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magazine.hankyung.com/business/article/202303151883b
브렉시트로 약해진 기초 체력, 서비스 중심의 산업 구조, 불평등 심화…결과는 ‘중산층 몰락’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의 해가 지고 있다. 팬데믹과의 전쟁은 전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하지만 영국은 유독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영국의 2023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마이너스 0.6%로 예측했다. G7 국가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얘기다. 2023년 1분기 기준 GDP 규모로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에 전 세계 5위 경제 대국의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내려앉은 것도 치욕이다.
더욱 암울한 것은 앞으로의 전망 또한 그리 밝지 못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일본처럼 영국 또한 ‘잃어버린 10년’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영국 경제위기의 이유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2016년 국민투표로 결정된 ‘브렉시트’다. 물론 브렉시트를 빼놓고 지금 영국의 경제 위기를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영국의 암울한 현재에는 브렉시트 외에 수많은 복합적인 요인들이 얽히고설켜 있다.
[영국 산업 80%가 서비스업…팬데믹 이후 후한 정책 자금에 ‘반짝’했지만]
팬데믹에 영국이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이유가 있었다. 영국 국회가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영국 경제의 총 생산량 가운데 금융·서비스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79%에 달한다. 고용의 82%를 이 분야에서 책임지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들의 이동에 제한을 가하는 정책은 특히 그 영향이 클 수밖에 없던 구조인 셈이다.
영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몇 차례에 걸쳐 강도 높은 ‘록다운’ 정책을 펼쳤다. 식료품점을 제외한 레스토랑과 커피숍 등은 셔터를 내렸다. 늘 사람이 붐비던 런던 템스강 인근의 공원 마저도 사람의 발길이 끊어질 정도였다. 이에 따라 음식과 숙박 등 서비스산업 부문의 피해가 유독 컸다. 실제 2020년 영국의 GDP는 9.8% 줄었다. 300년 만에 최악의 상황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부자 나라의 가난한 국민들…본격화하는 ‘중산층의 몰락’]
그렇다면 영국의 경제는 지금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중일까. 이에 대한 전문가들은 의견은 명확하게 ‘아니오’로 모아진다. 현재 영국의 상황은 ‘생활비 위기(cost of living crisis)’라는 표현에 가장 잘 함축돼 있다. 영국 경제 전체적으로 보면 ‘잘 버티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시민들의 삶은 생존을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무너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중산층의 몰락’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섬뜩한 경고다. 실제로 최근 영국은 ‘살인적인 생활비’로 인해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영국 BBC가 3월 15일 보도한 ‘시위 캘린더’에 따르면 3월 13일부터 15일까지는 의사, 3월 15일부터 16일까지는 교사 그리 3월 16일과 18일은 철도 관리 직원 등 한 달 내내 시위 스케줄이 꽉 차 있을 정도다.
[대처리즘의 부작용?…중산층 ’생활비 위기’ 증폭시킨 ‘부의 불평등’]
1970년대 들어 미국의 대량 생산 시스템이 보편화됐지만 전통적인 생산 방식을 고수하던 영국의 경제는 급격하게 몰락하게 됐고 과도한 복지 지출로 인한 ‘고비용·저효율 구조’는 영국병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벌어진 ‘불만의 겨울’ 시위는 공공 부문을 마비시켰고 영국은 이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영국의 구원자로 등장한 인물은 ‘철의 여인’이라고 불리는 마거릿 대처 전 총리였다. “사회란 없다(There’s no such a thing as society)”는 말은 ‘대처리즘’의 핵심을 가장 명확하게 나타낸다. ‘국가가 국민들의 가난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 개인이 스스로 자생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그는 먼저 과도해진 복지 지출을 줄이는 데 먼저 칼을 빼들었다.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감세 등 신자유주의 경제 정책을 앞세웠다. 이와 함께 첨단 제조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산업 부문을 금융과 서비스 중심으로 옮겨 가는 데도 상당히 공을 들였다. ‘고비용·저효율’의 산업 구조를 ‘저비용·고효율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대처리즘’은 영국 경제를 영국병으로부터 구원했지만 그만큼 많은 부작용도 낳았다. 제조업 강국이었던 영국의 산업 구조를 ‘금융·서비스업’ 중심으로 바꾸며 외부 변수에 취약하게 만든 것 또한 그 부작용 중 하나로 지적된다. 이와 함께 대처리즘의 가장 중요한 부작용으로 꼽히는 것은 ‘빈부의 격차’다. 영국의 경제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만 봐도 1970년대 이후 줄곧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금융 위기 당시인 2007년 38.6%로 최고점을 찍은 후 2020년 기준 34.4%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불평등이 심각한 편이다. OECD 국가 중 다섯째로 불평등이 높다. ONS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영국 전체의 부는 가장 부유한 10%의 가구가 43%를, 최하위 5%가 9%만 차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심각한 ‘부의 불평등’은 오늘날과 같은 인플레이션이 왔을 때 ‘생활비 위기’를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문출처
영국이 우리나라 미래같아서 들고와봄
첫댓글 영국 어떡하냐; 진짜 해가 지는 나라가 되버렸네.. 브렉시트 전에는 영국이 이렇게 질줄 상상도 못했는데 … 제발 울나라는 제발 ㅠ 시발 다들 정신차려서 잘 헤쳐 나갔으면 좋겠다 ㅅㅂ
무섭다.....
저기도 큰일났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