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이재명의 ‘사실상 부결 요청’ 비판
“대의 민주주의 공간을 사법리스크 해소 수단 삼아”
“단식 진정성 가져가는 줄 알았는데 결론적으로 본색 드러내”
2017년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을 벌였던 김성태 전 의원(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이 단식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이 사실상 체포동의안 부결을 요청한 것을 두고 “결국 대의 민주주의의 공간을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은 것”이라며 “(단식 기간은) 헌정 역사상 큰 오명을 남긴 기간”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20일 오후 언론사 인터뷰에서 “(이재명이) 후반부에는 단식의 진정성을 가져가는 줄 알았는데 결론적으로 그 본색을 다 드러내버렸다”며 “부결시키라는 메시지 하나 내기 위해서 22일을 (단식하고), 국민의 의사가 제대로 집행되어졌는지 지켜봐야 할 정기 국회를 파행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재명은 20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명백히 불법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부결을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의원은 “단식은 부모가 물려준 자기 신체를 훼손시키고 손상시키면서 저항을 하는 것이고 문제 해결을 위한 마지막 최후의 수단”이라며 “그런데 이것이 자신의 정치적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는 방안, 수단으로 귀결됐다”고 말했다.
또 “단식을 통해 수사를 방해하고, 제1야당이라는 거대 입법 권력을 손에 쥔 정치인은 검찰의 체포동의안도 피해나갈 수 있다고 한다면 국민들이 얼마나 실망하겠느냐”고 말했다.
서울 강서을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인 김 전 의원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해 “보궐선거는 조직 선거”라며 “과거 어느 때보다 조직 선거에 결속력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선거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김태우 전 구청장에 대해서는 “지난 1년 구정을 통해서 오랜 지역의 숙원 사업들을 해결하는 역량과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