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라는 종목이 사실 어떻게 보면 이미 남성미 풀풀 풍길 수 밖에 없는 종목이긴 합니다 . 이건 어디 나라나 똑같고 ..
이런 점 때문에 오히려 야구는 스포츠같지가 않다라는 분들도 계신 줄로 알지만 ..
우리나라에서는 스포츠를 스포츠 자체로 보러 오는것이 아니라 "스포테인먼트" 개념이 세계 어디나라보다 강한 편입니다 .
"여가"를 즐기러 온다는 점이죠 . 야구는 이 스포테인먼트를 구현하는 점에 있어서 경기 텀이 길기 때문에 단점이 되기도 하지만, 한국식 스포테인먼트를 구현하기에는 축구보다 용이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문화를 주도하는 여성들의 역할이 절대적입니다 . SNS에서의 입소문이라던지, 부인이나 여자친구가 어디가고 싶다는데 남자들이 안가고 배기겠습니까? 게다가 여성들 콘서트 표값이나 뮤지컬 표값보면 (웬만한 아이돌 표값 최고 싼것이 10만원대) 엄청납니다.
이 팬들을 리그로 끌어들일 수 있다면 여성들은 유니폼도 사고 다른 구단 용품도 사고 구단 매출이 유니폼이나 트레이닝정도 사면 엄청난 투자인 남성팬들에 비해서 엄청난 객단가 상승도 노릴 수 있고 ..
부적절한 예일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술로 매상을 남겨야하는 클럽이나 나이트클럽 같은 경우에는 여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서 무료입장이나 여성들에게는 특별 쿠폰을 제공하기도 하는 것이죠 .
그런데 사람들이 "우리 팀" 이라는 일체의식도 없는데, 응원문화도 다같이 어울리기에는 ... 경기 자체도 축구 특성상 마초적일 수 밖에 없는데 응원문화도 서포터즈 문화 때문에 나는 K리그 팬이 되었다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다수 대한민국 사람들에게는 이질적인 문화일 수 밖에 없습니다 .
저는 솔직히 FC서울 구단이 소통안하고 막 밀어붙이는 것에는 동의 안하지만, 드러머라던지 온갖 시도를 해보는것이 기존 응원문화 시스템 가지고는 라이트팬 외연 확장에 도움이 안된다고 서울 구단 프론트가 방향성을 잡고 있기에 수호신의 반발로도 밀어붙인다고 볼 수 있고 .. 솔직히 그냥 일상생활 속에서 이미 전투치르고 주말에 쉬려고 여가 즐기러 왔는데 투쟁적 응원문화는 대다수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지금 문제는 축구 자체도 마초적 이미지가 강하고 연고의식의 부족으로 우리 팀이라고 생각이 안드는데 .. 응원문화도 현재적으로는 투쟁적 / 마초적이라서 여성팬들이 진입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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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
마초적 이미지도 K리그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사람들에게만 있죠
심지어 그들 중에서도 아주 일부만 마초적이라고 생각할듯 합니다
아예 그런 이미지가 없는걸까요 ?
@축구는둥글다 사람마다 어느 것에 포커스를 맞추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광주는 서포터수가 평균 관중의 100분의 1 정도입니다 관중 대부분은 축구 앉아서 즐기고 중요한 순간에 호응을 하지만 그 누구도 마초제인 이미지를 떠올리지는 않아요.
하지만 우리 팀이나 다른 팀을 보면 서포터하시는 분들 중 마초적인 것에 대해 로망을 가지고 축구는 원래 마초적이고 남성답게 흔히 울트라스 성향으로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마초적이라고 생각하겠지요.
또 K리그하면 그런 울트라스 서포터를 먼저 떠올리는 분들에게도 마초적인 이미지겠지요.
@아이어른 하지만 그런 사람은 국민 전체로 봤을 때 매우 극소수라고 생각합니다
K리그 팬들 사이에서도 그런 이미지가 대중적이라는 생각도 안들고
욕설, 폭력, 상탈 등 거북한 면이 분명 있어요
네. 여가를 즐기러 왔는데 그런것 보면 다시는 오겠습니까? 이질감을 느끼고 다시는 안오죠 하물며 상의탈의는 같은 연대에서도 역겨워하고 거북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축구는둥글다 안 고쳐져요... 제가 전에 국톡에 상탈 싫다고 글쓴적 있는데 안보면 그만이라는 분들 꽤 계셨어요. 물론 저도 축구만의 열정적인 섭팅 좋아하지만 그런 점은 십년이 넘어도 적응이 안되네요 ㅠ
@FCPS 그 사람들은 너무 자기만의 세계가 강해서 밖에서 뭐라고 하던 절대 안들어요 ... 가끔 그 사람들 글 올라왔던거 보세요 마이웨이 ;;
@축구는둥글다 별 영향 없다고 주장 하는데 영향 있죠. 여자인 친구들 한번은 어찌저찌 데려가도 그런거보면 다신 안 온다 하는데.. ㅋㅋㅋㅋㅋ 팬들이 좀 수용하는 태도를 가졌으면 좋겠네요
맞아요
언론이 케이리그 죽이죠
예전에 부산 경기 직관 갈 일이 있어서 느낀거였는데, 소녀팬들 끌어들일 수 있는 능력도 축구에 충분히 존재한다고 봅니다.
전북은 학생들 비율로만 봤을때 1:1정도 하는거 같던데
욕설, 상탈은 의외로 문제 안 됩니다. 어차피 저한테 하는 것도 아니고...
가까이서 하는 것만 아니면 그냥 다 구경거리거든요. 그리고 가까울 만큼 관객이 많지도 않고요.
제가 보기에는 남성팬분들이 '여성팬들은 이럴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죄 엇박인 거 같아요.
남자도 그렇지만 여자라고 다 똑같은 것도 아니고요.
농구, 배구는 마초적인 느낌이 없어서 여성팬 있나요. 다 핑계죠.
절대적인 팬수가 적을지 몰라도 농구장 배구장 가보면 여성팬 비율 상당히 높습니다.
그니까 여성팬 많다는 이야기에요. 마초적이여도
여자팬이 충성심이 강해서 잡아야하는데 여기는 여자팬오면 무조건 쳐내기바쁘고 솔까 얼평 몸평하는 사람들도 수두룩해서 오던 팬들도 안오게되죠. 그것도 성희롱이란걸 모르는건지 여자팬으로써 몇년간 보면서 느끼는점입니다. 무조건 선수팬 얼빠로 폄하하기바쁘고 중계에 잡히면 캡쳐하고 얘기하고 어휴, 상탈 얼굴 이런거 따지면 스포츠 안보죠 연예인보지 여자팬들도 축구 잘 보고 재밌으면 봐요 재미문제도 크고 구단 운영하면서 대부분의 구단이 일못하는것도 크고 있어도 떨어져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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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하는 사람 진짜 많고 얼빠로 폄하하기 바쁘고 재밌으면 본다에 진짜 크게 동감이요.
솔직히 상탈 그렇게 신경 안씀. 재밌으면 봐요. 구단 일 잘하면 좋고.
아 그리고 얼빠라고 한들..충성심 높은 여자 팬 끌어들이는 수단일 수도 있는데 왜 얼빠면 안되는건지 이해도 안가요.
즐기는 이유는 다양하지 꼭 같은 이유로만 좋아해야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함..
@고명진 여자팬으로써 축구를 보는거보다 중계잡혀서 캡쳐되서 얼평 몸평 들을까봐 신경쓰여서 경기장가기 무서워요 솔까 ㅋ
참고로 포항은 여성비율이 엄청남
100프로 공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감하는 부분이 일단 축구는 여성 친화적인 스포츠는 아닙니다.
일단 한국 4대 스포츠 중, 경기 고유의 특성 때문에 '여러가지를 동시에 신경 쓸 수 있는 여성의 특징' 상 지루할 수 있죠.
축구 선진국을 보더라도 확실히 축구는 '남성적인 스포츠'임을 부인 못합니다.
여튼 한국에서 '축구'를 보는 남자에 대한 '일반적인 여자들'의 생각은
'게임에 몰입하는 남자'와 다를 바가 없다는 거죠.
한국은 21세기로 들어서면서 '여권 신장'이 확연히 이뤄졌고,
결혼 적령기 남여 성비 불균형으로 인해
남자들은 '구애'를 위해서는 '여성이 좋아하지 않는 취미'는 배제할 수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우스갯 소리로 그 놈의 ㅅㅅ가 문제인 거죠.
나는 축구(혹은 다른 스포츠)를 보러가고 싶지만 여자는 영화나 뮤지컬을 더 보고 싶어한다면,
어지간한 인기남 아니라면 여자에게 맞춰 줄 수 밖에 없게 되고, 이게 21세기 들어서 한국 연예 산업의 부흥 원인이 됩니다.
이렇게 스포츠는 파이가 조금씩 줄어들고, 스포츠 마저 '내셔널리즘'과 '집단주의'가 옅어지기 시작하면서
'엔터테인먼트 화'를 강요받게 되고, 그 문법을 충실히 따른 게 바로 모종목입니다.
다만, 축구는 그렇게 하기에는 애초에 휴식 자체가 짧고 집중도를 요하는 스포츠라 접근 방법을 달리하는게 키포인트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