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아무래도 특정팀을 응원하다보면 싫어하는 팀이 있을 수 있죠.
저도 예전에 레이커스는 싫다기보다는 너무 무섭고 미웠습니다. 뭐 이리 강한지... 지금이야 코비는 제 존경의 대상이고 레이커스는 위대한 팀이고 좋아하지만요.
개인적으로 응원팀은 기아입니다. 아버지 영향이 크죠. 아버지가 기아, 아니 해태 타이거즈 팬이시고 하다보니까... 뭐 아무래도 그렇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왠지 모르게 프로야구 팀은 다 애정이 갑니다.
1.넥센 히어로즈
-제가 제일 처음 좋아하던 구단중에 하나가 현대고 꽤나 좋아했어요. 인상깊은건 2004 한국시리즈. 그때는 진짜... 그게 히어로즈로 바뀌고... 게다가 야구장 같이 가는 친구가 넥센 광팬이라서...
좋아했던, 좋아하는 선수는 박재홍-퀸란-브룸바-김수경-강정호 등이지만 No.1은 조용준
2.LG 트윈스
-서울 살다보니까 가장 많이 본 팀이네요. 뭐 매력적이죠. 선수들이 잘생기고 멋지기도 하고요. 신바람 타선은 보지 못했고 프런트는 참 그렇지만 팀 자체는 매력적이에요.
좋아하는 선수는 이대형, 오지환이 있지만 그래도 봉중근을 좋아합니다.
3.두산 베어스
-신기하게 서울 살면서 많이 못봤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저에게 있어서 두산은 '어떻게 이 팀을 싫어할 수가 있냐?' 싶을정도로 매력적이에요. 타선은 개인적으로 기아보다도 더 좋아해요. 더 좋은 타선이라고 그런 당연한 말을 하는게 아니라 기아 타선보다 더 매력적이고 호감가는 타선이라고요. 너무 매력적이고 좋은 팀이죠. 꼭 구하라, 박신혜, 이연희 등이 시구해서가 아니에요.
좋으하는 선수는 뭐 두목곰, 기계, 양의지, 고영민, 김선우 등이 있지만 홍드로요.
4.롯데 자이언츠
-솔직히 이 팀의 호감 이유는 원래 딱 2선수때문이었습니다. 홍성흔과 이대호. 홍성흔은 보는 것만으로도 유쾌해지는 선수고, 이대호는... 잘하는 것 이상으로... 할머니와의 일화... 할머니 돌아가지고 계약금 받고 나서는 '이제 돈 받아서 뭐하냐'라고 하면서 이후 겨울마다 혼자사는 노인분들 찾아가서 직접 자원봉사한다고 하고... ㅠㅜㅠㅜ 또 결혼하고 나서 부인을 극진히 아끼고, 특히 시즌 중에 부인이 다쳐서 입원하니까 그 거구가, 그것도 시즌중에 집에서 자라는 소리도 만류하고 '내 부인은 내가 지켜야지'라고 하면서 병원 의자 붙여서 잤다는 거 보고는 눈시울이... 아무래도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가족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가 봅니다. 너무 감동. 최고죠.
그런데 지난시즌에 윤석민의 사건 때 조성환의 태로를 보고는 조성환도 너무나도 호감이 되어버리고... 로감독도 좋고... 지금은 없지만요.
이 팀은 선수와 전 감독은 너무 매력적인데 뭐 좀 싫은 구석도 있기는 하더라고요. 그래도 지난 준플옵 5차전에서 눈물 날뻔했습니다.
5.삼성 라이온즈
-가끔 선감독 건으로 부딪히기도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삼성이 02년도 우승할때 왠지 모르게 뭔가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러한 명문이 그렇게 우승을 못하는건 말이 안된다는거... 솔직히 양신때문에라도 좋으면서도 조금 원망도-왜 양신에게...ㅠㅜ 그래도 마지막이 좋아서 너무 다행이죠.- 있었고... 선수들에 대한 대우도 너무 좋죠.
삼성하면 이승엽도 좋고 배영수도 좋지만 뭐라해도 양신이죠. 그래도 박진만 데려갈때는 조금 아쉬웠어요. 그때 현대를 좀 응원해서...
6.한화 이글스
-솔직히 매력적이죠. 레전드들만 봐도 너무 매력적인데 거기에 류현진까지... 개인적으로 지난시즌에 정규시즌에서 기아 다음으로 응원한 팀이었습니다. 레전드 대우도 좋고... 좋죠. 팀도 매력적인데 레전드 대우가 좋아서 너무 좋아요.
장종훈-송진우-정민철 과 같은 기라성 같은 레전드도 있지만 전 류현진이~ ㅋ
7.SK 와이번스
-이 팀은 선수보다도 감독, 그리고 팀 스타일이 제가 좋아하는 타입입니다. 김성근 감독에 대해서 비판한 적도 있지만 확고한 철학으로 팀 성적과 선수들의 포텐셜을 터트린다는 점에서 굉장히 좋아합니다. SK라는 팀이 단순히 조직력만 있는 것도 아니고 스타로만 이루어진 것도 아닌...
김광현-최정-정대현-박경완-박정권-송은범과 같은 국대-스타급 선수들이 줄줄이 있으면서도 그 선수들의 스타성, 개인능력이 아닌 팀 전술과 전략, 연습량이 주가 되면서 동시에 그러면서도 그 선수들의 개성도 죽이지 않은... 조직력을 갖춘 스타군단이랄까요? 보스턴이 생각나요.
이 팀에서는 역시 박경완이 아닐까 봅니다.
첫댓글 국내에서 야구만큼 잘짜여진 프로스포츠는 없는것같아요 ㅎㅎ여덟팀 모두 매력적이고 좋은팀들..^^
농구랑 축구랑 배구도 좀 흥했으면.....
8팀 모두 고유의 스타일이 있는게 참 맘에 들더군요.너무 비슷하면 재미가 없지요.
그니까요. 각 팀마다 스타일이 다르니 너무 매력적이에요~
이 와중에 홍드로의 위엄이란ㅎㄷㄷ / 전 와이번스랑 히어로즈 좋아합니다.^^ 아버지가 유니콘스를 응원하셨어서 그 쪽을 보게 되다가 선수협 이후로 와이번스로 갈아탔네요.
그럼에도 [현대가 아니지만]히어로즈에도 애정이 가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애증이랄까요?ㅎㅎ
이글스엔 구대성도 있습니다..ㅎㅎ 거기에 통산 다승 120승에 빛나는 한용덕, 제구력마스터와 100승에 빛나는 이상군도 있구요..ㅎㅎ
이런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거진 쿠옹을 제외하다니... ㅠㅜㅠ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