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산속에 들어가 농사를 짓고 사느라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몸에 뱄는데 지금은 낮에자고 밤 12시면 일어납니다.
조용할때 글을 쓰면 참 좋습니다.
내가 1955년에 청주 성당에서 일할때 미국신부님들이 크리스마스 성탄떼가 돌아오면 구유를 만드는 법을 저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곽대기를 구겨 큰 상에 붙이고, 페인트를 칠해 바위동굴을 만듭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가져온 성모님과 요셉님과 예수님의 작은 인형같은 동상과 목동들, 각 짐승들도, 또 동방박사의 낙타도 있는데, 아주 잘 만든 작품들입니다.
그것을 구유에 배열하는 것고 가르쳐 주셨기에 그 후 매년 내가 구유를 만듭니다.
지난 성탄때 내가 구유를 만들자 식모가 와서 보더니
"볼품이 없어요, 바닥에는 이끼를 깔아야 해요"
라고 합니다.
식모는 사사건건 간섭을 합니다.
그러자 길 신부님도 와서 보더니 앵무새처럼 똑같은 말을 지껄입니다.
"볼품이 없어요, 밑에는 이끼를 깔아야 합니다"
라고 하는게 아닌가? 이 엄동설한에 어디에가서 이끼를 걷어오란 말인가?
그러자 운전수 최씨를 산으로 보내어 하루 종일 산을 헤매며 이끼를 걷어오게 합니다.
이런식으로 간섭을 합니다.
나는 또 동방박사와 낙타를 미리 멀리서 배열하다가 점차 이동을 시키는 것도 매웠는데 식모가 보더니
"동방박사는 새해 1월 4일의 공현축일에만 내 놔야 합니다"
라고 합니다.그 멋진 동방박사의 동상을 그날 하루만 내 놔야한다고 우깁니다.
내가 아니라고 우겨도 식모는 끝까지 자기주장이 옳다고 하는데 나중에는 길 신부님도 와서 1월 4일에 내 놔요"
라고 합니다.성탄이 1월 4일 하루뿐인가?
길 신부님은 1964년 여름에 일주일간 휴가를 간다고 하며 휴가를 떠나자 식모도 함께 떠닙니다.
그러자 성당에서 일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기분좋아하는지 모릅니다.
성당의 정원의 흙은 거칠어 조금만 가물면 땅이 마르고 꽃과 나무들이 시들어 나는 매일 물을 주어야 하는데, 성당 구석 한쪽에는 지하에 우물이 고여 있어 내가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 바께쓰로 물을 퍼서 화단에 주는데 하루에 100바께쓰가 넘습니다.
그리고 나는 축 늘어집니다.
내가 신부님에게
"물을 뿜어 올릴 모터와 호스 좀 사 주세요"
라고 하면 좋으련만 그런 생각조차 하지도 못하고, 그저 죽어라 하고 매일 물을 퍼서 화단에 붓습니다.
미국신부님들은 그런나의 모습을 보고서도 내가 일 하기 쉽게 도와줄 수도 있지만 전혀 관여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미국인들의 습성이고 지금 미국의 코로나에 대처하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때 진천에 계시는 미국인 고신부님이 오셔서 매일 미사를 드려 주십니다.
고신부님은 전부터 잘 아는 분이신데 항상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고 한국사람 모두를 사랑하고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십니다.
그분은 저녁이 되면, 성당 뜨락에 나와 아무데나 앉아서 동네사람들과 이야기 하기를 좋아하는데
"제가 미국에서 한국에 온지 얼마 안됩니다.
그때 미국에서 유명한 영화 The sound of music 영화를 감명깊게 봤어요"
하며 우리들에게 그 영화 이야기와 주제가를 가르쳐 주십니다.
그 주제가가 도레미송인데 아마 우리가 한국에서 제일 먼저 배웠을 것입니다.
Do a deer a femail deer ,Re a drop up golden sun , Me....
나는 집으로 달려가서 기타를 가지고 왔습니다.
나는 오래전부터 기타를 하나 사서 치는데, 그 당시에는 기타를 치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어느 남자가 기타를 들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뽑내며,유행가를 부르는데
그가 사용하는 코드기 Dm, A7 코드 2개로 모든 유행가를 다 반주하지만, 사람들은 그가 기타를 아주 잘 친다고 칭찬을 합니다, 내가 보기에는 순 엉터리인데도 하하하
나는 화성학을 배웠기 때문에 모든 노래를 화음과 같이 연주를 합니다.
내가 도레미송을 반주하자 고신부님이 깜짝 놀라시며 좋아라 하십니다.
너무 좋아하시기에 나는 미국 국가도 연주해 드리자 그만 신부님은 환성을 지르시며
"O say can you see, by the down`s early light .....미국 국가를 부릅니다.
"다시 한번 더 쳐 주세요"
라고 합니다.
이렇게 즐거운 한주가 지나가 버립니다.
고신부님은 진천으로 가시고 토요일에 길 신부님이 돌아오셨지만 나는 다른 곳에서 오신줄도 모르고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무장 강요셉이 나에게 와서
"신부님이 오라고 하셔"
라고 합니다.
`아 휴가에서 돌아오셨구나``
내가 신부님 방으로 들어가자 거기에는 청주경찰서 형사들이 7명이나 와 있었습니다.
내가 들어가자 모두 나를 째려 보는데 나는 주눅이 들어 겁이 납니다
(계속)
첫댓글
꽃물 주기도 힘듭니다
바께쓰 로 노동입니다
형광등님 덕분에 성당공부를
많이 합니다 ㅎ
저는 황창영 신부님 강론 특강 ᆢ
잘듣습니다 ^^
어서오세요 초코릿님 늘 감사합니다.
황창엽신부님 말슴 재미나게 잘 하시지요
@형광등등 네 ᆢ목소리도 좋으시고
즐겨듣습니다 ㅎ
형광등등 님. 일에 치여 정말 힘들었을 텐데
피아노, 기타등등 다방면으로 최고의 경지까지 오르시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전에 댓글에서 읽었던 그 사연이 시작되는 군요.
벌써부터 황당한 사건을 겪으셨을 형광등등 님 사연이 느껴져
분노하게 됩니다.
잘 읽었습니다.
송초님 어서오세요 감사합ㅁ니다.
아 전에 재ㅔ 글을 읽으셨군요.
너무 참혹한 일이 벌어지지요
고생이 갈수록 태산인것 같습니다,
일은 힘들어도 견딜수 있어도
직장이나 단체생활에서
인간한테 시달리는건 정말 견디기 어려운데
형광님께서는 인내심에 한계가 와도 잘 헤쳐나가시는 상황~
어떠한 고난이 와도 긍정적인 성격으로 살아오신 인간 승리 를 보여주셨습니다,
어서오세요 수지니님 인간승리라고는 하지 마세요 제가 그럴만한자가 못됩니다.
그저 어쩔 수 없어 견딜 뿐입니다 하하하 감사
세상에
물을 바께스로 길어서 뿌려도
일손 덜어줄 호스 하나 안 사주고 해도 너무 합니다
그 힘든속에서도 신앙과 음악이 있어서 잘 견뎌 나오셨네요?
도레미송 넘 좋쵸
라아라님 오셨어요? 감사합니다.
제가 좀 똑똑했다면 사 달라고 했을텐대ㅔ 하하하
전 항상 바보 같아요
아 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주위사람으로 인한 고통 감내하기 정말 힘드셨겠네요
어서오세요 혜자님 제가 신앙인이 아니라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감사
고난의 연속이지만 음악을 하실 수 있어 힘겨움의 탈출구가 되셨을 듯 합니다.
오늘 지병있는 울딸내미가 다니는 대학병원 정기검진 날이라서 어제 전 울딸네 집이 있는 인천으로 퇴근했답니다.
울외손녀들 돌봐줘야 해서입니다. ^^~
저런 순수수피아님에게 그런일이 있네요 따님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어려움이 참 많으셨겠어요
그래도 신앙으로 견디셨겠네요~
나국화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찾아주심ㅇ 감사드려요 ^)*
저도 어렷을때 동네에 우물 두레박 퍼올려 습니다.물지게 물 날으고 하던 모습 옛날 생각 납니다.지금은 스피드 시대라 농작물 에도 고성능 펌프로 사용 합니다. 돈만 있으면 좋은 시대 입니다.빨래방 까지 있으니 까요.
어서오세요 다행복님 님도 그런 어려울때가 있었네요
맞아요 지금은 돈만있으면 참좋을 때지요 감사
사탄의 훼방질이 시작되는군요.
물론 사탄을 물리치시겠지요. 힘내세요.
수지사랑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저에게 그런 힘ㄴ이 부족하답니다 하하하
기타의 코드에 화성학에 형광등등님의 재능에 감탄사가 나오네요
성당에서의 일들이 낯설지가 않고 ~~*
하지만 늘 마음은 아프답니다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리즈향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나ㅣ다ㅓ.
성당에 꼭 좋은곳만은 아닙니다 하하하
이제 더 어려운 일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물을 긷는 노동이 얼마나 고되셨을까요?
나를 시기하고 음해하며
나의 발전을 가로 막는
음해세력의 어떤 시험이 펼쳐질찌 불안불안합니다.
일전에 잠시 언질을 주셨던 성당내에서 돈이 없어진 사건인 듯 합니다.
모태신앙이시고 성당일 일을 보시면서 신앙시을 키워가시는 님의 성정으로 절대 나쁜짓을 하셨을리 만무하겠지요...
경찰서에 들락날락한다는 일 자체가 공포스럽고 수치스런일일텐데 어떻게 역경의 순간들을 헤쳐나가실지 걱정됩니다.
겁내지 마시라고
동영상 투척합니다.
https://youtu.be/b7Slk-6CYd4
PLAY
자하님 아유 사운드 오브 유직을 보여주시네요
알프스산을 배경으로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노래소리가 너무 귀엽습니다.
저는 이런 동영상도 올릴줄 모르고 그냥 글밖에 쓸 줄을 몰라요 하하하 감사 또 감사
@형광등등 지금은 산에와 앉아 있습니다. 찔레꽃 향기와 아카샤향기가 나를 부르는 군요~ 모든게 다 용서 되고 이해가 안될게 없을것만 같은 계절의 여왕 5월에 늘 감사한 마음과 온유한 마음을 지평을 넓히렵니다.
좋은날, 좋은분들과 더불어
일상의 자잘한 행복 느끼시며 보중하세요!
@자하 자하님 덕분에 제가ㅣ 산중에 있는것 같아요
찔레꽃을 보니 더욱 반갑고요 찔레순을 까먹던 기억이 납니다.
시원하고 상큼한 공기 실컷 들이마셔요 보약이랍니다 하하하 감사
고생이 많았군요?
신부님이???
쉽게할 수 있는 작업을
하루에 100번씩
물을 나르게 하였으니?
어린아이에게...쯔쯔
아무튼
고생 많았습니다~^^
어서오세요 사랑벼리님 늘 감사합ㅁ니다.
정말 그 일은 저에게 너무 힘든 일이었어요
고생 속에서도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니 진정 나만을 아는 청년이셨네요.
어서오세요 나나앤님 감사합니다.