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기 전에 이른 아침에 유실수 방제작업을 하려고 날씨를 검색해 보았더니 갑자기 비 소식이 있고 그것도 모레까지 있어서 난감했다.
올해들어서 방제작업에 신경을 쓰지 않았더니 큰 매실나무 두그루가 고사해 버리고 나무속을 파고 들어가서 벌집으로 만드는 깍지벌레에 수난을 겪고 있다.
모레 공모사업의 협약식 현장에서 우리마을 음악동아리가 초대 받아서 연주를 해야 한다기에 한동안 중단했던 연습을 어제 오후에 이어서 오늘 오전에도 해야 한다고 했다.
아침에 농장에 올라가서 비가 내리면 다시 추가로 방제작업을 할 생각으로 건너편 사과나무에만 방제작업을 했는데 잎사귀가 말리고 붉은 반점까지 생긴것을 보면 시간이 없어서 방제시기를 놓쳐서 이미 병충해에 감염되어 있었다.
모든 유실수에 방제작업을 하려면 3일 정도는 해야할것 같은데 우선 급한대로 사과나무 종류만 살포하고 내려왔다.
땀으로 범벅이 되었으니 샤워하고 마을회관으로 가서 두시간쯤 연습하고 마무리 했는데 이어서 마을 토지에 있는 콘테이너의 리모델링 작업을 일부 주민이 나와서 봉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쪽으로 갔다.
비소식이 있었지만 비는 내리지 않고 따갑게 내리쬐는 햇볕에 구슬땀을 흘리며 방부목을 부착하고 있어서 나도 보고만 있을수가 없어서 함께 작업에 참여했다.
점심식사를 하러 대천으로 가는데 그곳은 갑자기 소나기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15분 정도 쏟아지더니 언제 그랬냐는듯 맑게 개었는데 더 후텁지근한것 같았다.
식사후에 작업현장으로 돌아오니 이곳은 비가 내리지 않아서 무더위가 최고점에 도달한 시간이었는데 방부목을 고정하는 나사못이 모자라서 중도에 작업을 중지하고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서 샤워를 하는데 2시간 전에 신청했던 면세유 배달차가 도착해서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농장에 올라갔다 내려와서 다시 샤워를 하고 오늘 두번 갈아 입고 벗어 놓은 옷들을 세탁기에 돌렸다.
오늘 저녁식사는 오라는 곳이 없어서 이틀전 누님댁에서 양념으로 만들어준 쇠고기를 냉장고에서 꺼내 혼자서 볶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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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귀촌의하루
아침에 사과나무 방제작업, 낮에 마을 동아리 활동, 오후에 마을공모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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