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 丁亥일 지장재일 금요일- 나를 행복하게 하는 5가지
1. 창원에서 한 보살님이 상담하고 싶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유튜브를 구독해서 종종 보시는 분 같은데 제가 강의 중에 상담하는 이야기를 종종해서 본인도 상담받고 싶은 것이 있다고 오신 것입니다.
오후 두시쯤 오시라고 했다가 가만 생각해보니 오후 2시에 재가 있어서 12시반에 오시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지장재일인지라 강의를 약간 길게하니 법회가 12시반에 끝났네요.
점심공양 후에 만나게 되었는데
오늘 기재를 지낸 재(齋)자 중에 거제에서 오신 모자(母子)가 있어 그분들 봐줘야 될 것 같아서 창원보살님에게 잠시 기다리라 해놓고는 재(齋)자와 상담을 하였습니다.
20대 젊은 청년이 서양식 식당에서 쉐프를 했다네요. 지금은 잠시 쉬고 있고요.
2~30대가 관운이어서 좀 큰 회사에 지원하라고 권했죠. 관운에는 입사할 확률이 굉장히 높거든요.
상담을 부족한 듯 적당히 하고는 보내고 창원보살님을 상담하려 했는데 기다리시는 부부가 계시더라구요.
할 수 없이 상담하려는 찰나 낯익은 보살님이 잠깐이면 된다면서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셨습니다.
그리곤 정말 용건만 간단히 “우리 거사님이 뇌출혈로 2년째 병원에 계신데 어떤 기도를 해야하나요?” 라고 물으시더라구요. 그리고 “봉정암에 가신다는데 저는 못가니 스님께서 봉정암에서 우리집 거사님 기도 좀 해주세요. 작년에 문자를 받았는데 그때는 의미를 잘 몰랐습니다.”
지장경을 매일 독송하시라고 말씀드렸고요., 봉정암 올라가서 기도해 드리는 것은 따로 축원을 받지는 않았는데 보살님이 기도를 원하니 종무소에 접수하면 해드리겠다고 했죠.
이런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종무소에서는 눈치껏 기도를 받으면 될텐데요,
3분정도 상담을 하고 기다리는 부부를 오시라 해서 상담 했습니다.
처음 뵙는 분 같더라구요, 누구 소개로 오셨는지 물을 겨를이 없이 본론으로 들어갔습니다.
딸이 직장에서 고민이 많다는데 자신들이 어떻게 이야기를 해 줘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상담오신 것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직장생활은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옛 사람 중엔 참고 견디며 해내는 사람이 좀 더 많았고, 지금은 인권과 워라벨을 중시하는 시대니 구지 참아가며 일하는 것을 견디는 수준이 다릅니다.
그 직장 그만두고 이직하는 것도 좋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여러 가지 방향으로 말씀드리니 도움이 많이 되고 본인 마음도 많이 편해지셨다고 하셨습니다.
부부 당사자들도 봐드리고 싶었지만 창원보살님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한데다가 2시 반에는 법당에 올라가야 하기에 창원보살님 상담으로 바로 넘어 갔습니다.
2. 49재 네 번째 재가 있어서 법당으로 올라갔습니다. 보살님이 지난주에 안오셨는데 오늘은 팔에 기부쓰를 하고 나타나셨습니다.
지난 주에 병원에 계셨던 것입니다. 넘어져서 골절 되었다고 하시네요.
그동안 너무 신경을 많이 쓰셨나봅니다. 영가 법문으로 부처님 당시에 부처님에게 교화 받은 코끼리, 원숭이, 코브라 등에 대해 이야기 해드렸고, 극락왕생 해야 할 이유 등을 강의했죠.
재를 마치니 너무나 감사해 하십니다.
3. 덕상스님이 아침 공양 시간에 늦게 나타났는데 글쎄 제대로 걷지를 못하시더라구요.
허리가 너무나 아파서 누워서 일어나려면 십분은 걸린다고 하시네요, 의자에 앉는 것도 못해서 겨우 앉고 일어나셨습니다.
허리 아파본 사람은 알죠. 얼마나 아픈지 정말 견디기 어렵습니다.
빨리 나아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4. 3시반쯤 법당에서 내려오니 고양이 카페 보살님이 오셨네요, 한참을 상담했는데 끝날 때 쯤에 KYC 인증을 해드렸습니다. 이분은 제가 깔아드린 것이 아니고 중공업에 다니는 어떤 거사님 소개로 까셔서 채굴해 왔는데 300개던가 이미 많이 채굴하셨더라구요. 어떤 거사님이 몇백만원을 맡기면 파이코인을 어쩌구 저쩌구하던데 파이코인은 그런 것이 아니니 무조건 돈내고 뭐 하는 것을 하지 말라고 말씀드렸죠.
KYC 인증을 거의다 마쳤을 때 동생부부가 오셨네요, 부산에 볼일이 있어 왔다가 들렀다고 합니다. 요양원불사 이야기를 한참 했습니다. 이야기하다보니 빨리 진행하야 할 듯 보이네요.
다음주엔 설계사에게 요양원 설계를 빨리 마쳐달라고 요청해야겠습니다.
대전 거사는 파이코인 채굴하는 채굴기 PC를 만들어 판매하는 알바도 하는데 최근에 PC를 파이코인 1000파이로 결제 받았다고 하네요. 파이는 현재 매장에서 결제하는 사람도 있고, 온라인에서도 구매하는 화폐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매장은 ‘파이스토어’라는 어플에 들어가면 파이로 결제 할 수 있는 매장을 알 수 있습니다.
매장마다 가격 받는 것이 천차 만별인데 대체 파이 당 만원으로 가치를 쳐주는 곳이 많습니다.
온라인은 많이 다르네요, 파이로 ‘아이폰’이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는데요, 그럴 경우 파이당 800~900원을 쳐준다고 합니다. 2~3년전에는 3~400원이었다니 그동안 두배 이상 오른 셈이지만 오프라인 매장과는 차이가 많네요.
파이코인의 미래는 확실치 않으니 수천 또는 수만파이를 소유하고 있는 분은 본전 생각이 나니 몇천 파이로 지금 구입할 수 있는 것을 하는가 봅니다. 채굴기를 100만원에 구입했다면 1년정도 채굴하면 수천파이가 되어 있으니 그 백만원을 회수하려는 영리한 투자자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폰이 150만원이면 2000파이로 아이폰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죠. 채굴기 PC를 써서 채굴한 사람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이 될 수 있습니다. 파이코인에 대한 믿음이 큰 사람은 파이당 가격이 수십만원 간다고 믿으니까 2000파이로 절대 아이폰을 구입할 수 없죠.
5. 오늘도 산에 다녀왔습니다. 명진거사가 일자리를 옮긴 후 매우 피곤한 모양입니다. 산에 다녀야 건강이 좋아질텐데, 지금처럼 일하고 운동을 안하면 몇 년 가지 못하고 몸을 쓰기 어려울텐데 걱정입니다. 명진거사가 안오니까 덕상스님이 운전을 하셨는데 덕상스님도 허리 때문에 산에 못가니 현묵거사님이 운전을 하셨습니다.
산에 좋지만 막상 다닐 땐 힘 듭니다. 산이 좋다고 산속에서 몸이 아주 가벼운 것이 아닙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한시간을 걷고 나면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힘들지만 숲속의 느낌도 좋구요. 힘들지만 좋이 더 많으니 산에 가는 것이죠.
씻고 나서 법당에 가서 지장재일 법회를 하였습니다.
이제 지장재일이 점점 자리 잡혀가는 듯 보입니다.
고양이 카페 보살이 자신의 아버지 돌아가신 후 뼈가루를 산에 뿌렸다면서 많이 후회하길래 영구위패를 올리라고 했죠.
“얼마에요?”
“50만원요”
“일년에요?”
“아뇨. 영구적으로요”
“정말요?”
“그것도 30만원하다 올린거에요. 매월 지장재일 때마다 따로 비용을 받지 않고 재를 모셔 드리는데 축월을 다 하자니 너무 많아서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가격을 올렸어요.”
지장재일은 이렇게 항상 영구위패 모신분들 재를 모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