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귀가
다큐프라임 '돈은 빚이다'
https://youtu.be/FUXT_m6nzhg
1편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eHf/4012242?svc=cafeapi
자, 그럼 돈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어떻게 돌고 도는지 알아볼까요?
맞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돈은 조폐공사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물론 조폐공사에서 돈을 '찍어내는'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건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 중에서 극히 일부분입니다.
이해가 안 되시죠?
그럼 나머지 돈은 어디서 나오느냐고요.
그걸 알려면 일단 이 사회에서 돈이 어떻게 도는지부터
생각해봐야 합니다.
간단하게 말해보겠습니다.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조폐공사에서 100원을 찍어
시중은행에게 줬습니다.
그러자 중소기업 사장 A가 그 100원을 대출받아서
기계도 사고, 직원들 월급도 줍니다.
다행히 이익이 나서 은행에 대출받은 것에
원금과 이자로 일단 50원을 갚았습니다.
그럼 은행은 그 50원을 학원 원장 B에게 대출해주죠.
B는 그 돈을 학원 운영비도 쓰고 선생님들 월급도 줍니다.
다 아는 얘기죠?
아마 여러분은 이렇게
은행에 다른 누군가가 저금을 하거나
갚은 돈을 나에게 대출해준다
이렇게 생각하셨을 겁니다.
이제껏 우리가 알던 은행의 모습이니까요.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은행에 대해서
너무 모르기 때문에 하는 얘기입니다.
예금으로 대출해주는 게 아니다?
그럼 대체 무슨 돈으로 대출을 해주는 걸까요?
생각해보십시오. 만약 방금 얘기했던 것처럼 돈이 돈다면
시중에 있는 돈은 딱 100원뿐입니다. (조폐공사에서 처음 발행한 것)
말도 안 됩니다.
아까 분명히 조폐공사에서 찍은 돈 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이
시중에 돌아다닌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죠?
시중에 있는 돈은 당연히 100원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럼 어떻게 찍어내지도 않은 돈이 시중에 돌아다니는 걸까요?
내가 100원을 벌어서 그걸 금고에 넣어두면
돈은 계속 100원뿐입니다.
은행도 마찬가지이죠.
내가 예금한 100원을 그대로 두면 돈은 계속
100원뿐입니다.
그런데 은행은 이걸 계속 넣어두지 않습니다.
은행은 그중에서 10원만 남겨두면 90원을 대출해줄 수 있습니다.
그걸 A가 대출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습니까?
내 통장에는 분명히 100원이 찍혀있는데 A가 대출한 금액은 90원.
이제 나와 A , 두 사람이 마음대로 꺼내 쓸 수 있는 돈은 190원이 됐습니다.
100원이 어떻게 190원이 된 걸까요?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어떻게 갑자기 90원이 생겼을까요?
왜 은행은 100원을 다 대출해주지 않고 10원을 남겼을까요?
약속 때문입니다.
정부랑 은행이 약속 한겁니다.
100원이 들어오면 10원은 남기고 나머지 90원은
대출해주어도 된다고 정부가 허락해준 것입니다.
그래서 없던 돈 90원이 갑자기 생겨난 겁니다.
그리고 이 원리를 그대로 적용한 것이 바로
1963년 미국 연방준비은행에서 만든 업무 메뉴얼
'현대 금융원리'입니다.
이 문서는 돈의 탄생원리에 대해서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규정에 따르면 10퍼센트를
부분 지급 준비율로 갖고 있게 돼있습니다.
부분 지급 준비율이란?
예금한 고객이 다시 돈을 찾아갈 것에 대비해서
은행에 쌓아두어야 하는 돈의 비율.
한마디로 은행은 은행에 들어온 돈 100원 중
10% 즉, 10원만 남겨놓으면
나머지 90원은 대출해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냐고요?
사실 지급준비율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16세기 영국의 도시들에서
때때로 또는 자주 있었던 일입니다.
이 시대에는 금이 돈이었습니다.
그런데 금은 무거웠죠. 금세공업자는 금을 휴대하기 편리하게
금화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보관하기 위해 금고를 마련했죠.
사람들은 자신이 소유한 귀중한 금을 보관하기 위해서
금세공업자의 금고를 빌렸습니다.
그럼 금세공업자는 보관증을 써주었죠.
보관증만 가져오면 언제든 금을 내주겠다는 뜻입니다.
물론 보관료도 받았습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 사이에서는
금화 대신 보관증이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금화보다 가볍고 언제든 금세공업자에게 주면
다시 금화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었죠.
그것을 본 금세공업자는 깨달았습니다.
대출이 잘 갚아지는 한 아무도 눈치챌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금세공업자는 고객의 금화를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출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대출해주면서 받은 이자로
많은 이익을 남기게 됐습니다.
사람들은 금세공업자가 갑자기 많은 돈을 버는 것을
수상하게 여겼습니다. 하지만 곧 자신들의 금화로
대출을 해주고 이자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사람들은 금세공업자에게 가서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금세공업자는 제안을 합니다.
당신의 금으로 대출을 해서 이자를 받으면
그것을 나눠주겠다고 말입니다.
사람들은 괜찮은 거래라고 생각합니다.
금세공업자도 걱정이 없습니다. 대출이자가 예금이자보다
항상 더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금세공업자는 더 욕심이 생겼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첫댓글 오.. 전부 돈 찾으러 오면 어쩌나 했더니.. 대박
한 시간 동안 유튜브 다 봤어,, 다른 책에서도 봤는데 미국 은행 진짜 썩음 ㅠ 고마워
진짜 흥미돋. 너무 좋은글
전에 본건데 잊고있었어
정리해줘서 고마워 여샤 :)
와 핵존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