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영화 <데미지>를 딸과 함께 봤다.
제레미 아이언스와 줄리엣 비노쉬가 주연이다.
모든 것을 다 갖춘 중년의 스테판(의사였으면서 국회의원)에게
찾아온 아들의 여자 친구 안나의 눈빛에 매료되어간다.
어느날 스테판은 안나에게 전화를 한다! 그날이후 사랑에 빠져든 두 사람
스테판은 아들 몰래 그녀와의 로맨스에 푹 빠져든다.
아들 마틴은 부모에게 안나와의 결혼을 발표한다.
아들과 안나가 행복해 하는 모습
안나 자신을 한 여성으로 사랑했던 오빠의 죽음으로 죄의식에 살고 있는 안나
안나를 가슴 아파하는 스테판 그와 안나의 사랑 이야는 시작 된다
안나 어머니와의 상견례에서 안나와의 관계를 짐작 하고 있는 안나 엄마
스테판에게 딸에게서 물러날 것을 당부하지만,
스테판은 이별을 고하러 안나에게 찾아간다.
아들의 행복을 위해 물러나려고 한 것도 잠시!
안나가 새 아파트의 열쇠를 우편으로 보내주자 한달음에 달려간다. 스테판은 문을 따고 열쇠를 그냥 끼워두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나는 스테판을 맞을 즐거움으로 설레인다 화병에 꽃도 꽂아두고.
결국 아들이 그때 들어오니 아버지와 안나의 정사 장면을 보게 된다. 당황한 아들은 뒷거름질 하다가 난간에서 떨어졌다.
알몸으로 뛰쳐나와 아들을 부둥켜 않고 통곡하는 아버지. 아버지의 중년 로맨스에 모든것을 잃었으니 사랑의 댓가일까?
스테판이 사진을 보고있다
스테판의 초라한 모습
안나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집을 나간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으니 그들 속에 구경꾼처럼 쳐다보다 떠나는 안나 스테판에게 아들을 돌려달라고 울부짓는 아내 줄리엣 비노쉬의 매혹적인 모습과 뚝 부러진 이미지 제레미 아이언스의 반듯해보면서도 황량해보이는 표정연기! 두 주연 배우의 연기가 매혹적인 영화이다. 어떻게 두 주연은 그런 정사 연기를 할수 있었을까 감탄했다..
슬픔도 기쁨도 사랑만 있으면 모든 것이 만족스러울까? 사랑에 눈이 멀어 모든 것을 잃었으니 마지막은 아주 비참한 모습이다. 스테판은 자신과, 아들, 안나와 같이 찍은 사진을 바라보면서 초라하게 살고 있다. 마치 고행자처럼. 마지막에 들려주는 독백에서 스테판은 안나가 첫사랑과 결혼해 아이를 낳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들려준다. 어떤 사람과도 다르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여인이 누구와도 다르지 않음을 깨달았으나 여전히 사랑이 무엇인지 알 수도 이해할 수도 없음에 지그시 그들이 함께 찍은 사진을 바라보는 것으로 영화는 끝난다.
첫댓글 비극적인 사랑...결국 사랑도 한순간의 맹목이었다는 메시지인가요? 응보치고는 너무나 잔인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