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다큐멘터리 영화로
조경가 정영순 작가님의
조경 작품을 보고왔는데
스크린을 통하여 그분이 기획하고 설계에 참여한 우리나라 곳곳의
공원을 만나고 왔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주변의 공원들이 그분의 철학과 예술혼으로
설계되고 조성되었다는 점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폐허가 된 선유도의 정수장 시설의
구조물을 그대로 두고
공원으로 다시 살려내서
푸르른 숲으로 시민들에게
선물하였네요..
이제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 경춘선 기찻길의 철로를 뜯어내지 않고
그대로 놔둔채 주변을 꽃과 나무로
살려내서 시민들의 쉼터로...
아산병원의 휴게 공원도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생명력이 있는 식물들로 채우고
환자 앞에서는 울지 못하고
억장이 무너지는 가족들이 눈물과
한숨을 덜어낼 수 있는 쉼터로..
때로는 과로하는 의사들도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그런 생각을 담아 병원의 쉼터를
꾸몄다는 말에 감동이었어요.
호암미술관..다산공원..
여의도 샛강 살려내기..
제주 오설록 다원의 공원도
정영순 작가님의 작품이었는데
이분은 외래종이 아니 우리나라
토종 나무와 꽃으로
자연 그대로 우리 공간을 채우고
사계절의 피고 지는 나무와
꽃들의 색과도 조화를 이루게 설계하여
소복히 눈이 쌓인 모습 까지도
그림 처럼 아름다웠습니다.
그 영화는 지금도 상영중이니
시간 내셔서 한번 보세요.^^
영화 속에서 보았던
선유도 공원에 직접 가보고 싶어
한번 다녀왔습니다.
선물같은 오월..
날씨도 좋았고 푸르른 숲길에
한없이 앉아 이야기 하고픈
날이었죠..ㅎㅎ
꽃가루가 날리는것 조차도
꽃 눈이 내리는 듯..
선유도는 한편의 시 처럼
마음의 평온함을 주었어요..
숲을 스케치 하는 정영선 선생님
정영선(83세) 작가님과 손자
하늘에서 본 선유도
기차가 다니지 않는 경춘선 철로..
선유도의 구조물에 얹은 담쟁이 넝쿨
조선시대 말까지도 높은 봉우리의
산이었던 선유도는
여의도 공항을 잇는 도로공사에 쓰기 위해 채석장으로 둔갑하여..
산이 없어지고...
그 이후에는 영등포.관악. 구로구의
시민들의 식수를 공급하는
정수장이었던 곳이랍니다.
강 건너 여의도의 빌딩숲..
선유도 공원
정수물이 가득했던 저수조는
수생 식물원으로...
친구가 무슨 꽃인가 물었는데
잘 몰라서 들은 풍월로
빅토리아 연꽃이라고 했다..
가시연꽃은 아닌거 같고..ㅋ
지붕을 뜯어내고 난 자리에
철근 콘크리트 기둥은
덩쿨식물로 감싸 안으니
풍성한 나무기둥이 되었네요..
양화대교 건너서 마포 합정동
공연장으로 만들어진 곳에서
사물놀이도 하고..
대학생 동아리의 사물놀이 공연은
흥겹습니다.ㅎㅎ
첫댓글 한적한 시골마을 도시
풀잎 하나까지 과학
예술적 예술로 조경등
모두 맘 휠링 느낌에
볼수록 감탄사 네요
요즘어디가든 꽃축제
푸르름속에 방장님
여유롭 부럽고 행복
해 보입니다
본글 보다 더 함축되신 고품격의 댓글에 놀랍습니다.
독일의 정원을 보시고 오신
엄지공주님의 혜안을 봅니다..^^
언니~~
내일 아름다운 아산 현충사..
피나클랜드에서 함께 걸어요...^^
영화님의 영화소개에서
꼭 보고픈 영화로 저장해 두었지요.
그런데
방장언니 사진작가도 하시나요ㅎㅎ
사진이 멋스러워요.!!
네..흑장미님..
저도 영화언니의 추천을 받아서 본 영화입니다.
중장년 관객들이 작가님을 보며 힐링하러 많이 오셨더군요..
사진은 마구 눌러도 풍경이 저절로...ㅎㅎ
좋은 곳을 잘도 다니시는 방장님의 발걸음 따라 나도 걸어봅니다.
처녀적 살던 동네 합정동도 나오고,
지금도 가끔 걷는 경춘선 철길도 보이고.ㅎ
선유도는 시간 내서 가보고 싶네요.
리진님도 철길 따라서
가끔 산책 하시겠네요..
주변의 나무와 풀들 까지도
저절로 나온게 아니고
우리 국토를 아끼는 분들의 노고 덕분이더라구요..
영화를 보고 나니
그냥 지나치던 풍경들을
자세히 음미해 보는 습관이
생깁니다.
@샤론 . 에너지가 늘 넘쳐 보여요.
난 나가는것 보단 집에서 꼼지락 거리는걸 좋아해서리.ㅋ
@리진 겉보기에만 그래요..
아니라고 부정하기엔..
핑계 꺼리가 없네요.ㅎㅎㅎ
좋은영화보고
좋은곳 다녀오셨네요
선유도 코로나전 딱
이맘쯤 다녀왔어요
5월의 싱그럼푸름도 한몫 기행문의 소상한
해설가의 설명들어랴 사진보랴 바쁩니다
바빠요 ~~ㅎ
ㅎㅎ언니께 배웠으니
열심히 따라 해야죠.ㅎㅎ
우리 내일도 예쁜곳에서
좋은 추억 만들어요..
오늘은 삼식씨가 오는 날이라..
외출 안하고 집에 있으려니
기분이 찌뿌등 하네요...
때론 손주도 본다면서 멋진곳도 잘다니고 참 부지런하게 하루를 보람있게 잘보내고 있네요 멋진인생 브라보!! 짱이어요 ㅎ
주어진 시간 안에서
짬짬이 잘 놀아요..ㅎㅎ
조만간 미사리 한방샤브 집에도 가려고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 조경가
이시며 세계에서도
인정하시는 정영순님..
원래는 건축 전공으로
기술사 이기도 하시다는데
얼마전 TV 유 퀴즈 온 더 블럭
프로에 출연하셔서 뵈었는데
너무나도 연약하신
여인의 몸으로
우리나라에서 곳곳의
알만한 곳의 조경은 다 하셨다
해서 매우 놀라웠지요~^^
우리 아이들 어렸을적
자주 데리고 갔던
에버랜드의 자연농원도
하셨더라요~^^
그나저나 실제의 멋진
자연경관들을
사진으로 찍으면 그
아름다움이 다 담겨 지지
않아 늘 아쉬웠는데 방장님
올려주신 사진들 보니
가고싶어질 만큼 멋지게
담아 주셔서 잘보고
갑니다~♡
세계적으로도 꼽히셔서 최고상도 수상하시고..
보라님은 늘 많이 알고 계시네요..
영화도 딱 보라님 스타일인데 같이 못보았네요.
그런 분이 계시기에 이 나라가 아름다움으로 가꾸어가는것 같군요
참 감사한 일이지요
병원에서 쉼터가 되는 글에 더 감동이네요 보호자와 의사가 쉼이 필요함에 의가 다 들어있으니요
어느 극장에서 하는지요
한번 보고 싶네요
빅토리아 연 꽃은 밤에피어서 새벽에 지기에 낮에는 볼수가 없어요
그래서 사진 작가들이 동트기전 새벽에 가서 찍더군요
저 꽃은 수련 꽃 같네요
가시연이 빅토리아 여왕 꽃 이라고도 하더군요
아름다운 글 잘 봤어요
이수역 메가박스 빌딩 12층 아트나인에서 하는데
저는 두번 보았는데
처음 볼때 보다 두번째 갔을때가 관객이 훨씬 많더군요..
유키즈 보고 오신거 같았어요
@샤론 . 네 한번 가 봐야겠네요
사진 보니 너무 좋아 샤론님
따라 다니고 싶네요 ㅎㅎㅎ
언니 감사합니다..^^
주변의 공윈들
스치듯 지나치는데 오늘
샤론 방장님글 보며 지나칠때 감사한 마음 더 느낄것 같아요
좋은글 잘 읽고 느끼고 갑니다
저도 무심코 지나치던 공원들을.영화 보고 난 후에
사물을 예쁜 시선으로 바라봐야겠다는 생각 했답니다..
감사해요..지인운영자님~~^^
바쁘신 와중에 정성껏 써주신
이렇게 소중하고 아름다운 후기를
늦게서야 발견하고 감동 받고 있습니다 ㅠ
재미나고 신나고 웃기는 것만 찾는
요즘 사람들의 취향에
이렇게 보슬비처럼 안개처럼 꽃바람처럼
우리를 감싸줄 수 있는 영화를 만나서
얼마나 기뻤던지요
상영이 끝나고도 친구들과 함께
일렁이는 가슴을 진정치 못해
한참을 머물렀더랍니다
존경스러운 어르신의 한 말씀마다
세태를 후려치는 촌철살인의 아픔도 있었고요
병에 걸려 고통 받는 환자들
병원의 나무 그늘아래 아래 숨어서
마음껏 아무도 모르게
눈물 펑펑 흘리게 해주고 싶었다던 그 대목이
많이 아파본 사람으로서 ...
두고 두고 저를 울컥하게 했어요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사랑하는 후손에게 무엇을 남겨줘야 할지
커다란 가르침을 받고 또 받았지요
이렇게 소중한 후기 남겨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샤론님은 볼수록 진국이고 착하시고
반듯하니 만복이 깃드실 분입니다 ^^ (진심이지요)
저도 그 대목에서 눈물이 주루루 흘렀어요.
지금도 눈시울 젖습니다.
영화언니의 짧은 소감이
더욱 값집니다
운전중인데
메가박스 지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