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2박3일의 휴가를 얻었다고해 같이 산행을 겸한 여행을 다녀왔다
계획은 내가 세우고 드라이브는 딸 몫이였다
100대명산 전라도 쪽에 인증못한 두곳이 땅끝마을에 있는 달마산과 지리산 반야봉.
산악회 버스를 이용하려니 겁도나고
또 체력이 전과같지않아 회원들 따라갈 수있을까? 두려웠었는데 좋은 기회다
딸과는 외국여행은 예닐곱번 했지만
단둘이 국내 여행을 떠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새로산 차 길도 들일겸 엄마 100명산 도와줄래? 얘기했더니 쉽게 그러자고한다
첫날새벽 4시30분에 출발 5시간 넘게 운전을 해서 해남 미황사에 도착
산행을시작했다
들머리 좀지나서 부터는 가파른 돌산이라 밧줄도 잡고 힘들게 올랐갔는데
정상에서 본 주위의 풍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딸도 은근히 만족하는눈치였는데 오랫만에 하는 산행에
바위하산길이 힘들었는지 무릎이 시큰거린다고한다
정상에서 인증샷하고 주변의 경치를 감상한후에 다음의 여행목적지 4est 수목원으로 향했다
만개한 별별 수국들이 다모여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데 그냥 입이 다물어 지지않는다
내머리보다 더 큰 수국이있는가하면 팝콘처럼생긴수국 장미처럼 생긴수국등등,,,
하루종일을 그속에 있어도 즐거울것만 같았다
수목원의 관람후 저녁을 이곳의 맛집을 찾았다
점심을 먹으러 갔더니 자리가없다고 해서 그냥 나왔던 그맛집 성내식당
미리 예약하고 갔는데 배도 고팠겠지만 고기가 입에서 살살녹는다
육회비빔밥과 같이들어온 시원한 김국도 별미였다
"다시오길 잘했지?" 딸이 나한테 물으면서 웃는다.
호텔에와서 샤워하고 tv를 틀었는데 아무것도 본게없다
눕자마자 그냥 잠속으로 들어갔나보다
이튼날 새벽 산에갈 베낭을 미리 챙겨놓았던 덕에 6시에 바로 출발
성삼재휴게소 까지 2시간 좀지나 성삼재 휴게소에 도착
긴 산행이 시작되었다
반야봉
2008년 지리산 종주를 할때 오르고 이번이 두번째인 반야봉을 딸과 함께오다니
감개가 무량하다고 해야할까?
성삼재휴게소-노고단 대피소-노고단고개- 임걸령-노루목-반야봉-원점회귀 산행을 시작했다
무척 햇살이 따갑다고 했지만 1000미터가 넘는 이산은 서늘하다
나무들은 그늘을 만들어주고
가끔씩 불어주는 바람은 얼마나 달콤하고 맛있는지..
긴시간을 걷고 또걸어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 반야봉에 도착 인증샷을 했다
날씨가 쾌청해 멀리 천왕봉쪽이 다 보인다
엄마품처럼 아늑한것 같으면서도 웅장하고 위엄 있는산
우리나라 제1의 산임을 다시한번 인증한다
시간이 되면 노고단정상에도 가보기위해 출입허가증을 미리 신청해 놓았는데
못쓰먹고 그냥 버리게 되었다
성삼재에 내려오니 3시30분 7시간의 산행이 끝났다
이런 긴 산행이 처음인 딸이 고향 상주로 가는 차안에서 하는말
"끝도 안보이는 산행이 정말 지리했다고,,,"
그래도 반야봉 정상에서 인증샷을해 연신 친구들에게 자랑시키고 난리부루스를 해놓고 웬 뚱딴지 같은 말?
난 그 경치에 반하고 , 웅장한 초록의 여름산에반하고 위대한 창조주의 신비에 반했던 날인데...
경북대교수로 있는 상주고향지킴이 이종동생에게 전화를 했더니 무엇이 먹고 싶냐고? 말만하란다
상주가 만든 명실상감한우집에서 맛있는 고기로 저녁을먹고
숙소 펜션 가까운곳에 있는 경천섬을 돌아보고올해 열심히 축제준비를 해놓았는데
코로나 땜시 무산되어 안타깝다고 한다
정어린 선물을 듬뿍주고떠나는 동생을 보면서 고향이란 말을 다시한번 되새겨본다
산행하며 마신커피가 과했는지 잠이 오질않는다
창문을 열고 바깓을 올려다보니 하늘에 별들이 보석처럼 반짝인다
저렇게 많은 보석을 이제야 보다니...
다음날
느긋한 아침을 맞는다
딸은 경천대주변을 산책하고 구경하면서 쉬겠다고 해서
나만 친구와같이 갑장산 인증을 하고 올려고 생각했다
고향산 갑장산이 +100산에 들어 있어 고향에 온김에 인증을 하려고 생각했다
친구가 두 산을 타고 피곤하지 않느냐?면서 참 대단하다고 칭찬해주니 자꾸만 우쭐해 질려고 한다
날씨가 폭염주의보가 내릴정도로 햇살이 따가왔지만 이곳은 나무그늘이 있어 시원하다
갑장산 등반을 몇번했지만 갑장사는 가보질 못했는데 이번에는 이절을 구경했다
아주 빠른 코스를 알아 정상에서 인증후 주변의 경치를 내려다봤다
고향 상주가 한눈에 다들어온다
친구가 싸 온 맛난 점심은 내가 서울 가서 저녁에 먹겠다고 가져오고
서울로 출발했다 문경쪽으로 가다가 경치가 아름답고 좋은곳이있어 눈을 크게 떠보니
친구가 근무한다는 문경 고모산성 진남교반이 있는곳이다
동생이 추천해주는 전통 한식집에서 점심을 거하게 먹었다
그냥 기본만 먹어도 될것인데 너무 욕심을 부렸나보다
좋은 경험을 하고간다
고속도로는 막힘이 없었는데 서울에서 길이 많이 막힌다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인 때문인가보다
집에오니 오후4시
3일동안 정말 맑고 깨끗한 날씨가 우리여행을 도와주었고
처음으로 함께한 딸과 의
2박3일의 여행이 무사히 끝났음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첫댓글 계획을 잘 세워 멋진 가족산행과 여행을 즐겁게 했네요 화~~~팅
칭찬의 댓글 감사요
이번주에도 열심히 다니고 계시지?
즐거운날 되길 바래여
글이 입에 짝짝 붙은 게 육회 비빔밥은 따라 올 수가 없겠다. 백대 명산을 졸업하면 "명산 순례 수필가"로 전업해야 할 것 같아. 여행기를 읽다 보니 내가 꼭 달마와 반야를 따라간 느낌이 드는 건 글과 사진이 독보적이어서 그래.
그날 수국을 자랑해도 이 정도인지는 몰랐다. 이런 수국은 정말 처음이다.
명희 백산이 대단한 산을 갔다와서, 또 갑장산을 가자고 하는 데에 난 놀랬다.
말은 안했지만, "이 아지매가 전생에 산신령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여 안 그래여?
이제 백대 명산이 3/100이 됐네. 점차 끝이 보인다. 우리 군번에 백대 명산을 오르는 이는 극히 드물거든. 그래서 명희 백산이 대단한 거지. 심신을 충전해서 마지막 산 셋을 다녀오길 바래!
칭찬의 댓글이 기분좋기도하지만
너무높이 올려주어 떨어질때가 겁나기도해여.
덕분에 고향상주 갑장산 잘 다녀올수있었고 또 정성스럽게 싸온 맛있는 밥 잘 먹었어
고향에 친구가 있다는것만으로도 든든한 지원군임을 새삼느꼈네.
언제 문경도 한번 가봐야지,ㅎ.
고맙고 감사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