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피부(皮膚)에 약을 발라 질병을 치료하는 양생치병(養生治病) 방법(方法)
약물(藥物)이 혈위(穴位) 속으로 들어가서 경락(經絡)을 따라 해당 장부(臟腑)에 들어가 약리작용(藥理作用)이 발휘되어 방병(防病) 작용과 치병(治病) 작용(作用)을 해준다. 약물 첩부(貼敷) 방법(方法)은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으며 역대(歷代) 의가(醫家)에서 중시(重視)해 왔으며 첩부요법(貼敷療法)이라고 칭한다. 혈위(穴位) 첩부(貼敷)는 위장(胃腸)이 약물을 흡수하는 대신 피부(皮膚)가 약물을 흡수하게 해주는 방법이다. 비위(脾胃)가 손상을 입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비위(脾胃)의 부담(負擔)을 덜어주고 부작용(副作用)도 적다. 특별히 체질(體質)이 허약(虛弱)한 중노년인(中老人)들과 소아(小兒)들에게 적합한 치료 방법이다. 활혈지통고(活血止痛膏)와 근골첩(筋骨貼) 등 여러 종류의 고약은 일종의 첩부요법에 사용된다. 고약(膏藥)을 혈위(穴位)에첩부(貼敷)할 경우 경락(經絡)을 자극시켜 줌으로 인하여 장부(臟腑)와 지절(肢節)에 기혈(氣血)의 운행을 촉진시켜 주고 음양(陰陽)을 조절(調節)해 주며 근골관절(筋骨關節)에 영양분을 보충해 준다.
한의학 이론에 보면「내병외치(內病外治)」란 말이 있다. 다시 말하면 ”속병을 밖으로 부터 치료한다.” 는 뜻이다. 질병(疾病)에 걸리면 한약을 위속으로 집어넣어 질병을 치료한다. 이 방법을 내치(內治)라고 칭한다. 내치란? 장위(腸胃)에서 약물(藥物)의 성분(成分)을 흡수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외치(外治)란? 내치와 반대되는 질병 치료 방법인데 피부(皮膚)로 하여금 약물(藥物)을 흡수하게 하여 체내(體內)로 삼투시켜 주는 방법으로써 방병(防病) 작용과 치병(治病) 효과(效果)를 나타내는 방법이다. 《백서(帛書)》에 보면 약첩(藥貼) 요법으로 피잉(避孕)하는 방법이 수록되어 있다. 마왕퇴한묘(馬王堆漢墓)에서 출토(出土)된 《백서(帛書)·오십이병방(五十二病方)》에 보면 283 개(個)의 처방(處方) 중 70 개(個)의 첩부방(貼敷方)이 수록되어 있다. 예를 들면 "개자첩부백회치료독사교상(芥子貼敷百會治療毒蛇咬傷)”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개자를 백회혈에 첩부하여 독사교상을 치료한다.” 는 뜻이다.
또 화타(華佗)의《신의비전(神醫秘傳)》에 보면 다음과 같은 하나의 탈저(脫疽: Gangrene)의 치료방(治療方)이 수록되어 있다. :「用極大甘草,研成細末,麻油調敷極厚,遂日更 換,十日而愈。」 다시 말하면 ”감초를 가루내어 참기름과 혼합하여 탈저 부위에 두껍게 발라준다. 하루에 한 차례씩 갈아 부쳐주고 열흘 동안 치료하면 치유된다.” 는 뜻이다. 또 손사막(孫思邈)의 《천금요방(千金要方)》에 보면 임상 각과(臨床各科)에 첩부요법(貼敷療法)을 널리 사용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治小兒口瘡、不得吮乳方:礬石如雞子大,置醋中,塗兒腳下,二七遍愈」。 다시 말하면 ”어린 아이들이 구창으로 인하여 젖을 빨아 먹지 못할 경우 달걀 사이즈와 같은 큰 백반 덩어리를 식초 속에 집어넣어 두고 발밑에 2 주일 동안 발라주면 치유된다.” 는 뜻이다. 또 이시진(李時珍)의 본초강목《本草綱目》에 보면 「風氣頭痛不可忍者,乳香、蓖麻仁等份,隨左右貼太陽穴,解發出氣,甚驗」 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풍기로 인한 심한 두통의 치료에 동량(同量)의 유향과 아주까리 씨를 짛이겨 좌우 태양혈(太陽穴)에 번갈아 부쳐두면 신효 막측한 효험이 있다.” 는 뜻이다.
최근 첩부치료 전문학자들의 연구에 의하여 효천(哮喘)과 기관지염(氣管支炎)과 간경화(肝硬化)와 관심병(冠心病)과 고혈압(高血壓)과 기타(其他) 의난잡병(疑難雜病)의 치료에 괄목할 만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백회혈(百會穴)에 첩부(貼敷) 치료(治療)를 하여 고혈압(高血壓)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냈다. 또 단중혈(膻中穴)과 심유혈(心俞穴)에 첩부(貼敷) 치료를 하여 심교통(心絞痛)과 관심병(冠心病) 환자(患者)들의 동통(疼痛)을 완해시켰다. 또 혈위(穴位) 첩부(貼敷) 치료를 종류(腫瘤) 환자에게 실시하여 괄목할 만한 요효(療效)를 나타냈다. 활혈화어(活血化淤)해 주는 약물(藥物)이 피부(皮膚)에 삼투(滲透)되어 종류(腫瘤) 표면(表面)의 혈관(血管)에 까지 당도하여 종류표면(腫瘤表面)의 모세혈관(毛細血管)의 미순환(微循環)이 개선되므로 암(癌)으로 인한 통증(痛症)이 경감된다고 발표되었다. 혈위(穴位) 첩부(貼敷) 요법과 현대의학(現代醫學)이 결합(結合)하여 새로운 첩부(貼敷) 방식(方式)을 개발하였다. 예를 들면 애구(艾灸)를 사용하여 혈위에 온열자극(溫熱刺激)을 해줌으로써 신체(身體)의 장부공능(功能)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데 성공하였다.
독일의 Ludwig-Maximilian University 의과대학 연구팀은 혈위(穴位) 첩부(貼敷) 약물의 투피원리(透皮原理)를 발명(發明)하여 피잉약(避孕藥) 첩부법을 개발하였다. 첩부약(貼敷藥)을 겨드랑이 속에 발라두면 피임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또 일본(日本) 대정주식회사(大正株式會社)에서 랄초고(辣椒膏)라고 불리는 한약으로 조성된 온경활혈지통약(溫經活血止痛藥)을 만들어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일본인(日本人)들의 대환영(大歡迎)을 받고있다. 침자(針刺) 치료와 한약복용엔 통고(痛苦)가 따르는데 혈위(穴位) 첩부(貼敷) 요법은 아무런 통고(痛苦)가 없는 것이 특징이며 침(針)을 맞기 꺼려하거나 한약을 복용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는 치료법이다. 일반적으로 첩부약물(貼敷藥物)은 개규(開竅) 작용과 활혈(活血) 작용과 통락(通絡) 작용(作用)이 있으며 효과도 신속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한약을 가루내어 점액질(黏稠質) 성분이 있는 밀가루나 꿀(蜂蜜)과 함께 짛이겨 혈위(穴位)에 붙여둔다.
또는 한약의 가루를 계단청(雞蛋清)이나 식초(醋)나 백주(白酒)와 함께 짛이겨 호상(糊狀)으로 만들어 혈위상(穴位上)에 도말해도 된다. 또는 한약의 가루를 식초(醋)나 백주(白酒)나 바세린이나 꿀(蜂蜜)과 혼합하여 볶아서 사용해도 된다. 이와같이 사용방법(方法)은 다양하다. 여성들의 허한형(虛寒型) 통경(痛經)을 치료해 주는 혈위(穴位) 첩부(貼敷) 방법(方法)은 다음과 같다. 식염(食鹽) 250g,총백(蔥白) 250g,생강(生薑) 125g 을 함께 뜨겁게 볶아서 포대 속에 집어넣어 하복부(下腹部)를 덮어준다. 약포대가 차거워 지면 다시 뜨겁게 한약을 볶아서 재사용한다. 매차(每次) 30 분 씩 하루에 세 차례 실시하면 효과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