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촌
친구가 금촌 이란 상호로 개업을 했다.
전에 살던 집이 나노융합 국가 산단으로 편입되고 나서 작년에 새로이 집을 지어 이사를 했다.
평소 음식을 잘 하는 친구고 손맛이야 나무랄때 없는 친구라 적어도 맛에 대한 걱정은 잊어도 될 것이다.
친구가 여장부 기질이 좀 있는 편이라 한꺼번에 많은 손님을 초대해 거나하게 한상 차려내는 진수성찬의 비주얼이나 스케일은 참석자의 탄성을 자아 내게 했다.
이번애 개업을 한 금촌은 장소의 접근성이 좋아 보인다.
단지 주변이 아직은 한창 나노융합 국가 산단이 공사 중이라 산을깍고 터를 메우는 진행형에 있어 좀은 어수선 해 보이지만 주변 공사가 끝이 나는 싯점에는 위치로는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친구들과의 약속이 오후 7시 창원에서 출발하다 보니 코로나 19의 영향인지 소통이 원활한 관계로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을 했다.
집앞에 들어 서니 개업집 답게 축하 화분과 화환이 화원을 이루듯 넓은 마당을 메웠고 사회적 거리 두기의 활동 기간임에도 제법 손님으로 북적이지만 나름 고민을 했는지 오는 손님 마다 적절하게 분산하여 배치를 했다.
보고 판단할 수 있는 미식가나 전문 가는 아니지만 보통의 입맛을 가진 평범함으로 느낌 그대로를 주인에게 전달 해 주는 것도 지나치다 하지는 않을 것이다.
개업집에 왔으니 시식을 겸한 품평을 하지 않을 수 없지.
맛은 어떤지? 가성비는 어떤지? 양은 어떤지?
어떤 메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지...등등
개인적인 생각이니 피드백은 사적 체널을 통해 전달 하기로 하고 보편적인 느낌중 일부 정리 해본다.
다들 배가 출출했는지 욕심이 앞선 탓인지 선택의 여지가 없이 이집에서 할수 있는 메뉴의 전부를 시식 해보기로 하고 주문을 했는데 우선 나온 것이 소양수육이다.
하이얗게 우러난 국물에 전구지를 곁들인 소양수육,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육질이 내 입맛에는 딱이다.
자칫 잡내가 나지 않을까 염려를 했는데 참 담백한 맛의 유혹이 젓가락을 놓지 못하게 한다.
적당히 맛만 보면 될 것을....
순식간에 비워진 빈 접시를 밀어 내며 하나더를 외친다.
이어서 나온 것이 돼지찌게다.
사람에 따라 입맛이 다르겠지만 약간은 달콤한 것이 부담이 되었지만 앞서 먹은 소양수육 만으론 부족 했던지 아니면 돼지찌게의 얼큰함이 입 맛을 자극한 건지 밥 한 공기가 환상적인 궁합이다
이제 남은 것이 두루치기와 소양곰탕인데 두루치기는 이미 낮 손님이 바닥을 만들고 갔다나....
그래서 마지막 남은 것이 소양곰탕인데 이미 속을 꽉채운 뒤라 많은 양은 부담 스럽고 맛만 보기로 하고 시켰으나 숫가락이 자꾸 가는 유혹은 물리칠 수 없더라.
모처럼 친구들 만나 함께 한 시간 음식 맛에 홀려 정신없이 먹기에 바빴던지 친구와 이야기를 나눌 틈도 없이 주변의 빈자리는 늘어 간다.
결론은 가성비가 높은 참 괜찮은 식당이다.
가격도 소양수육과 돼지찌게에 반주 까지 해서 평군 15,000/인 으로 먹은량 치고는 아주 적당한 편이다.
그리고 개업을 했으니 깨끗한 건 기본 겠지만 주방의 위치나 메인홀과 룸의 배치가 적절하고 주방과 홀간의 동선 효율적으로 설계되어있는 깔끔하게 잘 정돈된 느낌 이다.
물론 메뉴야 다른 여러 사람의 피드백과 조언에 따라 메뉴가 추가되거나 조절되고 음식의 맛도 변할 수 있겠지만 나로서는 최고 점수의 합격 점이다.
제법 시간이 흐르고 가게를 나서는데 고맙다며 챙겨 준 답례품이 제법 묵직하다.
친구가 개업을 한 금촌, 맛으로 승부하는 맛집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천상운집 천객만래의 대박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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