!
국왕폐하를 위하여 건배~~!
국왕폐하를 위하여 건배~~!
국왕폐하를 위하여 건배~~!
국왕폐하를 위하여 건배~~!
식사가 모두 끝나자 각각 돌아갔다.
그리고 잠시 뒤에 쵸우이 자작이 붉은악마를 찾아왔다.
어서 오십시오!
저에게 정말로 공국의 후작을 맡겨주시겠습니까?
도로시의 뜻입니다!
감사합니다!
공국에는 부족한 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럴 것입니다!
우선 이것을 받으십시오!
무엇입니까?
금괴가 5개 들어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재정은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면 우선은 문제가 되겠군요!
우선이 문제요!
그러면 혹시 무력으로 확보하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지금은 전시인데 무력을 사용한다고 해도 감히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러면 좋은 일거리가 하나 있습니다!
말씀해보십시오!
왕도에 가면 해고시리 자작이 있습니다.
말해보십시오!
그자는 원래 몰락귀족으로 남작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자작이 되었습니까?
그자는 한동안 없어지더니 갑자기 엄청난 부자가 되어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습니까?
엄청난 부자가 되었으니 작위를 올리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습니까?
아잔 후작을 통하여 왕실에 1,000,000골드나 되는 거금을 바치고 자작의 작위를 받았습니다!
그러면 영지도 받았습니까?
영지는 없이 그냥 작위만 받았습니다!
그러면 너무 거금을 투자한 것 같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무슨 이유입니까?
그자는 해적들과 연계되어있습니다!
그러면 그자가 해적의 두목이라도 된다는 말입니까?
분명히 그럴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거금을 주고 신병의 보호도 받고 터줏대감 행세도 하게 된 것이군요!
그렇습니다!
그러면 그자의 부는 어느 정도입니까?
정확하지는 않지만 철광산이 두 개나 된다고 합니다!
대단하군요!
그리고 왕도에 있는 귀금속상의 1/4 이 그자의 것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해적질을 아주 열심히 한 모양이구려!
그자의 부를 모두 흡수한다면 공국에 아주 유용하게 쓰일 것입니다!
그러면 내가 그자를 공국의 휘하로 거두겠습니다!
그러나 그자의 장원에는 언제나 500명 이상의 무사들이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해적들이겠구려!
그럴 것입니다!
그 정도야 나의 친위기사 100명과 마법활대를 데리고 가면 충분할 것입니다!
그전에 아잔 후작전하의 양해를 구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면 되겠군요!
붉은악마는 예전에 해적들에 대한 기억이 결코 좋지 않았으나 그것은 이미 흘러간 과거였다.
그것을 잊기 위하여 지금도 도로시만 보면 장난을 하고 있었다.
DIV>
첫댓글 즐감요!!!!!!!
ㅈㄷㄱ~~~~~~~~`````````````````````
즐감 하구갑니다
굿,,즐감,,,
즐감했습니다.~~감사합니다.
ㅎㅎ
잘 읽고 갑니다^^
감사~
즐겁게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재미 있게 읽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