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탄핵안이 가결되고 말았다.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비리에 얼룩진 국회 의원들이 탄핵한 것이다.
난 애초에는 이번 선거에는 예전처럼 직접 현장에서 보다 나은 사람을 당선시키기 위한 운동을 하지 않고 가만히 지켜보다가 투표만 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다.
내 주위의 투표를 망설이거나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누구를 찍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사람들 모두를 설득하여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선거에서 심판하는 일에 앞장설 것이다.
오늘의 탄핵안 가결은 쿠데타와 다름없다.
한나라당은 노무현이 당선되는 순간부터 이미 탄핵할 빌미를 찾기 위해 시비를 걸었고 그들은 노무현을 한 번도 대통령으로 인정한 적이 없었다.
지금의 민주당은 노무현이 옛 민주당에 있을 때부터 당내에서 발목을 잡고 있었고 급기야는 광주 항쟁 정신을 계승한다던 자신들이 전두환 정권의 후예인 한나라당과 살을 맞대고 있다. (과거의 3당 합당과 다를 게 무엇인가? 그 때는 비호남 세력이 호남 세력을 왕따시키기 위한 야합이었다면 이번에는 지역 감정을 이용하여 득을 보려는 세력들이 지역주의를 없애려는 세력을 왕따시키려는 차이 뿐이다.)
1995년 김영삼씨가 이듬 해 선거에서 신한국당이 이겨야 할 뿐만 아니라 지원 유세까지 하겠다고 했는데도 아무도 시비를 걸지 않았다. 조선 찌라시는 언급도 하지 않았고 탄핵의 탄 자도 나오지 않았다.
2000년 총선을 앞두고 김대중씨가 남은 3년간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할 수 있는 의석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을 때 한나라당 이재오가 탄핵을 검토하겠다고 하자 민주당 한화갑은 정략적 발상이라고 일축했는게 그 한화갑도 탄핵 의결에 참여했으니 어찌 모순이라고 하지 않을까?. 그런데, 어째서 노무현만 탄핵의 대상이 된단 말인가? 열린 우리당이 개헌(탄핵) 저지선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약지이기 때문이 아닌가?
그리고 대선 자금 수사로 정치 생명이 끝나고 지지율 하락으로 총선 참패가 다가오자 탄핵을 시도한 것이다.
한나라(영남), 민주(호남), 자민련(충청)등 지역 할거주의 세력, 지역 갈등을 이용하여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자기들의 정치적 이익만 챙기는 세력이 지역 통합을 추구한 노무현을 탄핵한 셈이다. 노무현이 말실수를 하고 잘못한 일들이 여러 가지 있다 해도 노무현처럼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노력한 정치인이 있었는가?
193명은 4월 15일에 탄핵될 것이다. 한나라 민주당은 그 날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이제 경제가 파탄나고 나라가 혼란에 빠지면 그 화살이 누구에게 돌아가겠는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정권 찬탈에만 눈이 먼 그들은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카페 회원 여러분. 모든 사람이 다 흠이 있고 죄가 있고 단점이 있지만 한나라민주당의 쿠데타는 용서할 수 없습니다. 4월 15일에 모두 투표장에 가서 그들을 심판해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