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동 성당은 크고 넓어 내가 청소하는데도 애를 먹습니다.사무실도, 신부님 방도, 교리실도,성당도, 성당을 빙 두러싼 정원손질도, 다 내가 해야합니다.
그곳의 초대신부님은 미국 메리놀 신학교에서 갖 졸업을 하신 유 프레데릭 루멘 (Fred,Luhmann) 신부님으로써 키도 한국인 보다 약간만 클뿐, 아주 미남으로 생겨서 여자들이 다시 보고 또 보는 분이십니다.
그는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인들을 무척 사랑하십니다.
항상 명랑하고 생기 발랄한 소녀같은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그분은 어려운 사람들을 사랑하고 무엇이나 도와주고 싶어 하시는 분입닞다.
내가 너무 일꺼리가 많고 지쳐서 그런지 내가 병이 들어 성당에도 나가지 못하고 들어 눕는데 처음있는 일입니다.
이제까지 아파본 적이 없었는데, 내가 성당에 나오지 않자, 최로살리아 여회장님이 우리집에 왔다가 내가 혼자 방에 누어 있는데 내가 마치 죽어가는 사람처럼 보였는지 유 신부님에게 가서
"신부님 임마누엘이 죽어가고 있어요"
라고 하자 신부님이 놀라 우리집에 와서 내 몰골을 보시고
"옷입고 밖으로 나오세요"
라고 하십니다.
내가 옷을 입고 비틀거리며 나가자, 나를 차에 태우고 증평의 메리놀 병원으로 달려가십니다.
그곳에는 미국 메리놀회의 의사수녀님들이 있는데, 나를 진찰하더니 `폐렴`이라고 하며 주사를 놓고 약을 지어 주십니다.
약이 좋아서인지 나의 폐렴이 일주일만에 나았습니다.
내가 다시 성당일을 하자 유신부님은 더욱 나를 사랑하시며 내 목소리를 녹음하여 미국의 부모님에게 까지 보낼 정도 입니다.
그런 유 신부님이 한국인을 제도적으로 돕고 싶어 미국으로 다시 가서, 사회학을 공부하십니다.
그 후임으로 오신 분이 길 신부 (James, Gilligan)님이신데 풍채가 좋고 얼굴도 크고 후덕해 보여 서운동 신자들이 무척 좋아하지만 이제 알게 되겠지만 나와는 악연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자 길 신부님은 아주 특이한 분으로써 신앙심에는 관심이 없어하고 한국인들을 무척 싫어하시며 만나기조차 꺼려 할 정도 입니다.
소문에는 그가 다른 본당에 있다가 왔는데 신부님이 항상 데리고 다니는 식모가 있는데,길신부님은 오직 식모의 말만 믿고 다른 사람의 말은 절대로 믿지 않는다고 그가 있던 본당 신자들이 말을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천주교회에서는 식모조차 존중 하여 식모라고 하지 않고 `식복사` 라고 칭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문제는 그 30대 부인은 혼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부님의 식사에만 관여해야 하는데, 본당일에 까지 관여를 하여 고 안드레아 남자회장님과, 임데레사 여회장님과, 최로살리아 여회장님이 무척 힘들어 하고 길신부님의 차 운전수 최씨도 힘들어하고 나까지 힘들어 합니다.
더구나 길신부님은 특별히 나를 무척 싫어 합니다.
내가 당신의 방도 청소하고 식당도 사무실도 다 청소를 하는데 나를 노골적으로 싫어하시는 분은 그가 처음입니다.
그동안 내가 겪은 신부님들은 수십명이지만 길신부님 같은 분들은 없고 좀 모자란 신부님과 깎쟁이 같은 신부님은 있지만, 한국인을 노골적으로 싫어하시는 분은 길 신부님 뿐입니다.
내가 통계를 내 보니 미국 신부님들의 85%는 아주 좋으신 분들입니다.
그리고 10%는 그냥 그렇고 그런 보통 쌀쌀맞은 신부님이시고
5%는 악한 신부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마 그것은 성격탓인가 봅니다.
그 악한 신부님이름이 설신부, 현신부, 길신부, 송신부. 000, 이름이 기억이 안납니다
이 길신부님으로부터 내 인생이 바뀌어 버리는 일이 일어납니다.
내가 그 후 2년간이나 길 신부님을 모시고 있었는데 한번도 웃는 모습을 본적이 없습니다.
나는 `어떻게 저런 분이 신부가 되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낮이나 밤이나 성당에 들어가 기도하는 것을 단 한 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신부님들 사이에서는 차기 주교님 물망에 올랐다고 합니다.
나는 생각하기를 저런분이 어떻게 주교가 될 수 있는가?
그동안 파디신부님이 청주교구의 주교님이 되셨고
나귀엘모 신부님도 주교님이 되시어 인천 교구장이 되셨고
지학순 신부님도 주교님이 되시어 원주교구장이 되셨는데, 모두 신심이 깊으신 분인데 길신부가 어떻게 주교물망에 까지 올랐는지 모르겠습니다.
길신부님은 내가 나가주기를 바라는 분입니다.
내가 절룩거리며 성당을 왔다갔다 하는것이 꼴불견인 것입니다. 신부님은 내가 하는 모든 일에대하여 칭찬을 한 적이 한번도 없고
오히려 나를 쳐다보는 눈초리도 싸늘하고 내가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으면 내 웃는 흉내까지하며 나를 비난합니다.
길신부님은 내가 나가주기를 바라는 것을 노골적으로 표현 하는데, 새로운 사무장을 하나 선출하여 사무실에서 내가 하던 일까지 하게 합니다.
내가 알아서 나가달라는 뜻입니다.
그 무렵 신자들은 여러가지 영적으로나 물적으로 어려움을 겪을때 신부님을 찾아와서 상의하는 일들이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길 신부님은 그런 일에는 질색입니다.
어는 여신자가 신부님의 면회를 왔기에 내가 길 신부님에게
"어떤 부인이 신부님을 뵙기를 바랍니다"
라고 하자, 길 신부님은 아주 못마땅한 표장으로 화가난듯이 그 커다란 코를 부인의 얼굴에 바짝 드리밀고
두 눈을 크게 뜨고 잡아먹을 듯이
"뭡니까? 뭡니까?"
라고 꼭 두번씩 말을 합니다.
그러자 부인이 너무 무서워 울음을 터뜨리고 도망을 갑니다.
나는 이런 광경을 보다못해 편지에 적어서 파디 주교님에게 보냈습니다.
그러자 주교님으로부터 담장이 왔는데
"그것은 신부님과 당신의 관계일 뿐입니다"
라고 하시는게 아닌가?
(계속)
첫댓글 성직자들도 사람임이 형광님 글에서 여실하게 드러 나는군요.
각자 인성에 따라 하는 행동이 달라지나 봅니다.
누군가는 장애가 아니고 다만 불편할 뿐이다 라 하는가 하면 누군가는 절뚝거리는 행동을 눈에 거슬려 하니 말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어떤일에나 자신의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하는 매우 성실한 젊은이로 보였을 듯 합니다. ^^~
순수수피;아님 어서오세요 감사함니다.
지금은 형광등님께서 지난일을 글로 옮겨 쓰시지만 제일 참기 어려운 일을 사람을 멸시하는 부분입니다.
신부님도 인간이기 때문에 타고난 성격은 어쩔수가 없나 봅니다.
그런 신부님에게도 참고 인내하며 오로지 앞만보고 걸어오신 임마누엘님 존경스럽습니다.
저같으면 자존심이 앞서기 때문에 신앙생활도 접었을지도 모릅니다. 임마누엘님의 신앙심이 깊어서인지?
인내심이 깊어서인지?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죽장에 삿갓쓰고님 어서오세요 감사합ㅁ니다.
저는 단순한 성격을 갖고 있어요.
그리고 뭐를 서둘러 하려는 의지가 약하고
그저 내가 할 일만 열심히 하는 타입입니다.
좋은아침입니다
신부님도
좋은신부/나쁜신부도 계시겠죠
성격에 따라서...
천주교에서 식복사라는 얘기는
처음 듣습니다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어서오세요 사랑벼리님 감사함니다.
내가 모르는 두분의 관계가 있는 것도 같아요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사람도 마찬가지일 테지요.
어쩌면 그 나쁜신부님도 그림자 저편에 빛나는 부분이 있었을 겁니다.
우리가 보지 못했을 뿐이 아닐까 싶기도합니다.
글 고마워요, 건강하시구요.
어서오세요 유곡가인님은 이름처럼 남을 함부로 의심하지 않는 분인가 봅니다.
이제 곧 그가 어떤 분인가 들어날 것입니다.
형광등등님의 글..많이 공감되요
신부님이 좋으면 주일에 발걸음부터 가볍지요
신부님과의 관계라고 딱 잘라 말씀하신 주교님의 그 다음편이 궁금 해요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어서오세요 리즈향님 감사합니다.
신부님의 미국 부모님으로부터 사랑을 받으시고...
일찍이 글로벌한 사랑을 받으셨네요.
예 뱃등님 제가 사랑을 많이 받았어요 하하하 감사합니다.
정말 어려우셨겠어요.
일을 할 때 인간관계가 좋으면 어떤 일을 해도 웃으며 할 수 있는데
어떤 일터에서건 인간관계 좋지 못한 상황에 이르면 정말 힘들죠.
그 마음고생이 느껴집니다.
형광등등 님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인생사,
공감하며 잘 읽고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송초님 걱정이 되시지요?
앞으로 충격을 받을지 모르는데 어쩌지요? 하하하
정말 견디기 힘드셨겠네요
특히 타인으로 인한 힘듬은 개선도 더디고 요
어서오세요 혜자님 찾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어서오세요 혜자님 찾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성직자도 인간이기에
인간적인 차별과 장애인의 편견이 있을 수 있다는게 다만 가슴 아픕니다.
먹구 살기 힘든 시절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고사하고 놀림과 분풀이의 대상으로 이지메를 하곤 했었었죠~
파란만장을 겪으시면서도 성실과 배움에 대한 의지로
그 모든 세파 꿋꿋히 이겨 넘기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형광님 곁에는 지지하고 격려해주시는 좋은분들이 더 많찮아요?!^^
묵리로 돌아 가신 누님과
중형께서는 그후 어찌 지내신지요?
자하님은 참 다정하십니다.
제 누나는 용인군 이동면에서 큰메형이 집을 한채 얻어주시어 잘 살고 있고
아이들도 그곳 학교애 다닙니다.큰 아들은 소사에서 수녀님이신 친척집에서 학교에 다닙니다.
사람도 나름이지요
신부님도 나름이군요
그 모진 세상을 어찌 이기고 이렇듯 지나온 세월를 기고 하심에 감사 합니다
다음을 기대 합니다
미야님 오셨어요? 감사합니다. ^)*
좋은사람~
나쁜사람 ~
좋은신부님~
나쁜신부님 ~
옳은사람 만나기
하늘에 별따기 여요 하하하
좋은시간 되십시요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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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초코릿님 가장 믿을만한 분들이 신부님인데
우리한국의 정의구현사제단은
죄송하지만 거의 사상이 나쁩니다.
북한을 신봉하며 지금 코로나로 세계가 신음을
하는데도 기도하라는 말 한마디 못합니다
원주 교구 50주년 참가 한게 몇 년 전인데
그 초대 교구장님이 지학순 신부님이 셨나 그런가요?
전 지금 춘천 교구로 옮겼습니다 이사 오는 바람에 ..
운선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예 지학순 주교님은
춴주교구장이셨고 우리나라 민주화를 부르짖은 멋진 분이시지요
감사 춘천 교수신자시군요 반갑습니다.저는 정임마누엘이고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