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아프간대사, 탈레반과 회동"…외교수장은 제재반대 재천명
기사입력 2021.08.25. 오후 2:20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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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왕이 외교부장(가운데)과 양제츠 정치국원(오른쪽)서방의 아프가니스탄과 관련한 논의가 구체적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중국은 제재 반대와 정치적 해결 지지 등을 골자로 하는 탈레반 포용정책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아프간 주재 중국대사 일행이 카불에서 탈레반 고위인사 압둘 살람 하나피가 이끄는 대표단과 만나 아프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탈레반 측 대변인은 "양 측이 중국 대사관과 외교관의 안전, 아프간과의 양자 관계, 중국의 인도적 지원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외교분야 고위 인사들은 외교 협의가 있을 때마다 탈레반에 대한 포용정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신화통신은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최근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 안보 문제 고위급 화상 회의에서 "국제사회는 아프간의 여건에 맞는 포용적인 정치 구조를 만들도록 격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어제 시그리드 카그 네덜란드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아프간 문제를 만든 나라인 미국은 그냥 떠나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되며, 어떤 제재를 할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왕 부장은 이어 "카불 공항의 난국을 수습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아프간에 필요한 경제·민생·인도적 긴급 지원을 통해 안정적으로 이행기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미국의 책무"라고 주장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